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시뮬레이션 어드벤처
발매 : 2000년 12월
유통 : 이소프넷
아트림 미디어에서 `원 소스 멀티유즈` 개념으로 만화, 소설, 게임으로 제작되는 프로젝트 `제로 "흐름의 원`은 결코 간단하지 않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고대와 근대, 현재를 넘나들며 상호간의 `업`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이 게임은 또한 파격적인 스토리로 눈길을 끈다. 그 프로젝트로 들어가 보자.
* 제 1장 남매의 관
등장 인물 : 유기, 유이리, 격연, 영시, 발렌타인, 하나, 시미
배 경 : 현실세계
싸움을 약간 잘한다는 것 이외에는 별다를 것 없는 소년 `유기`는 어릴 때부터 함께 지내온 4살 연상의 `유이리`를 좋아한다.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소녀를 구해주고 대신 혼수상태에 빠진 유기는 이상한 꿈을 꾸게 되는데..., 연애물처럼 밝은 분위기로 시작한 이야기는 점차 심각하고 복잡한 양상을 띄어 간다.
총 15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 1장에서는 유기 혼자 등장, 여기서 스토리상의 분기가 등장하는데, 1장은 마지막 부분에 "충격적인 상황 반전과 함께 비극적 결말이 또 한 번 유저들을 놀라게 할 것" 이라고 아트림 미디어측은 밝힌다.
* 제 2장 속박의 관
등장 인물 : 주인공, 가의, 지하나, 센풍, 바레, 인, 석류, 고리왕 등
배 경 : 에펠의 세계
'에펠력 436년, 정복왕 고족의 `고리왕`은 전 세계를 상대로 에펠 전쟁을 일으켰다. 수많은 부족은 `고족`에 의해 멸망당하고 승리를 위해 고리왕이 사용한 것은 '영수기'라는 거대한 생체 병기였다.
고족의 무관 출신 귀족인 주인공은 패배족 출신의 소녀 '가의'를 구하기 위해 처로 받아들인다. 그는 영자력을 바탕으로 주변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가는데, 또다른 소녀 '지하나'와의 만남이 그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2 장은 전투의 비중이 적으며 시간 흐름상 가장 최초의 이야기가 된다.
* 제3장 해방의 관.
등장 인물 : 알버트, 미레이, 수수께끼의 소녀, 발렌타인, 유이리, 시미, 하나 등
배 경 : 현실세계
유기가 모습을 감춘 뒤 강력한 초능력 집단의 암살자들과 수수께끼의 소녀가 출현한다. "흐름의 원"이라는 저주에 빠져버린 영혼들이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전투의 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전투가 일어나며, 만만치 않은 보스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최대 3인까지 동료로 행동하게 되며, 기술도 필살기, 숙련기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총 1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 SVG(시뮬레이션 어드벤처 게임)이란?
게임은 각 장의 파트 별로 진행된다. 각 파트는 최초에 어드벤처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며, 스토리 진행이 끝나면 전투 파트로 들어가게 된다. 전투 파트를 통해 캐릭터를 단련시키고, 후에 등장하는 어드벤처 파트에서의 보스 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게임의 방법이다.
어드벤처 파트
멀티 시나리오 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다. 제로는 스토리 감정 이입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총 300여장의 이벤트 그래픽과 30여명의 주요 캐릭터, 그리고 50여 곡의 BGM(Back Ground Music)이 등장하는데, 시디롬 4장에 담았다.
각 장은 큰 사건 전개에 따라 약 10여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전투 파트
크게 사람들이 싸우는 `휴먼 배틀`과 로봇들이 싸우는 `메카닉 배틀`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7할을 차지하는 것이 휴먼 배틀로,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보스 캐릭터를 물리치지 못하면 다음 시나리오로 진행할 수 없다.
전투는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파트의 어드벤처 란이 끝나면 전투 맵을 정해진 이동 포인트만큼 돌아다닐 수 있다.
전투 시스템
전투는 기본적으로 턴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전투 필드에는 전위, 중위, 후위 3군데의 배틀 포지션이 있다. 배틀 포지션은 각 턴마다 한칸 씩 이동할 수 있으며, 이동하면 자동으로 한 턴을 소모한다.
시뮬레이션과 어드벤처가 혼합된 게임, 그리고 스케일이 큰 시나리오로 승부하는 `제로 - 흐름의 원-`, 파격적인 스토리와 성인용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에 승부를 걸었다. 과연 게임성은 어떨 지?
[조혜정 기자 astral@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