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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메탈기어 솔리드 PC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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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온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잠입액션이란 전에 없던 신선함으로 수많은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솔리드 스네이크'가 돌아온다. `메탈기어 솔리드`와 함께 잠입액션의 진수를 만끽해보자.

사람들은 메탈기어 시리즈를 비디오 게임만의 전유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메탈기어를 비디오 게임만의 전유물로 생각하기에는 PC게임과의 인연이 너무도 깊다. 아는 사람은 모두 알만한 이야기지만 메탈기어라는 게임이 국내에 널리 알려진 것은 MSX2용 메탈기어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부터다.

물론 패미콤 외 여타 기종으로도 소개되어지기는 했지만 국내 열혈 게이머들이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MSX2(당시에는 국내에서 IQ2000이라는 엽기적인 명칭으로 통용되던 8bit 퍼스컴이다)가 판을 치던 당시 시대적인 상황이 한몫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 이번에는 PC를 헤집고 다니는거닷!

메탈기어…. 회상하건데 필자가 소년기시절을 보내던 어느 날, 뜬금 없이 접하게 된 메탈기어의 재미는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경악의 수준이었다. 필자의 뇌리에 맴돌고 있는 메탈기어의 재미란 MSX용 메가팩의 성능을 극한까지 이끌어낸 놀라운 완성도와 뛰어난 그래픽 그리고 긴장감넘치는 사운드 효과와 함께 처음 게임을 접한 사람들로 하여금 잠입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특공대의 일원으로의 궁극의 작품이었다.


메탈기어 솔리드는 전편인 메탈기어의 영광이 있은 지 약 10여 년이 지난 1998년에 제작된 액션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제작된 메탈기어 솔리드는 메탈기어 시리즈의 맥을 이은 후속작품으로 전작들과 비교조차 안될 만큼 상당부분에서 파워업을 이룩한 일본 '코나미'의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 주무대는 눈 덮인 대륙 알레스카

메탈기어 솔리드의 주무대는 얼음의 대륙 알레스카에서 펼쳐진다. 21세기초 알래스카 폭스제도 해안의 고도 쉐도우 모세즈 섬. 같은시각 원자력 잠수함 디스커버리가 쉐도우 모세즈 섬을 향해서 계속 잠항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이 땅에 원자력 잠수함까지 동원해 작전을 수행하는 이유는 현역 특수부대에 의해 핵무기 폐기시설이 점거 당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부대의 전 사령관이었던 빅보스의 시체를 정부에 요구하면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지지 않는다면 24시간 내에 핵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구 폭스 하운드의 대원이었던 잠입의 천재인 코드네임 솔리드 스네이크에게 비공식적인 극비임무가 전달되고 스네이크는 다시 한번 혼자서 고독한 전장으로 향하게 된다.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에 맡기고서….

잠입액션이라는 장르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본 게임에서 게이머들이 할 일이란 적의 기지에 단신으로 침투해 적이 눈치채지 못하게 제거하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게 무슨 영화 같은 소리냐고? 필자가 단언하건데 이것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영화이상의 게임이다! 아마도 영화라도 이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제작하기란 다소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진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제작된 게임답게 메탈기어솔리드는 리얼리즘을 위시한 다분히 영화적인 연출기법이 많다. 특히 벽을 두드리는 소리로 적을 유인하거나 일부로 담배를 피워서 그 연기로 유인한다던지 아니면 물위를 걸을 때 찰랑거리는 소리에 적들이 민감하게 반응
하던 사실적인 연출은 게이머들로 하여금 탄성 섞인 감탄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다.

게다가 적의 시야를 피해서 적을 쓰러뜨려야만 되는 게임설정은 한마디로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박감이 넘친다. 메탈기어 솔리드에는 수많은 아이템이 등장한다. 아이템들은 게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는데 게임에 사용되는 아이템들이 게이머에게 제시하는 공통점이란 모든 것이 군사용으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무전기는 이를 이용해 상호연락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며 각종 정보를 전달하거나 지시를 받는 등의 능동적인 연락도구로 이용된다. 또한 주인공인 솔리드 스네이크는 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 적외선의 설치를 알 수 있는 고글과 적을 속이기 위한 적의 군복 및 박스 그리고 체력회복 아이템으로 이용되는 레이션 등의 다양한 군용장비를 이용해 주어진 임무를 완성해야 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은 풀 폴리곤으로 처리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완벽한 가상의 입체감과 함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수 있으며 자유로운 시점의 전환이 가능해졌다. 이는 2D 배경과 3D로 이뤄진 기존의 어설픈 액션게임들에 비해 제작자가 게임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사고의 자유가 어느정도 보장되었음을 뜻하는 내용이다.

1탄이 발매된 후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메탈기어는 제작자인 '코지마 히데오'를 코나미의 간판 제작자로 만드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다. 이후 그가 발매하는 '스내처'와 '폴리스너츠'는 그 어떤 게임보다도 높은 인지도를 지닌 게임으로 평가받아 그의 주가를 한층 더 높여줬다.

그리고 수년이 흐른 후 게이머들 앞에 다시 등장한 메탈기어 솔리드는 많은 준비기간이 소요된 만큼 전작에 비해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본 작품을 통해 메탈기어 시리즈에 대한 코지마 히데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했다. 이미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즐겨본 게이머라면 제작자가 플레이스테이션이란 제한적인 하드에서 게임의 면면을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요소를 담아 내기 위해 고심했던 여러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연출기법이 아니라 동영상과 본 게임 화면간의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해 폴리곤을 이용해 동영상 화면을 연출한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플레이스테이션 메탈기어 솔리드를 즐겨본 게이머라면 플레이스테이션의 폴리곤 처리능력의 안타까움으로 말미암아 컴퓨터 그래픽으로 진행되는 동영상과 본 게임 화면이 현격히 차이날 때 느꼈던 처절함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메탈기어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즐겨본 게이머들은 모두 알겠지만 메탈기어라는 작품의 대사량이 상당하다. 하지만 영화적인 감각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제작자의 노력 덕분인지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대사내용은 풀 음성으로 진행된다. 즐기는 입장에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자료제공: PC게임 매거진
사양 : 펜티엄 266, 램 32MB

장르 : 액션

제작 :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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