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개발한 모바일 실시간 전략 디펜스 게임 '디펜스 더비'가 오는 8월 3일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디펜스 더비는 제목 그대로 몬스터 웨이브를 방어해 내는 타워 디펜스 게임이다. 여기에 매칭된 상대가 같이 협력하는 동료가 아니라 기물을 두고 경쟁하며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치열한 심리전까지 가미되어 있다.
덱을 구성할 수 있지만 모든 기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도 없다. 매 웨이브 시작 전 스카우팅 페이즈를 거치며 칩으로 배팅해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내 유닛으로 삼을 수 있다. 지불한 칩의 일정량만큼 나머지 경쟁자에게 칩이 배분되니, 초반부터 여러 기물을 풍성하게 가져올지 후반을 노려 버티다가 최적화된 기물을 찾아올지 결정해야 한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샷은 소프트 론칭 빌드에서 촬영했으며, 정식 출시 버전에선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정답은 없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맞춰 칩을 걸고 전략적으로 베팅할 뿐 = 게임조선 촬영
스카우팅에 등장하는 유닛은 넷의 덱을 공유한다. 유닛 간의 시너지가 매우 크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물과 맞는 시너지는 입찰을 방해하고, 내 덱은 온전하게 보전하면서 그야말로 매판마다 정해진 빌드 없이 주어진 상황에 맞춰 배치하고 판을 끌어내야 한다.
여기에 유닛 배치까지 웨이브 중에도 위치를 수정할 수 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해야만 한다. 3x3 타일로 구성된 공간을 한 바퀴 두르며 오는 몬스터 웨이브를 첫 라운드에선 단 세 개의 기물로 막아야 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선 기물의 사정거리 내에 계속 들어오도록 끊임없이 움직여 줘야 한다.
웨이브 진행 중에도 쉴 틈이 없다 = 게임조선 촬영
유닛은 모두 공격 속성과 종족이 하나씩 지정되어 있다. 인간, 정령, 야수 세 종족과 물리, 마법 공격 속성이 있으며, 옆 타일에 같은 종족이 있을 경우 양측 모두 공격력이 상승, 같은 속성의 카드가 일렬 또는 대각선으로 배치될 경우 이 역시 공격력이 상승한다.
두 상승 요인은 중첩된다. 이 시너지의 효과가 매우 큰데 아무런 시너지를 받지 않은 유닛과 최대치로 받은 유닛의 공격력 차이가 약 2배까지도 날 정도다. 앞서 말한 유닛의 사거리, 랜덤으로 등장하는 유닛까지 합쳐지면 웨이브 중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더 효율적인 배치를 찾게 된다.
조합 시너지로 공격력이 두 배 가까이 오르기에 적절한 위치배분은 필수 = 게임조선 촬영
게임 모드는 4인 PvP 매치 더비, 강력한 한 번의 웨이브를 막아내는 돌파, 게임플레이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수호 등 여러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더비 모드는 앞서 설명했던 디펜스 더비의 기본 규칙을 그대로 담은 기본이 되는 모드로 캐슬을 공격하는 몬스터 웨이브로부터 가장 오랫동안 캐슬을 방어하는 유저가 승리하는 실시간 멀티 대전 모드이다. 승리 시 더비 포인트와 각종 재화를 얻을 수 있다.
돌파 모드는 매칭 없는 싱글 플레이로 자신의 덱의 기물이 배치되어 있는 상태로 강력한 웨이브를 딱 한 번 방어해 내는 모드다. 4스테이지마다 보스가 등장하며 100스테이지까지 준비되어 있다. 스테이지별로 몬스터 구성을 파악해 상성을 고려해가며 카드를 배치하여 더 수월하게 돌파할 수 있다.
끊임없이 내 기물을 성장시켜주는 수호 모드 = 게임조선 촬영
수호 모드는 일종의 방치형 보상으로, 메인 화면에서 자동으로 진행되는 모드다. 자신의 덱이 그대로 성이 되며 끊임없이 밀려오는 몬스터를 처치하고 보상이 최대 8시간까지 누적되는 방식이다. 돌파 모드에서 클리어 한 스테이지가 높을수록 보상이 더 많아진다.
시련의 협곡은 인간, 야수, 정령 3가지 종족 중 매일 하나가 지정되어 등장하는 던전으로, 동일한 종족의 유닛만 사용해 몬스터의 공격을 방어하는 싱글 모드다. 이 역시 스테이지 단위로 클리어할 수 있으며, 클리어 시 특정 종족만 소환할 수 있는 재화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그 밖에도 다른 이용자와 함께 임의의 규칙을 정하고 원한다면 AI를 배정해 보상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친선 더비, 지정된 특정 규칙대로 매칭된 상대와 겨루고 특별 보상을 받아 갈 수 있는 테마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특정 종족만 사용할 수 있는 시련의 협곡 = 게임조선 촬영
유닛은 매판 게임마다 소모되는 기물이 아니며 플레이어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앞서 덱에 설정한 유닛이 모두 시작부터 참여한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유닛은 등급과 레벨을 성장시켜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더비 모드에서 내 덱에 있는 유닛을 스카우트할 경우 성장시킨 레벨과 등급이 반영되기 때문에 같은 기물을 사용하는 다른 경쟁자보다 더 효율적으로 유닛을 활용할 수 있다.
타일 가장 중앙에 위치한 유닛은 '영웅'으로 위치가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는 대신 모든 지역을 광범위하게 공격할 수 있다. 전장을 뒤집을 수 있는 액티브 스킬과 유지력을 책임지는 패시브 스킬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영웅 역시 유닛처럼 속성과 종족이 지정되어 있다. 중앙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영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덱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레벨과 등급을 성장시켜 더 강력한 유닛으로 만들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돌파구 역할을 하는 덱의 중심 '영웅' = 게임조선 촬영
유닛 중 가장 레벨을 높게 올린 8개 카드는 리더로 지정되며 이들의 레벨과 동기화되는 '아미'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한 덱에는 영웅을 제외하면 8개 유닛만 들어가니 PvP에선 의미가 없지만 싱글 모드인 돌파, 던전에선 다른 유닛으로 교체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적극 이용해야 한다.
그 외에도 특성 포인트와 유물로 덱의 컨셉을 특화 시키고 강화할 수 있다. 전투 중 영구적으로 적용되는 능력치로 종족별 전투 능력을 강화하거나 몬스터의 능력을 약화시켜 더 수월하게 교전을 치를 수 있게 도와주는 육성 요소다.
영구적으로 적용되어 덱을 특화시키고 강화하는 특성과 유물 = 게임조선 촬영
이렇듯 디펜스 더비는 타워 디펜스 장르에 매 웨이브마다 배팅으로 기물을 가져와야 하는 스카우팅 시스템을 도입해 정형화되지 않는 치열한 수 싸움을 즐길 수 있는 실시간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유닛 또한 웨이브 중에도 시너지와 사거리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교체하여 전략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에서 개발한 디펜스 더비는 8월 3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갤럭시 스토어에서 글로벌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