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들의 공격 패턴도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고 공격을 피하는 것도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다. 공격해오는 빈도도 낮은 데다가 적들이 공격해 오는 타이밍 역시 일정 시간의 딜레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퍼즐성. 진행하는 데 필요한 퍼즐들. 예를 들어 점프 액션이라던가 가젯을 이용한 전진, 간단한 미니 게임을 클리어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의 대부분은 간단하게 적당히 해주면 통과할 수 있다.
흔히 액션 게임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타이밍이라던가 빠른 조작 등은 거의 필요 없다. 게다가 몇 가지의 퍼즐은 몇 번 도전하다보면 외워서 깰 수 있을 정도.
세 번째로는 게임 오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진행하는 중간에 일종의 자동 세이브 포인트인 체크 포인트가 나오는데, 상당히 자주 나오는 편인데다가, 액션적 난이도가 낮다는 점과 맞물려서, 게임오버를 당해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제한된 컨티뉴 등의 문제도 없다.
많은 숫자의 미니게임, 그리고 숨겨진 요소들
라쳇에는 호버 바이크, 우주선 전투, 글라이더, 그라인드, 간단한 가젯 퍼즐 등 수많은 미니게임이 존재한다. 엔딩만을 목표로 하고 진행할 경우, 플레이 타임이 짧다는 단점과 비교적 단순한 액션에 쉽게 질려버릴 수도 있다는 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이 미니게임들인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미니게임들의 난이도 역시 끔찍할 정도로 높은 것은 없다.
오히려 대부분 몇 번만 도전해 보면 쉽게 클리어 가능한 난이도로 맞춰져 있다. 낮은 난이도와는 반대로 몇몇 부분에서는 상당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해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놓았다.
라쳇의 재미있는 요소 중의 한 가지는 숨겨진 요소들. 우선 플라티늄 볼트가 있다. 이것은 통상적인 방법으론 얻을 수 없고, 아련하게 모습만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람의 얻고 싶은 심리를 자극한다. 여기에 얻기 어렵다는 점까지 합쳐져서 정복심리를 충족시켜 준다.
두 번째는 기술 포인트. 게임의 진행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지만 몇몇 특정 상황에서 해낸다면 기술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포인트를 단순히 모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포인트를 모아 치트 모드를 열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아쉬운 점 몇 가지
라쳇에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 우선 카메라 앵글, 스트라프를 이용한 좌우 횡이동을 할 경우(물론 편의를 위해 자동으로 가까운 적을 쫓아가도록 만들었지만) 시점이 한쪽으로 쏠려버린다는 점이다. 비교적 넓은 공터에서라면 그렇게까지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좁은 통로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되면 상당히 난감해진다. 횡이동을 풀고 시점을 다시 맞춰야 하는데, 그 사이에 얻어맞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두 번째로는 일부 미니게임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글라이더의 마지막 코스. 후반부의 급격한 코스를 카메라 앵글이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화면에 보이지 않는 입구를 진입하기가 매우 힘들다. 게다가 좁은 입구 후의 길 역시 상당히 좁은 코너라서, 타이밍이 어긋나면 바로 아웃이다. 결국 타이밍과 코스를 외워서 돌파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인데 도중에 감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
마지막으로 속된 말로 노가다라고 하는 반복적 플레이의 요구. 몇몇 아이템의 경우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그냥 스토리를 진행해서는 절대로 살 수가 없다. 100만 볼트에 달하는 이런 아이템을 사려면 결국 노가다를 해야 한다. 미니 게임들로 버는 볼트가 상당히 많지만, 처음 클리어시에만 많이 줄 뿐, 두 번째 재도전을 하면 엄청나게 떨어져 버린 상금을 볼 수 있다. 결국 볼트 획득의 반복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이 무척이나 아쉽다.
[배성환 게임전문가 yabakun@hotmail.com]
기종 | 플레이스테이션2 |
장르 | 액션 |
가격 | 45,000원 |
유통 | SCEK |
홈페이지 | www.sce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