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승리의 여신 : 니케'의 퍼블리셔로 잘 알려져 있죠. '텐센트'의 해외 게임 전문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의 신작입니다. 좀비가 창궐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의 서바이벌 RPG '언던(UnDwan)'이 6월 15일 정식 출시했습니다.

AOS 와 iOS는 물론 스팀 버전까지 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르가 장르인지라 모바일보다는 PC로 플레이하는 것이 더 착착 감깁니다. 모바일은 아예 조작감이 발목을 잡을 정도죠. '나는 전설이다'로 좀비 전문가가 된 무려 우리 '윌 스미스' 형님이 홍보 모델입니다.

게임 속에서도 존재감 뿜뿜하시는 윌 스미스 형님

그래픽이나 볼륨, 스토리라인 등 사실 게이머로써 이런 비교를 하기 좀 부끄럽지만 어쨌든 초반 분위기 자체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류의 느낌으로 시작하나, 스토리보단 단발 미션에 의존한 서바이벌류입니다. 동일 장르인 '엑스디글로벌'의 '라이프애프터'를 해보셨다면 확 느낌이 오실 것 같네요.

가끔 몰입감을 해치는 텍스처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등 그래픽 수준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캐릭터들과 복식은 자연스럽습니다. 아예 의상 콘텐츠 자체가 상당히 비중 있게 나오고요.

주인공 커스터마이징 자유도부터 시작해서 인물에 힘을 준 편.

보초 세웠더니 오밤중에 뮤지컬 한편 보여주는 셰리 (뜬금없는데 잘 불러서 몰입됨;;)

초반 주인공을 가이드 해주는 '셰리'가 특히, 호감형 인물로 등장하는데 무려 중간에 음악 영화처럼 '셰리의 노래' 씬도 등장합니다.

나이프와 마체테부터 시작해서 소총, 샷건 등을 파밍, 제작해서 사용하고, 탄약을 구해서 좀비 떼를 소탕하는 등 여러 생존 게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료만 있으면 못 만드는 게 없는 천재 주인공

단순 소총부터 중화기, 드론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용량 탄창, 고배율 저격총 등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플레이 스타일을 넓혀가게 됩니다.

자신만의 보금자리이자 전초기지가 될 하우징 시스템도 존재하죠. 추후 다른 유저를 초대하여 함께 하는 커뮤니티 요소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독특한 점으로 '신체 모니터링' 기기가 있어 주인공의 '신체', '정신', '위생', '신진대사' 등 주인공의 생존에 필요한 지표를 시시각각 체크할 수 있습니다.

여러 파라미터를 확인, 관리해 줘야 한다.

엄격한 식단 관리를 통해 음식과 수분을 섭취를 해야 하거나, 청결한 삶과 수면을 취하고, 운동을 통해 몸매 관리, 건강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심지어 '샤워'와 '세수', '소변', '대변'까지 메뉴로 있을 정도니까요. 이러한 부분이 외형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위생 상태가 더러우면 냄새를 풍겨 더 쉽게 들키곤 합니다.

위에서 게임 장르를 서바이벌 RPG라고 했는데 캐릭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주로 활동하느냐에 따라서 주인공의 신분이 결정되고, 활동 점수 보너스를 받는다고 하네요.

단순 무기 강화 시스템도 있고, 상점에서 온갖 화려한 코스튬이나 탈것을 유료 재화로 파는 것을 보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몰입이 깨지긴 합니다.

캐시만 충분하면 생존 게임에서 모험 활극으로 변모 가능

이 밖에도 맵을 탐험하거나 각종 재료를 수집하거나 숨겨진 장소를 찾아 특별한 컬렉션을 채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모험 중에는 날씨에 따라서 주인공 운신의 폭이 달라지고, 블러드문이 뜨거나 오염비가 내리는 이벤트가 생기는 등 생존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초반에는 바로 옆에서 총질해도 멍청하게 인식하지 못하더니 나중에 가서는 좀비들이 주변에 NPC들이 있어도 억지 수준으로 주인공을 인식하고 달려드는 데다가 NPC들은 주인공이 혼자 몰매 맞아 죽어가도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 등 좀 답답한 진행은 어쩔 수 없네요.

단순한 과녁 맞히기 수준의 적부터 시작해서

나름 보스라 할 만한 적들도 등장한다.

심지어 여기 좀비들은 미친 듯이 뛰어오고 멀리서 점프 뛰어 공격하거나 뭔가 체액 비슷한걸 던져서 맞추기도 합니다. 난이도 조절을 위한 강적으로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타일런트 같은 괴물도 나오고요.

추후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하는 협동형 PvE 콘텐츠도 지원하고 서로 대결하는 PvP 콘텐츠도 있다고 하네요.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총기가 존재하니 FPS처럼 기지 점령전 형태일 거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여러 면에서 어쩔 수 없이 콘솔 게임의 볼륨에는 닿지 않고, 모바일게임 수준의 가벼운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솔 생존 게임을 따라가고자 노력한 부분이 마음에 드네요.

◆ 언던 플레이 영상

서비스 레벨인피니트
플랫폼 AOS / iOS 스팀
장르 서바이벌 RPG
출시일 2023년 06월 15일
게임특징
 - 라이프애프터를 해봤다면 딱 그 정도.

[김규리 tete0727@naver.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