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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앗! 게임이 햄버거보다 싸다! 역대급 할인율 보여준 가격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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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지난 10월 2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플랫폼인 배틀넷에서 '디아블로 4'의 본편을 한화 기준 1,575원에 판매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모두가 잠든 늦은 새벽 시간에 잠깐동안의 가격 설정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 30분만에 가격이 정상적으로 수정되긴 했으나 97%에 달하는 이례적인 할인율 덕분에 다음날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화제를 몰고 왔다.
 
일단 구체적인 1,575라는 숫자가 대만 달러와 동일하다는 점을 들어 환율 입력을 실수했다는 게 정설로 꼽히지만 따로 구매자들에게 이를 회수하거나 환불하는 조치는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게이머들은 확장팩 출시를 앞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킹리적 갓심을 들이밀기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플랫폼을 통한 게임 구매가 일상화 되면서 유통사의 실수로 게임 가격이 상식을 초월하는 수준의 할인율이 설정되는 경우를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실물 디스크나 게임팩을 구매하던 시절에는 전혀 만나볼 수 없었던 상황인데 게임이 신발 아니 햄버거 가격보다 싸게 나와서 화제가 된 사례들은 무엇이 있을까?
 
■ 실수로 할인율에 0을 더 붙여버렸네...
 
 
닌자 시어리에서 개발한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의 외전작 'DmC:데빌 메이 크라이'의 경우 유통 플랫폼에서 본편과 DLC를 모두 포함한 풀패키지인 컴플리트 팩에 9%의 할인율을 적용하려다가 실수로 0 하나를 더 붙여서 9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사건이 있었다.
 
덕분에 원가 39,000원에 판매 중인 게임을 3,900원에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판매 순위가 급증하여 이슈가 된 것을 인지했는지 판매 가격을 수정하여 일단락되긴 했다.
 
독특한 점은 이 높은 할인율에 입맛을 다시면서 돌아서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게임을 묶어 높은 할인율에 판매하는 패키지인 '험블 번들'로 DmC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미 블러디 팔레스 모드와 같이 무료로 제공되는 DLC들이 있었고 험블 번들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DLC는 할인 일정이 잡혀 있어 굳이 가격 오류가 발생한 컴플리트 팩을 구매하는 것보다 DLC를 별도 구매하는 것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비슷하게 '럭비 챌린지 3'라는 게임도 할인율에 0을 더 붙여서 90% 할인이 적용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 게임은 출시 당일에 이런 헤프닝이 발생했는데 한국에서는 럭비를 소재로 한 게임이 비인기 장르여서인지지 크게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 할인을 따따블로다가! 
 
23년 3월, 보드게임 '패스파인더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하는 RPG 게임인 '패스파인더:래스 오브 더 라이처스(의인의 분노)'의 경우에는 독특한 할인율이 적용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본편과 첫번째 시즌패스를 모두 포함한 패키지 미스틱 에디션이 91퍼센트의 할인이 적용되는 대박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유인 즉슨 원래대로라면 미스틱 패키지의 가격은 110,000원이고 여기서 70%의 할인이 적용되어 33,000원의 가격이 책정되는 게 정상적인 상태인데 70%의 할인이 제곱으로 한번 더 들어가면서 33,000원이 될 패키지 가격이 9,900원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 본 사건은 생각보다 널리 퍼지지는 않았었다. 패스파인더의 미스틱 에디션은 상시 할인율이 적용되어 있어 원래도 본편과 시즌패스를 따로 구매할 때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었고 덕분에 이미 해당 게임에 이미 관심이 있거나 플레이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미스틱 에디션을 구매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 부정한 가격으로 구매한 게임은 플레이 금지야!
 
 
'콜 오브 듀티:블랙 옵스'의 4번째이자 마지막 DLC인 '레저렉션'의 경우 스팀 플랫폼의 자국 통화 결제 가격 오류로 인해 피해를 본 케이스다. 15년 11월 스팀에서 달러를 기준으로 환산하던 결제 금액을 한화 기준으로 재설정하는 작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탓에 말도 안되는 가격인 10원으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해당 오류는 한국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게임들에 광역으로 발생한 중대한 오류였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수정이 됐지만 이 레저렉션 콘텐츠 팩만은 수정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려버렸고 그 피해 규모가 상당했던 것인지 지역 제한을 걸어 플레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물론, 스팀의 정책을 생각하면 10원으로 구매한 상품을 지역제한으로 인해 플레이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이라면 대부분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여여 지역 락을 걸어버린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원활하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인지 해당 DLC 팩은 11년 8월 출시한 이래 아직까지도 한국 한정으로는 합법적으로 구매와 플레이가 불가능한 환상의 게임이 되어버린 상태다.
 
■ 환상의 할인쇼!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20년 2월 4일,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가격이 120원으로 수정되는 사태가 발발했다. 이 사태에서 가장 큰 특이점은 가격 오류가 한국 한정으로 발생하거나 단위 입력 오류와 같은 원인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 '범세계적인 할인쇼'였다는 점이다. 
 
한국의 120원도 충분히 저렴한 가격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도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으며 가장 저렴한 곳은 인도네시아였는데 인도네시아 화폐인 루피아로 해당 게임을 구매할 경우 2.4원에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를 업어올 수 있었다.
 
사건의 스케일이 워낙 컸기에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해당 게임이 등재되기도 했는데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는 상기한 블랙 옵스의 레져렉션 팩의 사례와는 다르게 게임 플레이 불가 또는 강제 환불 조치가 이뤄지는 일 없이 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썌신 크리드 유니티가 출시된지 꽤 오래된 게임이기도 하고, 무료 배포 이벤트도 진행한 이력이 있어 가질 사람은 다 가진 일종의 공공재(?)이므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리는 사람들이 많다.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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