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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노익장 대폭발 '살아남은 것'은 '강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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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휠체어를 타고 있는데도 강하네... X
휠체어를 타고 저정도인데 전성기라면... O
 
강한 존재가 약한 존재를 잡아먹고 산다는 '약육강식'은 자연이라는 틀 안에서 보면 대체로 맞는 말이다. 대부분의 초식 동물은 먹이사슬에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육식/잡식 동물에게 사냥당하고 그 육식/잡식 동물 또한 먹이사슬에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존재에게 사냥당하여 먹히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한 존재'가 반드시 오래오래 살아남은 끝에 모든 것을 지배하는 구조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오히려 '끝내 살아남은 적응력 높은 존재'가 가장 강한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 옳지 않냐는 '적자생존'이 조금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먹고 먹히는 전란의 시대에서 끝내 살아남은 노인네들이 심지어 무지막지하게 강하기까지 하다면 어떻게 될까?
 

 
 
아시나 잇신은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의 모든 스토리 진행 루트에서 예외없이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노익장이다. 
정확하게 따지면 노년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것은 주인공인 '외팔이 늑대'가 구제불능의 악당이 되는 '수라 루트' 뿐이고 이마저도 잇신의 심복이자 제자인 '약사 에마'가 그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자원을 먹는 사기 스킬 '불사베기'마저 무시하는 강력한 반격기, 체간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강검을 보면 다 죽어가는 노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며, 원망의 오니를 통해 세키로 세계관에서 정황상 수라가 깃든 자는 불꽃을 다룰 수 있다는 암시가 있기에 화염검을 다루는 2페이즈의 잇신은 수많은 적들을 참살하였지만 끝내 수라가 되지 않은 초월적인 정신력 또한 엿볼 수 있다.
 
 

아시나 잇신의 백미는 역시 나머지 엔딩 루트에서 선보이는 검성으로서의 회귀다. 스토리 진행 도중 사망하는 것으로 아시나국이 몰락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출연이 끝나는 듯 싶었으나, 못난 손자가 외팔이 늑대에게 패배하고 나서도 나라를 구하겠다고 불사베기 '개문'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각오와 근성을 보고 전성기의 모습으로 재등장하여 최종 보스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노년의 모습과 달리 검과 창, 조총을 전부 다루는 것은 물론 막을 수 없는 번개를 두른 불사베기 '개문'을 들고 덤벼오는 것을 보면 이 노익장이 어떻게 반란을 일으켜 아시나국을 탈취했는지 전성기 시절의 강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으며, 끝내 세키로에게 패배하더라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죽을 수 없는 자신의 목숨을 세키로의 또 다른 불사베기 '배루'에 내어주는 품격 있는 퇴장은 경외심마저 느껴질 정도다.
 

 
 
양손과 구두에 부착된 4정의 권총으로 사악한(?) 천사들을 무자비하게 떄려잡는 마녀 '베요네타'는 얼핏 보기에는 고혹적이고 강인한 스타일의 누님으로 보이지만 실제 나이를 따지고 들어가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도 우습게 볼 할머니다.
세계관 특성상 악마와 계약하고 달에서 마력을 공급받는 엄브라의 마녀들은 평범한 인간들과 궤를 달리하는 강함을 보유하는 것 외에도 수명과 관련된 문제를 겪지 않게 되어 생기는 일인데, 1편 후반부에서 동행인 '세레자'가 500년 전의 베요네타임이 밝혀졌기 때문에 최소한 500살 이상임은 확정이고 루프 횟수에 따라 나이가 엿가락저럼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멀티버스를 다루는 3편의 경우 해당 시점의 베요네타는 '500년의 시간을 넘어왔다'는 언급이 존재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전까지의 베요네타와 비교했을 경우 세세한 언동에서 차이를 보인다.
루프할 때마다 어린 견습 마녀 '세레자'에서 다시 인생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 능력과 관록이 온전히 이어지는 방식은 아니므로 '평행세계로 분기되어 루프한 무수히 많은 베요네타를 전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으로 간주하고 연속성을 인정받는다'는 전제 조건이 붙긴 하지만, 적어도 3편 최종보스전의 묘사를 보면 평행세계의 베요네타가 사라질 때마다 통합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 엔딩 시점에서 연인 루카와 함께 자진해서 지옥으로 내려간 '베요네타'는 수천살 묵은 할머니라 봐도 무방하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 내에서 고룡종은 살아 숨쉬는 자연재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몬스터와는 격이 다른 강함을 자랑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별도 분류되는 흑룡 계통의 몬스터는 철저하게 정보가 통제되고 언급이 금기시되는 존재다.
때문에 게임적 허용과는 달리 전 시리즈 통틀어 공식적으로는 완전히 처치했다는 '토벌' 기록이 없고 그에 따라 세계관 내에서 몇마리의 흑룡이 존재하고 활동하는 것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흑룡은 적어도 2마리 이상이 존재하며 그 중 하나는 그 흑룡이 오랜 세월을 묵은 끝에 새하얗게 늙은 선조룡 밀라보레아스라는 점이다.
인간을 포함하여 자연적으로는 흑룡을 사냥할 존재가 없다 보니 살아있는 흑룡은 대부분 선조룡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제작 콘셉트 또한 흑룡이 분노한 홍룡보다 더 강한 존재임을 못박고 있는 탓에 자연스레 나이를 먹어 지혜까지 쌓은 선조룡은 사실상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보는 것이 맞다. 
뭐 게임 내에서는 등장할때마다 육질이 굉장히 더럽고 화염 대신 낙뢰를 쓰는 것 빼고는 대체로 원종/아종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긴 하지만...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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