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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아메리칸 맥기즈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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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맥기즈 앨리스`는, 작년 8월 제작 발표된 이래 섬뜩하고도 고딕풍의 영국적인 느낌을 주는 참신한 아트웍으로 등장 당시부터 매니아들의 눈길을 끈 작품이다.

◆ 미국의 기술력과 영국의 예술성이 합쳐지다

`너무나 미국적인` 장르인 `액션`, 그것도 id 소프트웨어의 레벨 디자이너로서 재능을 인정받은 `아메리칸 맥기`라는 젊은 제작자가 `퀘이크 3`엔진을 이용해 제작한 이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가 폭주하는 사춘기 소녀로 돌아와 부패한 `원더랜드`와 싸운다`는 기획부터가 놀랍다.

EA 의 홈페이지에 피뭍은 칼을 휘두르며 딱딱한 영국 사투리로 자신을 소개하는 소녀 `앨리스`-월페이퍼와 맵, 음산한 음악 파일 제공-채찍과 트럼프로 몬스터를 고문하는 엽기적 웹게임 등을 제공한 `티저` 마케팅부터 `철저히 준비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마침 작년부터 세계적으로 불기 시작한 문화적 코드 `엽기` 열풍에 부합했다는 점 등이 많은 게이머들로 하여금 `앨리스`의 등장을 지켜보도록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체셔캣, 중절모를 쓰고 카이제 수염을 기른 신사, 고딕풍의 음산한 고성, 어두운 숲 속을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굴러가는 `수수께끼 상자`, 윤기나는 검은 생머리에 퀭한 눈을 한, 피뭍은 식칼을 들고 앞치마를 두른 소녀는 더이상 순진한 앨리스가 아닌, 그녀 자신의 캐릭터성과 카리스마를 최대한 부각시킨 이미지로 성공을 노렸다.

◆ 문학-철학적 요소 그리고 음산-박진감을 준다

앨리스를 처음 플레이하면 큰 몸집의 기이한 `채셔캣`이 등장. 차갑고도 낮은 목소리를 지닌 가이드가 되어, 앨리스가 해야 할 일을 말해준다. 앨리스는 처음 `채셔캣`에게서 "꼭 필요할 때만 써라"라는 말을 듣고 나이프를 받게 되며, 이 외에도 게임을 플레이하며 수수께끼 상자. 크로켓 방망이, 트럼프, 얼음 지팡이. 악마의 주사위, 등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빠지면 더 재미있는 미궁

뛰고, 기어오르고, 달리는 행동은 `툼레이더`와 매우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앨리스`에서는 360% 시점 변환과 아주 가까이에서 또는 멀리에서 볼 수 있는 놀라운 줌인 줌아웃 기능, 그리고 긴박감을 더해주는 실감나는 음향이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초기 로딩 시간이 좀 길다 싶은 느낌과, 그래픽에서 앨리스의 다리가 허공에 떠 있는데도 떨어지지 않는 사소한 버그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제외하면, 연기가 올라오는 장소를 지나면 치마가 우산처럼 부풀어 오르며 날게 되어있거나,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는 퍼즐성 강한 레벨, 그리고 의외로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사실감(벽에 머리를 3번 부딪치면 죽는다)이 뛰어나다.

◆ 이상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롤의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원작부터가 기존의 동화와는 많이 다른 작품으로, `영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비판했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난해한 동화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이러한 원작의 매력을 한번 더 꼬아서, 새로운 메체(게임)에 독특하고 참신한 모습으로 등장시켰다는 점이 바로 `아메리칸 맥기즈 앨리스`의 최대 장점이다.

플레이하면 할수록 대사의 철학적인 깊이와 함께 점점 `액션`의 긴박감을 느낄 수 있는 `아메리칸 맥기즈 앨리스`는 감히 `올해 최고의 수작`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100점 만점에 98점 정도는 줄 수 있겠다.


[조혜정 기자 astral@chosun.com ]

아메리칸 맥기즈 앨리스


장르 : 액션 어드벤처

유통사 : EA 코리아

사양 : 윈도우즈 95/98/ME, 펜티엄 2 또는 400 MHz AMD K6-2, P2
64M 램, HDD 600, 16MB OpenGL, 다이렉트X 7

발매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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