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성직자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고귀해 보이는 하얀 사제복을 입은 모습, 천천히 기도문을 암송하는 모습, 남을 위해 기도를 하는 모습.
하지만 내 모습은 그렇지 않다. 나는 성직자다. 나뿐만 아니라 쉴츠의 모든 성직자들에게는 위에 언급해 놓은 저런 모습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
고대 석기 시대로 돌아간 듯한 복장, 세일러 문을 연상케 하는 큐어 스킬 사용 모습, 고귀함이라고는 어느 한구석도 찾아볼 수 없는 천진난만한 표정에 방방 뛰어다니는 모습.
바로 이것이 지금의 내 모습, '씰 온라인'의 성직자 모습인 것이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고레벨의 성직자가 된다면 성직자다운 복장을 착용할 수 있다는 것 뿐일까. 고레벨이 되기 전까지 나는 엽기발랄(?)하게 쉴츠의 이곳 저곳을 누벼야 한다. 거기다가 화장실에서나 사용되어야 할 이 반원의 물체, 바로 뚫어뻥이 내 손에 쥐어져 있냐고! 한 수 더 떠서 상점에는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도리깨를 성직자용으로 팔고 있다.
이러한 '성직자라도 좋다'는, 남을 위한 투철한 봉사 정신을 가지고 계신 분께 드리는 선물, 성직자가 되는 방법을 살펴보자.
성직자의 스킬 트리
▶전직 퀘스트
성직자는 쉴츠의 수도인 엘림 마을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는 교회에서 전직할 수 있다. 예전에는 성직자가 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었으나 백수 총회의 반발로 인하여 간단하게 교회에서 전직이 가능하도록 교회에서 한발짝 물러선 모습.
엘림 마을의 교회에 들어가면 [마운틴] 이라는 상인이 있는데 이 상인에게 대화를 하여 성직자가 되는 방법을 물어보면 [가이우스] 사제에게 대화를 해 보라고 한다. 이제 [가이우스] 사제에게 말을 걸어 성직자가 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 주면 OK. 그렇다고 아무나 성직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은 순수 백수 상태여야 하며, 레벨은 10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은 잊지 말도록.
이제 성직자의 길로 들어섰다면 성직자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알아보자.
남자 성직자와 여자 성직자의 모습
▶성직자는 투철한 희생 정신을 가져야
라고 생각되는 성직자는 앞뒤 가릴 것 없이 큐어 계열의 스킬 트리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 자신의 HP를 회복하는 [셀프큐어]부터 시작하여 모험단 플레이에서 가장 각광 받는 [파티큐어]까지 익혔다면 그야말로 전 모험단원들을 좀비(?)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성직자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다.
[파티큐어] 이후에는 보조 스킬 계열 트리를 타고 내려가 [파티프로택트] 까지 몸에 익힌 성직자는 모험단에서는 필수불가결의 존재가 된다.
▶난 엽기를 즐긴다.
라고 생각하는 성직자는 타격 계열의 스킬 트리를 타고 내려가면 아주 좋다. 말이 타격 계열 스킬이지 그 위력은 무사와 기사의 그것과는 위력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실망과 함께 엽기 성직자라는 꼬리말을 달고 다닐 수 있을 것이다.
스테이터스
성직자의 장비 착용에 필요한 능력은 근력, 지능, 정신의 3가지. 기사와 무사는 근력과 집중이 장비 착용에 필요하고, 마법사는 지능과 정신의 각 2가지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에 비한다면 성직자는 장비를 착용하기 위해 능력치가 분산되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성직자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캐릭터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것은 앞으로 소개할 광대 역시 마찬가지지만 광대는 장비 교체로 인한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다.
장비 착용을 위한 능력 외에도 성직자는 전투에 필요한 집중 또한 어느 정도 올려줘야 할 필요가 있어 성직자의 능력 분배는 한 곳에 쏠리지 않고, 골고루 분산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성직자는 모험단을 통한 보너스 경험치에 많은 의존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