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절대반지를 모르도르까지 운반했던 프로도 배긴스의 삼촌인 빌보 배긴스가 되어 갠달프와 쏘린 등 인간과 드워프 종족과 더불어 중간계를 탐험, 사악한 용 스마우그를 물리쳐야 한다.
3차원 그래픽을 기반으로 아기자기한 모습의 다양한 종족을 대표하는 영웅들이 등장하며 상상으로나마 그려볼 수 있던 소설 속 중간계의 장엄한 풍경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손오공(대표 최신규)이 국내 발매를 맡았으며 인에비터블스튜디오가 제작,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가 전 세계 배급을 담당했다. 3월10일 국내 발매됐으며 소비자가격은 PC판이 2만9000원, X박스판이 4만6000원이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권영수 기자= '호빗'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원작가인 J.R.R 톨킨이 자신의 손자들을 위한 읽을거리 식으로 집필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이 밑바탕이 되어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탄생했다는 사실은 판타지 계열 소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빌보 배긴스가 되어 중간계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과 유적, 동굴 등의 지역을 탐험하면서 주어진 임무와 최종적으로 중간계를 혼란에 빠뜨린 사악한 용, 스마우그를 물리쳐야 한다.
'호빗'은 생각보다 단순한 진행법을 추구하고 있다. 한글화가 되지 않은 덕분에 국내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원할하게 진행하는 기회는 봉쇄됐지만 중고생과 일반인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관계로 게임의 진행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해외에서 E등급(전체 이용가)을 부여받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보면 이 게임은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습 역시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소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컨셉을 갖추고 있다. 중간 중간에 포함되어 있는 삽화를 동화책 풍으로 표현한 점도 저연령층 게이머들을 위한 제작사의 배려로 여겨진다.
한글화 되지 않은 덕에 국내 저연령층 게이머들은 반드시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게임을 즐겨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원작 소설의 내용보다 심각하지 않게 전체적으로 게임이 묘사되었기 때문에 영화나 게임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향수를 달래줄만 게임 타이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종민 기자= '호빗'(The Hobbit)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잘 알려진 J.R.R.톨킨의 동명 소설을 게임화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소설 '호빗'은 판타지 소설의 바이블이라 평가받는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의 전편으로 '반지의 제왕'에 잠시 등장했던 호빗 빌보 배긴스의 젊은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연히 보물을 찾는 모험에 동참하게 된 빌보는 마법사 간달프와 골룸, 드워프 등 판타지 세계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트롤, 고블린, 용 등 가상의 몬스터들과 전투를 펼치는 모험을 겪게 된다.
'반지의 제왕'이 장엄하고 스펙타클한 분위기인 데 비해 소설 '호빗'은 동화같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게임 '호빗' 역시 이런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으며 아동용 게임인 만큼 쉬운 게임 진행과 다양한 미니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영웅들과 함께 판타지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으로 게이머는 젊은 시절의 배긴스가 되어 여행과 모험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고 우정과 용기를 키워나가게 된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여행을 통해 적을 만나고 전투를 통해 캐릭을 성장시키는 액션 어드벤처 형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게임 도중 등장하는 갖가지 퀘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게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원작의 스토리를 잘 살린 게임 진행과 다양한 퀘스트 수행의 긴장감이 잘 어우러져 게이머들로 하여금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다만 전투에 있어 액션감이 부족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국내 발매시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소설 혹은 영화 '반지의 제왕'을 재미있게 감상했던 유저라면 게임 '호빗'에서도 재미있게 판타지 세상을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 백현숙 기자=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이전 이야기가 궁금한 게이머들에게 '호빗'은 아주 유익한 게임이다. 게임의 이야기 자체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과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잠시 언급됐던 주인공 프로드의 삼촌, 빌보의 여행담을 담고 있는 이 게임은 영화에서 봤던 우울한 분위기가 아닌 매우 쾌활하면서도 중간계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게임의 진행법은 모험 중 중간계에 거주하고 있는 각종 인물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되어 빌보가 부탁받은 일이나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단순명료한 구조로 짜여져 있다.
게임은 '디아블로'나 여타 액션형 롤플레잉 게임처럼 플레이어가 여러가지 기능키와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없이 적들의 공격과 각종 난관을 약간의 주어진 기능을 이용해 돌파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게임에 크게 조예가 없는 이들도 쉽게 이야기를 진행하고 마지막 엔딩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임 자체가 영어로 되어 있어 게임을 즐기는데 적지않은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부모들의 영어 조기 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호빗'은 어찌보면 아이들의 놀이감이 됨과 동시에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호기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용 에듀테인먼트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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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권영수 기자 | 8 | 8 | 7 | 7 | 9 | 39 |
백현숙 기자 | 7 | 8 | 8 | 7 | 7 | 38 |
김종민 기자 | 9 | 9 | 8 | 8 | 8 | 40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게임 |
개발사 | 인에비터블스튜디오 |
유통사 | 손오공 |
홈페이지 | game.sonoko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