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누소프트가 개발중인 '가약스'는 클래스 중심의 전통적인 롤플레잉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화산고'의 시나리오 작가 정안철씨가 시나리오를 담당했으며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를 그리고 있다.
펠리우스 대륙의 3개 국가, 에스파고, 엘루니에, 게레니아 3국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모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 게임소개 :가약스...대규모 전투, 화려한 그래픽으로 게이머 유혹
■ 게임탐방 :가약스
■ 인터뷰 :"가약스의 승부수는 `파티 플레이`입니다"…고누소프트 가약스 개발팀
<편집자주> 정통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가약스'의 기행은 5부작으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저도 득템하게 해주세요!
필자가 여전사 캐릭터 '아미코'를 열심히 키우고 있던 어느날...
깡토 : 여기서 뭐해요? 백호 머리에 웬 망치질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계세요? 백호가 아미코님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미국에서 접속해 자주 파티 플레이 하는 깡토님이었다.
'가약스'에서 득템(아이템을 얻는 것을 득템이라고 부른다)의 재미를 뒤늦게 깨달은 필자는 '득템! 득템!'을 외치며 게레니아의 잊혀진 신전 주변에 출몰하는 레벨 30정도의 백호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가약스' 게임을 하면서 몬스터 사냥에서 얻은 아이템 가운데 방어구의 경우 방어력이 높고 추가 옵션이 높은 것만 남기고 나머지 대부분의 아이템을 마을 상인 NPC에게 팔아왔던 필자는 우연히 옆에서 파티하던 사람들로부터 같은 종류의 아이템을 모으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필자의 캐릭터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호랑이 장식 갑옷과 호랑이 장식 장신구와 무기였는데 하갑(갑옷 바지)만 늑대 장식이었다.
세련되고 멋있는 아가씨가 검정색 투피스에 손에는 검정 가죽 핸드백을 들고는 흰고무신을 신은 격인 셈이다.
필자는 아미코 캐릭터에게 호랑이 장식 하갑을 마련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이런 까닭에 필자는 호랑이 장식 하갑을 얻기 위해 사람도 거의 없는 잊혀진 신전 뒤쪽에서 백호를 2시간째 두들기고 있었다.
깡토 : 아미코님 저레벨 사람들이 욕해요. 망신 그만 시키고 이번에 새로 열린 국가 엘루니에로 같이 가요.
아미코 : 아 그 물과 요정의 나라 엘루니에요? 며칠 전부터 거기서 사냥 가능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저는 여기 잊혀진 신전에서 할 일이 있어서...
깡토 : 레벨50이 30레벨의 몬스터를 잡으면 경험치고 뭐고 없어요. 쓸데없는 얘기 그만하시고 얼른 가요. 엘루이에는 게레니아나 에스파고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대요. 마치 다른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하던데... 얼른 가 보자구요.
결국 필자의 캐릭터의 늑대 장식 하갑은 얻지 못한채 잊혀진 신전을 떠나야 했다.
우리는 엘루니에로 가는 비밀문(포털)으로 신속히 이동하기 위해 트루펜자 마을에서 각자 말을 구해 타고 달렸다.
'엘루니에' 그 신비를 벗다
엘루니에로 들어가는 비밀 문에 도착한 우리는 주저 없이 뛰어 들었다.
잠시 후 눈 앞에는 정말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어디서 요정이 나타날 것만 같은 분위기.
엘루니에는 게레니아나 에스파고의 거친 산악 지형이 주는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물과 꽃, 숲 등 환상의 초록 세상이었다.
필자가 엘루니에의 새롭고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있는 사이 '으악~'하는 여자 비명이 들렸다.
몬스터의 한방 공격을 맞은 아미코 캐릭터의 비명이었다.
쉽게 보이지 않는 몬스터는 아주 강력한 녀석으로 선인장 몬스터였다.
내 캐릭터의 생명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도 잊은 채 "역시!" 하는 탄성이 나왔다.
그 동안 신비 속에 감추어져 있었던 엘루니에의 공개를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호랑이 장식 하갑을 얻기 위해 몇 시간씩 사냥하며 참아야 했던 배고픔도 한 순간에 잊을 수 있었다.
깡토님 말대로, 새로운 게임이라도 하듯, 지금까지의 두 국가와 전혀 다른 아름다운 경치와 독특한 몬스터가 주는 신선함은 필자가 다시 한 번 '가약스' 세계에 빠지게 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았다.
새벽 4시, 엘루니에에서 지칠 줄 모르고 사냥하던 필자는 서버 재부팅 시간인 아침 7시도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만 하겠다"고 파티원들에게 선언했다.
모두들 놀라워 했고, 일부는 걱정도 했다.
그 이유는...
■ 게임기행 :펠리우스 대륙의 모험...가약스 기행 ①
■ 게임기행 :세린느를 보고 싶어요"...가약스 ②
■ 게임기행 :전도사로의 첫걸음...가약스 ③
[가약스 매니아 이성우 saluton@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