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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매직 더 개더링: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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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8월 수학자 리차드 가필드가 재미삼아 만든 신종 카드놀이의 재미와 상업성을 미국 카드 및 보드게임 전문 개발사 위저즈오브더코스트(www.wizards.com)가 알아보지 못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마도 4천만에 육박하는 전 세계 카드게임 매니아들은 포커나 여타 카드 형태의 게임에 눈을 돌려야 했을 것이다.

'매직 더 개더링'은 미국의 수학자 리차드 가필드가 재미삼아 제작한 카드놀이로 최초 명칭은 '가필드 게임즈'였다. 이후 '덱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개정되고 '던전스&드래건스'를 비롯한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미국 위저즈오브더코스트가 상업성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판권을 매입하면서 '매직 더 개더링'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됐다.

이후 '매직 더 개더링'은 알파판과 언리미티드, 개정판 등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카드 게임 매니아들을 유혹했고 심지어는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인 '삼국지연의'를 소재로 한 동양판으로도 선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매직 더 개더링'을 즐기는 게이머의 숫자는 4천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매년 30억 상당의 상금이 걸린 토너먼트 전이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매직 더 개더링'은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다수의 게이머가 즐기는 카드 게임의 영역에 만족하지 않고 PC게임 시장으로의 진출도 꿈꿨다. 1996년 어클레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매된 '매직 더 개더링: 배틀메이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7종에 달하는 '매직 더 개더링'을 소재로 한 게임이 선보였다. 하지만 이 게임들은 '매직 더 개더링'이 갖고 있는 전문가적 기질을 걷어내지 못하고 발매된 덕에 많은 게이머들이 난색을 표했고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아타리코리아(대표 스캇 밀러드)와 손오공(대표 최신규)을 통해 국내 발매된 '매직 더 개더링: 배틀그라운드'는 PC게임으로 선보인 7번째 '매직 더 개더링' 게임으로 '스타워즈: 스타파이터'와 '언리얼 토너먼트'를 제작하거나 부분적으로 개발에 참여했던 시크릿레벨에서 제작을 맡았다.




과거 '매직 더 개더링' 관련 게임들과 비교해 '매직 더 개더링: 배틀그라운드'이 갖는 강점은 '매직 더 개더링'에 대한 지식이 충분치 못한 이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의 진행은 플레이어가 흑, 백, 적, 청, 녹으로 나뉘어진 마법서와 90여종의 마법을 턴(순번제) 방식이 아닌 실시간 방식으로 사용해 상대방의 체력을 고갈시키는 방식이다. 경기장 내에서 플레이어는 마법을 시전해 괴물을 소환하거나 직접 상대편 마법사를 공격할 수 있으며 때로는 경기장에 나타나는 각종 아이템을 습득해 마법을 시전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카드 게임에 있었던 다소 빡빡한 룰(방식)이 완전히 제거되거나 간소화 됐으며 시작전에 선택한 10종의 카드를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아니면 공격하는 수단으로 적절하게 활용하면 된다. 한정된 수의 카드만 등장하는 관계로 게임을 즐기는 도중 식상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과 한판 카드 승부를 벌일 수 있게끔 해주는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하고 게임의 배급을 맡은 아타리 측이 앞으로 마법서와 마법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서 이러한 난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상으로나마 형상화 할 수 있던 카드 속 괴물이나 마법을 직접 3차원 그래픽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우수한 3차원 그래픽 엔진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는 '언리얼'로 묘사된 육중함을 자랑하는 오우거를 비롯한 기괴한 형태를 지닌 소환수는 게이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만 하다. 비록 충분히 3차원 그래픽을 구동할 수 있는 시스템 사양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평균화 된 컴퓨터 사양이라면 '매직 더 개더링: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어찌보면 정통 '매직 더 개더링'의 방식을 잘라내고 간소화 시킨 덕에 전문가들에게 있어서 '매직 더 개더링: 배틀그라운드'는 낙제점에 가까운 졸작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매직 더 개더링'에 처음 입문하는 이라면 이 게임은 한번쯤 즐겨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또한 '매직 더 개더링'과 같은 비주류의 게임도 충분히 대중적인 형태로 탈바꿈 해 일반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 것이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장르 3차원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권장사양 P4, 512MB RAM, 3D 가속 카드
제작/유통 손오공
홈페이지 game.sonok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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