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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기행] 온 가족이 즐기는 게임 `가약스`…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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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약스'는 파티플레이를 강조한 전통적인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고누소프트가 개발중인 '가약스'는 클래스 중심의 전통적인 롤플레잉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화산고'의 시나리오 작가 정안철씨가 시나리오를 담당했으며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를 그리고 있다.



펠리우스 대륙의 3개 국가, 에스파고, 엘루니에, 게레니아 3국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모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 게임소개 :가약스...대규모 전투, 화려한 그래픽으로 게이머 유혹
■ 게임탐방 :가약스
■ 인터뷰 :"가약스의 승부수는 `파티 플레이`입니다"…고누소프트 가약스 개발팀

<편집자주> 정통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가약스'의 기행은 5부작으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매너 좋은 '가약스' 유저들

아미코 : 힐지존 님 때문에 이제 그만할래요!
힐지존 : 헉! 왜요? 제가 뭘 어쨌다고? ㅠ.ㅠ
깡토 : @.@?
아미코 : 힐지존님의 매너가 너무 좋아서 짜증나요.

가약스 이용자들이 예의 바르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깊다는 것은 충분히 느껴왔던 사실. 그 중에서도 파티를 함께 하던 '힐지존'의 매너는 그 이상이었다.

파티원이 새로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제일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은 그의 몫이었고, 심지어 그는 아주 개인적인 것까지 방송(?)했다.

"우리 엄마가 화장실 가시나 봐요"
"...헉 새벽3시. 여동생이 이제 집에 왔네요. 오라질 뇬~"

그가 끊임없이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스스로 "매너"이자 "방송"이라고 했다.
전투에서 이기려면 파티원들의 상황을 서로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방송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가약스'의 파티플레이를 소규모 전투와 게릴라전에 비교하며 조리 있고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우리는 "힐지존님은 틀림없이 해병대나 특전사 출신일거야"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우리의 예상을 빗나간 공익요원.

"저는 주차단속 공익인데요~"

힐지존의 방송이 또 시작되었다.

"살살 배가 고파 와요~"
"컵라면을 먹을까 하는데... 먹으면서 해도 되죠?"
"라면이 아주 쫄깃쫄깃 잘 익었네요. 후루룩~"

각종 기술을 사용해 몬스터를 공격하고, 파티원들을 돕기도 바쁠텐데 힐지존은 젓가락질까지 해가며 방송을 하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냠냠짭짭~"
"캬~ 국물이 예술이네요. 라면의 생명은 역시 국물이야~ 흐흐흐~"

이쯤되자 사다 놓은 컵라면이 다 떨어져 9시간째 물만 마셔가며 '가약스' 대륙을 누비며 사냥하던 필자는 '힐지존'의 라면을 끓이고 먹는 생방송에 더 이상 배고픔을 참을 수 없었다.

다행히 "힐지존의 지나친 매너 때문에 배고파 못하겠다"는 필자의 심정을 파티원들이 이해해 줬다.

편의점에서 사 온 컵라면에 물을 부어 놓고 모처럼 게임 정보 사이트에 접속하는 여유를 부렸다.

온가족이 즐기는 게임 '가약스'
아무래도 가약스 기사에 눈이 갔다. "내 아들-딸이 베타테스터로 참여하는 게임 만든다." 는 가약스를 만드는 고누소프트 사장님이 인터뷰 중에 한 말은 나에게도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뒤늦게 필자의 '가약스 기행'을 읽게 된 조카 해인이와 한나도 '가약스'를 하게 해달라고 몇 번이나 메일이 왔다.

가약스는 웬만한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불행하게도 조카들이 쓰는 내장형 그래픽 카드가 딸린 컴퓨터에서는 실행이 안된다고 한다.



조카들은 삼촌에게 '가약스'를 배우겠다는 명목으로 서울에 오겠다며 벌써부터 방학하는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피가 튀는 잔인한 장면이 없어도 재밌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고누소프트 사장님의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정말 '가약스'는 중학교 3학년인 해인이와 초등학교 4학년인 한나 또래부터 게임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은 게임계의 원로(?)인 필자의 또래까지 한데 어우러져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게임이지 싶다.

'가약스'를 통해 처음 온라인 게임에 접하면서 익숙치 않은 용어들 때문에 적응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우리말은 물론이고 외래어까지 글자수를 줄여 사용하는 통에 의사소통이 안되었다.

개중에는 참신하고 재치가 엿보이는 형태의 용어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친 줄임말과 외래어 남발은 이용자들과 개발회사가 같이 고민 좀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가약스'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인정 받는 게임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인정 받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약스 폐인임을 자처하는 팬들에 대한 개발회사의 도리이지 싶다.



5주에 걸쳐 귀한 지면을 허락해 준 게임조선에 고마움을 전하고, 글이 빛날 수 있도록 멋있고 아름다운 장면을 제공해 준 가약스 담당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허접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신 게임조선의 독자들과, 글이 참신하고 재미있다며 메일로 격려해 주신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 게임기행 :펠리우스 대륙의 모험...가약스 기행 ①
■ 게임기행 :세린느를 보고 싶어요"...가약스 ②
■ 게임기행 :전도사로의 첫걸음...가약스 ③
■ 게임기행 : "저도 득템하게 해주세요!"...가약스④


[가약스 매니아 이성우 saluton@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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