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붐을 타고 수많은 스타크래프트의 아류작들이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껍데기를 쓰고, 자신들만은 다르다고 외치며 우후죽순격으로 발매되고 있는 상황에 실제 전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뼈저리게 느낄수 있는 것이 이 `서든 스트라이크`다. 어떻게 보면 레드얼럿과 비슷하다 생각할지 모르나 이건 밀리터리 매니아가 만들었다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재현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 그래픽
배경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사실감 이상을 자랑한다. 도로의 타일과 지붕위에 비치는 나무들의 그림자 및 건물에 붙어있는 사다리까지 정말로 한편의 디오라마를 연상케한다. 어설픈 3D보다 질좋은 2D가 낫다는 말이 이럴때 쓰이는가 보다.
우리가 전쟁영화중 가장 많이 보는 장면은 폭발장면인데 고사포의 경우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부터 폭파, 그후 퍼지는 땅조각과 패이는 구멍은 너무나도 잘 표현되어있다. 필자가 전쟁중 대규모 지원사격과 B-29의 융단 폭격으로 쑥대밭(?)이 되어 부대를 보았을때 왜 멍게가 생각났는지는 모르겠다.
◆ 유닛
제작사는 유닛이 1000가지나 등장한다고 하였다. 사실 다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니 무수히 많은 유닛을 도대체 어디다 써야할지 몰라 무조건 진격만 하였다. 그 와중에서도 그 유명한 팬저, 킹 타이거, T-34 등의 최강의 탱크와 보병으로는 기관총, 화염방사기, 지뢰병, 장교까지 묘사되어 있고, 오토바이와 장갑차도 캐터필더 달린것 등등 수없이 많이 볼수 있었다. 물론 군시절 다루던 105MM대포(일명 똥포)도 있어서 이건 트럭으로 뒤에 건뒤 이동시켜 재배치하여하는 리얼함도 완벽하게 이식되어 있었다.(오!)
◆ 미션
국가는 연합군, 독일, 러시아의 세가지를 고를수 있고, 캠패인 모드시 개전초기인 독일군의 프랑스 침공과 러시아의 독일에 대한 역습 및 1941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삽입되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참고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상륙함으로 부터 쏟아져 나와 진격을 해야하는데, 적들의 방어진지는 너무나도 강력해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연상케 한다.
◆ 총평
다리와 요새의 파괴및 완벽한 그래픽을 지원하나 유닛이 많다보면 펜티엄 900인 컴퓨터에서도 버벅거림을 볼 수 있는 점과 너무나도 공격적인 적은 방어에 급급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아무리 긴 사정거리를 가진 무기라도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100% 능력을 발휘할수 없는데, 오히려 적들은 우릴 다 보이는 듯이 행동-공격한다. 상당히 한국플레이어들에게 중요한 게임의 속도가 느리다는 점과 너무나도 많은 조작이 필요하므로 오히려 시간이 모자르다는 느낌이 들정도다.
이 게임은 요즘의 자원을 캐고 1초간의 빌드오더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초기 병력에서 지원군이 약간씩 있을뿐 오직 전략-전술에 의존해야 하는 게임이다. 공군이 낙하산부대와 보급품수송 및 폭격의 요소만 가지고 있어, 비행 전투가 없는것이 아쉽긴 하지만 지상전투만으로도 영화의 향수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12명이 4팀으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데, 막강 독일전차군단을 과연 막을 수 있을 것인가는 당신에 손에 달려있다.
[웹마스터 손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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