`퇴마전설2`는 말 그대로 `퇴마`, 즉 마귀를 퇴치하는 게임이다. 동,서양의 배경을 혼합한 이 게임의 내용은 이렇게 시작된다.
창조의 여신 `우르페나`와 존재의 힘을 관리하는 신 `진무(眞無)`는 신이 부여한 임무에 염증을 느끼고 각자 서쪽과 동쪽에서 불완전한 창조물인 `인간`을 만들게 된다. 이에 진노한 신은 우르페나와 진무를 봉인하고, 이 두 신은 신의 노여움이 인간들 때문이라고 생각, 인간들을 멸망시킬 계획을 세운다.
◆ 하린과 레스티
각각 동, 서양을 대표하는 주인공들로, 이번 싱글 베타판에서는 여성 캐릭터인 `하린`만 플레이 가능하다. 하린은 귀족 집안의 외동딸로 마귀에 의해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는 어디론가 끌려가는 운명을 겪게 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체력, 힘, 마법, 민첩, 지력의 5가지 수치를 설정하게 된다. 퇴마전설2에는 디아블로처럼 빨간 물약과 파란 물약이 있으며, 아이템창과 기타 설정등은 비슷하다. 게임 내에는 아이템을 사고팔수 있는 상점들이 있으며, 이 상점들에서 갑옷 등을 수리할 수도 있다.
◆ 동양적인 색감과 배경
처음 들어가면 하린이 사는 마을 `어스름 골`이 등장하는데, 전체맵을 보면 어스름골 이외에도 `새벌마을` `기암광산` `나루샘터` `갑화곡` `용아굴` `암연굴` `철골마을` `밀교 티르타` 등 동양적이면서 어딘지 음산한 느낌의 장소들이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NPC들의 이름도 `하윤` `한천마루` `마춘` `류안`등으로 동양적이다. `하린은 `디아블로2`의 아마존의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동양적이며, 하린이 데리고 있는 `흑랑`이라는 커다란 개의 이름도 동양적인 냄새가 물씬 난다.
`퇴마전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설의 고향`에서 보는 듯한 안개 효과와 어둑어둑한 그래픽을 잘 살렸다.
◆ 조금 긴듯한 로딩시간, 난이도는 낮은 듯
전투에 있어서는 필드로 나가면 여러 종의 마귀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마귀들은 그렇게 어려운 상대는 아니며, 단체로 몰려들어 하린을 괴롭히는 등의 난이도까지 가지는 않는다.
단점이라면 시작과 끝, 다른 마을로 진입시 등의 로딩시간이 좀 길다고 느껴지는 것인데, 베타판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차후 수정이 가능한 부분이 될 수 있겠다.
[조혜정 기자 astra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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