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음유시인을 통해 전승되어 온 노래를 뜻하는 '마비노기'는 켈트 족 전설과 신화를 동양권 게이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서 담아냈다. 유저는 울라 대륙 북부에 자리잡은 산간마을 티르 코네일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모험일지를 작성해 나가게 된다.
플레이오네 및 사하라 엔진과 같은 독창적인 기법을 이용, 한편의 만화영화를 연상케 하는 색감의 캐릭터(인물)와 건축물 및 지형이 묘사됐다. 또한 한편의 격투 게임을 연상케 액션과 타격감을 제공하는 전투 기법을 완성했으며 학교와 책, 식생활 등을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특기를 갖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게이머만의 집을 짓고 집안을 보기좋게 장식, 타 게이머를 초대하거나 모임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게이머가 즐기는 마음으로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게임의 조작법이 간단하게 배치되어 있다.
2003년 12월19일부터 오픈 베타테스트가 실시됐으며, 지난 22일부터 상용화 서비스가 실시됐다. 게임 관련 사항은 웹사이트(www.mabinogi.co.kr)를 참조하면 된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권영수 기자= 제작 초기부터 실험적인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천명,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게임 '마비노기'는 작년 첫 선을 보인 이후로 많은 게이머들을 판타지 세계로 이끌었다.
만화영화와 같은 외모의 캐릭터와 게임 배경이 등장하고 온라인게임과는 크게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스토리 라인을 전면부에 등장시킨 점은 국내 온라인게임 성향을 고려했을 때 매우 파격적인 옵션임에 틀림없다.
'마비노기'는 분명 기존의 국산 온라인게임과는 차별화 된 게임이다. 여러가지 면이 있겠지만 '마비노기'는 그동안 틀에 얽매여 있던 국산 온라인게임이 허용하지 않았던 아주 작은 부분을 시작으로 큰 부분까지 유저가 원하는대로 구성할 수 있게끔 허락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내에서 게이머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의 내외형적인 성향을 유저가 직접 결정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음식물을 다량섭취하면 체중이 늘어나 유저의 캐릭터는 외형적으로 그에 걸맞는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자신의 애칭을 정할 수도 있고 NPC와 대화를 나누고 그들과 직접 생각과 정보 등을 교감할 수 있다.
단순히 게임이 정해놓은 규칙에 100% 얽매여 끌려가는 것이 아닌 유저가 준비된 룰을 기반으로 자신의 의사가 반영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마비노기'의 장점이자 최대 매력으로 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마비노기'의 모습은 1997년 등장, 전 세계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의 틀을 송두리채 바꿔놓았던 '울티마 온라인'을 담습하고 있다. '마비노기'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들은 이미 '울티마 온라인'에 적용됐으며 90년대 후반 머그(MUG) 게임과 온라인게임에 매력을 느끼고 있던 게이머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던 기능들이다.
'마비노기'의 온라인게임으로서 정체성은 이미 유저들 사이에서 눈도장을 받았음이 사실이다. 이제는 '마비노기'가 '울티마 온라인'의 아류작이 될지 아니면 기존의 공개된 게임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발전시킨 명작 온라인게임이 될지 지켜봐야할 때이다.
▶백현숙 기자= 에린(Erinn)이라고 불리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마비노기'는 넥슨이 제작한 롤플레잉형 3D 온라인게임이다.
밝고 애니메이션 같은 분위기의 온라인 게임으로써 게이머는 학교에서 마법, 무술을 학습하며, 아르바이트하며, 때로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도, 류트로 연주를 할수 있다. 만화에서 등장할 것 같은 귀엽고 깜직한 캐릭터들과 부드러운 장면 전환으로 초보 유저들에게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번 22일 상용화를 시작하면서 '퍼스트 제너레이션 여신강림'으로 오픈 당시와 많은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없었던 무기에 대한 숙련도를 높일 수 있으며, 밸런스를 자신의 캐릭터에 맞게 반호르의 아이데른에서나 던바른의 아란웬에서 할 수 있다.
또한 사진기술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밝은 부분의 빛이 주변으로 번져 보이는 글로우 이펙트가 생겨나서 향상된 그래픽 효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인벤토리에 있는 아이템도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됐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인 고레벨로 갈수록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나 성취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어떻게 보완됐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고레벨 유저들은 저레벨 유저들과 다르게 놀아보고 싶은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면 훨씬 재미있는 게임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김종민 기자= 데브캣이 개발한 3D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는 국내 온라인게임으로선 드물게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대부분이 사냥과 전투를 통합 캐릭터 레벨업 외에는 별다른 놀거리가 없는데 비해 '마비노기'는 캐릭터를 어떤 모습으로 성장시킬 지, 어떤 기술을 익힐 것인지 등 게이머들에게 보다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기위한 모험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주는 이런 자유도는 대체로 성공에 있어 장애요인이라는 평가를 들었으나 '마비노기'는 과감히 이런 편견에 도전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마비노기'에서 게이머는 가상의 세계 '에린'(Erinn)을 배경으로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먹고 마시고 친구를 사귀고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등의 일생 생활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게 된다.
사냥과 전투를 통해 주로 경험치를 얻는 국내 온라인게임들과는 달리 '마비노기'에서 게이머는 일상 생활을 통해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간단한 배달에서부터 양털을 깎거나 열매를 따는 등의 재료 채집, 아이템 제작 등 다양한 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캐릭터 성장의 자유도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마비노기'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그래픽, 과장되면서도 엉뚱한 캐릭터 움직임, 무한 던전 시스템, 작곡 시스템 등 색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이제 '마비노기'는 약 6개월 진행해 온 오픈베타테스트를 마치고 22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게임성에 있어서만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마비노기'가 상업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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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김종민 기자 | 9 | 9 | 8 | 7 | 7 | 40 |
백현숙 기자 | 8 | 8 | 7 | 7 | 8 | 38 |
권영수 기자 | 9 | 7 | 8 | 9 | 6 | 39 |
장르 | 롤플레잉형 3D 온라인 |
개발사 | 넥슨(데브캣) |
유통사 | 넥슨 |
홈페이지 | http://www.mabinog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