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가족'의 작가, 맷 그로닝이 이야기 감수를 맡았으며 원작에서 등장했던 만화 캐릭터들과 성우들이 총 출동한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부여되는 50여종의 임무를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통해 완수할 수 있음이 특징이다. 랜과 인터넷을 통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하며 '심슨가족'의 소재로 차용한 보너스 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PC용 3인칭 3차원 액션 게임 '헐크'를 개발한 맡았던 래디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으며 국내 발매는 손오공(대표 최신규)이 담당한다. 소비자 가격은 3만3000원이다.
게임 관련 사항은 웹사이트(game.sonokong.co.kr)를 참조하면 된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권영수 기자= '심슨: 히트 & 런'은 한번쯤은 시청해 봤을 만화 '심슨가족'을 소재로 하고 있다.
게임의 핵심은 다름 아닌 '심슨가족'에 등장했던 인물들에 얽혀있는 문제를 해결함에 있다. 어찌보면 단순한 구조의 게임인데, 임무를 해결하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에 있어서 '심슨: 힛트 & 런'는 타 게임과 큰 차이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적을 물리치고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아닌 차량에 탑승해 적을 공격하거나 다소 우스꽝스러운 방법으로 물리적인 피해 없이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이 그것. 이는 게임을 진행하는 이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하나의 임무를 달성하는 선택권을 준다. PC 패키지 게임이 한번 클리어하고나면 다시 반복적으로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일시에 보완이 된다.
'심슨: 히트 & 런'의 최대 장점은 원작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게임 개발자들이 개발을 감수했다는 점이다. 원작자를 비롯한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성우를 맡았던 이들이 게임의 제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심슨가족'의 재미를 아는 게이머에게 이 게임은 피해갈 수 없는 마약과 같은 존재다.
게임이 구성이 전체적으로 미국 락스타게임즈의 '그랜드 셰프트 오토'의 구성을 모방하고 있어 골수 게이머에게 이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진행하기 어렵지 않은 점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이라면 '심슨가족'의 유머와 이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 및 임무에 얽혀있는 속칭 "미국식 유머"를 제대로 이해하고 게임의 재미와 접목시킬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이가 있냐는 점이다. 언어에서 느껴질 이질감과 더불어 '심슨가족'이 내제하고 있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게임의 재미를 십분 느낄 수 없다는 점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 김종민 기자= '심슨: 히트 & 런은 폭스인터랙티브에서 제작해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을 원작으로 한 액션 게임이다.
원작 만화 '심슨가족'은 1990년 처음 방영되었으며 미국의 일상적인 가족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만화 '심슨가족'은 원작자인 매트 그로닝의 실제 가족을 모델로 제작.
'심슨: 히트 & 런'은 스프링필드를 무대로 게이머는 심슨 가족이 되어 마을의 평화를 파괴하려는 악당들의 음모를 물리쳐야 한다. 충실한 스토리와 다소 엽기적이고 과격한 액션으로 해외에서는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 정서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게임은 심슨가족이 살고있는 스프링필드 마을에 외계로부터 벌떼가 출현하면서 시작한다. 게임의 진행방식은 지나친 폭력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그랜드 셰프트 오토'와 흡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게임 진행의 대부분이 자동차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액션 드라이빙 장르로 불리기도 한다.
50여개의 이상의 미션이 제공되며 레이싱게임과 같은 미니게임, 보너스게임과 멀티 플레이가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만화 '심슨가족'의 성우가 더빙에 참여한 점과 카툰랜더링 방식을 사용한 배경 그래픽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만화 '심슨가족'을 즐겼던 팬들이나 90년대의 향수를 느껴보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 백현숙 기자= 이 게임은 만화에 관심이 없는 이도 한번쯤 지나쳐가면서 봤을만한 '심슨가족'을 소재로 하고 있다. 게임은 한편의 만화영화를 연상케 하는 색감과 3차원 그래픽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게임의 진행방식은 즉홍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마디로 게임상에서 해야할 일이 어떤 것인지 파악만 한다면 게임을 진행하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말이 된다.
이 게임의 특징은 높은 자유도다. 물론 스프링필드라는 마을이 게임의 배경인 덕분에 제한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차량과 같은 이동수단에 탑승해 돌아다니다 보면 게임내 세계가 얼마나 방대한지 알 수 있다. 게임의 진행은 앞서 설명했다시피 즉홍적이다. 해당 임무가 주어지고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는 임무를 완수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임무를 완수하는 수단과 방법이 일방통행 식으로 얽매여있지 않다는 점이다. 적을 물리적으로 공격해서 임무를 완수할 수도 있고 주변인물을 설득하거나 특정한 아이템을 전달해주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임무를 성공시킬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성격을 지닌 이동 수단에 탑승해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스프링필드를 누빌 수 있음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한글화가 되지 않아 영어에 대해 조예가 깊지 않은 대중이 초반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원작 만화를 좋아하고 옆구리에 영어사전을 끼고서라도 게임을 즐겨보겠다는 이에게는 충분히 좋은 기회와 도전이 될만한 게임이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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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권영수 기자 | 8 | 7 | 8 | 7 | 8 | 38 |
백현숙 기자 | 9 | 8 | 7 | 8 | 7 | 39 |
김종민 기자 | 8 | 7 | 8 | 7 | 7 | 36 |
장르 | PC용 3차원 액션 게임 |
개발사 | 레디컬엔터테인먼트, 아타리 |
유통사 | 아타리 |
홈페이지 | game.sonoko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