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을 세우고 노선을 만들고 버스를 구입하고 버스승객의 만족도를 확인하는 국산게임중 '버스시티2000'(buscity2000)라는 게임을 기억하고 있는 게이머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트래픽 시티'(원제 : Traffic Giant)의 원조격인 셈이다.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더스트리 자이언트의 후속작 이기도 하다. 무수히 많은 고층 빌딩, 거리에 수많은 시민, 도로는 꽉 막힌 수십 만대의 차들로 운전자의 짜증을 유발한다. 여러분은 이런 도시를 쾌적한 교통도시로 만들어 보자. 트래픽 시티는 사실적인 그래픽, 현장감이 감도는 사운드, 게임성을 가미한 시나리오등 아기자기한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상당한 매력을 느낄 것이다.
◈ 당신은 사업가 or 교통위원
시민들이 편리한 교통을 위하여 교통위원이 될 것 인가 아니면 다른 사업가와 마찬가지로 돈을 목적으로 할것인가? 맥시스의 심시티가 하나의 도시전체를 목적으로 했다면, 트래픽 시티는 그보다 더욱 세부적인 시민들의 발인 교통수단을 시민들에게 처음엔 가장 싼 버스에서부터 좀더 발달된 지하철, 기차등의 교통수단으로 다른 경쟁 운수 업체와 편의 및 회사의 인지도를 높일수록 많은 자금을 벌어들일 수 있다.
◈ 게임의 시작
15개의 캠페인과 임의 미션 게임이 트래픽 시티에는 준비가 되어있다. 시작을 해보자. 당신은 미리 준비해놓은 도시에 놀랄 것이다. 걸어서 학교까지 다니는 학생들, 회사에도 자동차를 타고 가는 직장인 등.. 교통수단이라곤 튼튼한 두다리와 자동차뿐이다. 도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주택가와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도심가와 외부에 한적한 집들이 있다. 또한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운동장 및 공연장들이 있다. 이러한 배치들을 고려해 노선 및 정류장을 만들어 보자. 어렵게 만든 노선과 정류장에서 버스를 구입하고, 그 버스에 사람들이 탑승할 때,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뿌듯함도 잠시 상대방과의 경쟁으로 인하여 자신이 만들어 놓은 정류장과 운송수단을 이용하지 않을 때, 당신은 패배감을 맛볼 것이다. 갑자기 다른 색깔의 버스가 다니고, 다른 색의 정류장들이 보인다. 사람들이 우리 버스보다 상대편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을 느끼면서 당신은 상당히 조바심을 느낄 것이다. 경쟁업체와의 교통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하나, 무조건 많은 승객을 확보하는 길만이 승리하는 길이다.
◈ 버스에서 자기열차까지
자신의 최소의 자본금을 가지고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도시에 처음 4종류의 버스가 나온다. 이 버스를 잘 운영하여, 차차 발전된 전차, 도시철도, 케이블 열차, 자기 열차을 운영하여 자신만의 교통왕국을 건설해 보자. 정류장도 차츰 발전하여 버스정류장, 대합실, 난방이 설치된 대기실등 차츰 발전하는 모습이 있어야 승객들도 당신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이다.
◈ 이상적인 교통도시를 꿈꾸며
이상적인 교통도시 - 이건 아마도 누구나 꿈꾸는 정말 말 그대로 꿈일 것이다. 자꾸만 늘어나는 자동차들은 아무래도 대중교통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늘어나는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트래픽 시티를 통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주어진 목표를 게이머가 사업가라면 승객들을 모아 자신의 이윤을 남기는데 있고 만약, 교통위원이라면 승객의 개념이 아닌 시민들이라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하여야 한다. 자신만의 교통도시 이제 꿈이 아닌 현실이다.
800*600에서 1280*1024까지 지원해주는 화면크기 40,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살고있는 거대한 도시, 25가지이상의 교통수단, 다른 사업가의 인공지능도 상당한 수준이여서 흥미로운 대결을 유도해준다. 또한, 최대 4인 멀티플레이의 지원으로 친구와의 대결을 흥미롭게 해줄 것이다. 시뮬레이션의 장점인 현실성을 위해 운동장에서 들리는 함성, 도로에서의 자동차 소음, 숲에서의 새소리등은 이 게임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게 엿보인다. 또한, 1024*768이상의 화면크기에서는 우측하단에 카메라기능이 작동을 하는데, 이 카메라를 버스에 부착시키면, 버스가 도시를 질주하면서 가는 모습이 상당히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계속해서 늘어가는 버스와 정류장등이 많아지면서 약간의 렉 현상이 나타나는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트래픽시티를 만끽하기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리뷰어 이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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