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르 : 시뮬레이션
기 종 : PS2
매 체 : CD 1장
발매일 : 1999년 9월 27일
가 격 : 8만원(밀봉)-2000/11/20
그동안에 메카닉 시뮬레이션은 코나미의 프론트 미션이 3편까지 나오면서 상당수의 로봇매니아를 가지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게임만을 만들던 코나미에서 드디어 사고를 쳤다.
◆ 배경
1945년 8월 15일은 일본의 패망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항복문서에 서명치 않고 계속해서 항전하여 싸우다가 우리나라처럼 북일본과 남일본으로 분열화된 상태에서 시작된다.
1964년 남일본 후지산에서 신형 AFW(프론트 미션의 벌쳐?-즉, 로봇)의 시험가동중 북일본의 파일럿에게 3호기를 강탈당한다. (0083의 패러디) 이에 대전경험이 있는 주인공 부대는 그 뒤를 쫓게 되면서 북일본으로 향하게 되면서 금지된 무기인 핵탄두 시설을 보게 되면서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 구성
AFW은 4가지로서 기본 구성되어있다. 기본형태의 유닛 및 보병상대의 기총 유닛 과 대 AFW용 유닛과 장거리 요격용 4족보행 유닛으로 나뉘는데, 이전까지의 로봇 전투형태와는 많이 다르다.
실제 전쟁상황과 같이 AFW은 보병과 같이 작전을 수행한다. 군인은 보병, 엽병, 위생병, 정찰병, 공병, 보급병으로 나뉘는데 이들은 각 AFW당 3개 부대가 할당된다. 이들은 전투시 AFW 전방, 후방, 탑승시에 적절한 스킬을 가지고 시간에 따라 발동을 하게된다.
◆ 전투
전투시에는 맵 형태의 시뮬레이션의 고전방식대로 움직이지만 시간의 개념이 추가되어 행동정도에 따라 턴이 바뀌게 된다. 보자면 이동후 종료와 이동후 회복이라는 두 가지경우에 전자가 좀더 빨리 턴이 돌아오도록 시간설정이 되는 경우이다.
AFW간에 전투가 선택되었으면 상호간의 모드로 확대되는데, 사각맵에서의 거리정도에 따라 우선적으로 근,중,원거리로 처음 교전하게 된다. 이것은 아주 느리게 전진이나 정지, 후진을 하여 서로간의 간격을 둘 수 있는데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근거리 전투형 AFW과 장거리 요격용 AFW끼리 중거리 상황으로 전투가 시작되면 전자는 놓치지 않기 위해 전진을 계속할 것이고, 후자는 포격거리를 유리하게 하도록 후진을 계속하는 머리싸움이 필요하게 된다.
포격은 기존게임과 같이 탄수 제한이 있는건 아니다. 단지 장전시간이 필요하다. AFW의 개체특성과 파일럿의 특성에 따라 차지시간이 다르지만, 위의 AFW의 이동을 할경우는 약간 느리게 찬다.
장전이 완료되면 AFW과 적보병중에서 하나를 골라 포격하게 된다. 물론 AFW를 박살내면 턴에서 승리하지만, 엽병의 조명탄으로 조준률방해와 무기파괴등의 보병들의 옵션이 너무나도 위력적이다. 물론 보병끼리의 싸움으로 적을 제거할 수 있지만, 그건 플레이어 하기 나름 아닐까?
목표물을 정하면 확대모드로 바뀌면서 명중률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적도 장전하고 있거나 좌측상단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이미 발사준비가 마치고 언제든지 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명중률은 70%는 되야 맞기 때문에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뭐 한대 쥐어맞고 쏘면 되지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엊어 터지면 명중률은 초기화하여 다시 올려야 하는 이중의 두담감을 갖게 된다.
과연 불발이라도 먼저 쏠것인가 아니면 인내력이 얼마나 버텨줄건가에 대한 것에 정말로 손에 땀이 날정도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시간개념은 실제 게임상의 시간으로서 존재하여 미션의 제한된 작전완료시간이나 전장에서의 명중률에서 크게 작용한다. 실제로 19시가 되면 야간전투로 바뀌면서 기본 명중률이 30%대로 떨어지게된다(바로 이때 필요한게 조명탄이다).
한턴은 80초정도(게임시간상)로 이루어지며, 제한시간이 다하거나 한쪽의 AFW가 박살나거나 전장에서 일정거리 이상 후퇴하면 자동 종료되나 매우 근접하여 백병전화 되었을때 종료되는 경우는 상당히 아쉬운 형태였다(프론트 미션에서 쌍방망이로 3스킬 연타가 그립구나).
◆ 환경설정
오프닝부터 흑백으로 전쟁의 분위기는 충분히 살려 있고, 스토리 또한 지속적인 설명과 함께 시뮬레이션게임에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사운드 또한 충실해서 밀러터리 게임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래픽은 역시 PS2답게 정밀하게 표현되었고, 로딩도 거의 없고 AFW도 현실화(?)있게 디젤엔진의 기계음 또한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반복적인 설명이 가능하도록 하여 전반적으로 게임에 쉽게 몰입하도록 충분히 배려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전체평
스퀘어에 비교되는 부담감을 안고 코나미가 처음 시도한 로봇 시뮬레이션 이었지만, 매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높게 평가되는 게임이다. 필자도 엄청난 비용부담(ㅜ.ㅜ)에도 막상 뚜껑을 여니 상당한 수작임에는 분명하다. 턴제의 시뮬레이션이의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실 전투에선 실시간적 요소도 상당히 작용하는 것이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병사와는 혼합공격과 자칫 액션화될 수 있는 포격의 시간적 제한은 좀더 실제화에 가까운 전장을 묘사하여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 턴의 5분정도의 소요와 한 미션의 4시간까지 늘어나는 상황에 중간세이브가 안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현재 분단중인 우리나라의 상황을 아무생각없이 이식해서, 단지 핵에 대한 피해주의자라는 내용과 곳곳에서 나오는 군국주의 냄새는 게이머로서 충분히 생각하고 해봐야 하지 않을까?
<리뷰어 : 손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