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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찍먹] '에테르게이저', 연출은 참 좋은데 지울 수 없는 '퍼니싱'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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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형 냉병기를 들고 있는 미소녀 일러스트에서 어쩐지 퍼니싱의 느낌이 난다 생각했더니 실제로도 많은 부분이 흡사한 타이틀이었습니다.

'빌리빌리'의 출시 예정 ARPG '에테르 게이저'가 12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CBT를 진행 중입니다.

게임의 분위기나 게임 시스템, UI 구성, 하다못해 버튼 하나하나 터치했을 때의 느낌까지 여러모로 동종 장르 '퍼니싱:그레이레이븐'과 매우 흡사해 보입니다.

SF 와 고식 복장을 합친 듯한 세기말 미형의 캐릭터들을 내세웠습니다. 이곳에서는 캐릭터를 '모디파이어'라 부릅니다. 가상 네트워크 '가이아'가 인류 문명을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존재라는 설정입니다.


캐릭터들의 매력은 의심할 바 없다.

무기야 포지션에 따라 여러 형태가 있지만 대다수 캐릭터의 주무기가 검이나 태도, 즉, 닌자나 사무라이 콘셉트의 캐릭터가 많아서 그런지, 어쩐지 일본풍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하나의 캐릭터에 접두사를 바꿔가며 외형과 능력이 달라지는 것 역시 똑같습니다.

초반 메인 스토리 부분 주요 인물에 대해서는 풀 더빙을 지원하므로 스토리 몰입이나 캐릭터의 매력, 관계도를 파악하기에 좋습니다.

조작감과 연출을 잘 살린 전투는 보는 바 그대로 액션 RPG의 기본에 충실합니다.


캐릭터에 따라 묵직하거나 날렵한 액션을 고루 맛볼 수 있다.

기본 공격과 회피 스킬을 기본으로, 여기에 3개의 액티브 스킬과 필살기를 가진 '모디파이어'들은 각각 캐릭터의 특징에 따라 저마다의 콤보, 저마다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집니다. 하다못해 극한 회피에 성공하면 얻을 수 있는 효과도 각각 다르죠.

그냥 칼질하다 스킬 쓰고 하는 단순한 조작은 확실히 벗어나 있으며 캐릭터 하나를 확실히 파고들기 위해서는 훈련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숙련의 시간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모바일 작은 화면에서도 느껴지는 속도감

모디파이드 지수라고 해서 피해를 누적시키면 어느 순간 모디파이드 모드가 활성화되는데 모디파이드 모드에서는 아군을 그에 맞는 버프를 받을 수 있고 적 또한 움직일 수 없게 되므로 그야말로 가진 최대한의 공격을 퍼부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샌드백 모드인 셈인데 액션 게임의 쾌감을 극대화해주는 보너스 모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정 시간 동안 마음껏 프리딜을 넣을 수 있는 모디파이드 모드

무엇보다 1인으로 전투하고 교대식으로 캐릭터를 불러내는 붕괴3rd와 퍼니싱과 달리 에테르 게이저는 처음부터 출격한 3인이 함께 싸웁니다. 심지어 함께 출전한 캐릭터 상성이 맞을 경우 합격기, '연계 필살기'도 존재합니다. 연계가 되는 캐릭터가 출전하면 알아서 스킬이 바뀌는 식이네요.

레벨 업이나 초월, 스킬 강화 외에도 각인이라고 해서 마치 퍼니싱의 '의식'과도 같은 장착형 세트 아이템이 존재하고, 무기에 장착 가능한 '펑터'라는 별도의 소환물이 존재해 무기의 성능을 높여주거나 아예 새로운 효과를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스킬 성능이 상승하거나 바뀌기도 하므로 사실상 전용 무기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탐색도 아니고 관측도 아닌 탐측으로 뽑기를 모디파이어와 펑터를 뽑을 수 있다.

전투 모드에서 카메라 시점의 상하 이동을 막았는데 액션 게임의 경우 약간 높은 데서 내려다보는 걸 좋아하는 제게는 답답한 부분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카메라 조정 옵션이 따로 있는지는 확인 못해봤네요.

사실 모바일 ARPG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숙련이 되고 그만큼 재미가 배가 되는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많은 부분을 퍼니싱에서 가져와 엄청나게 신선한 부분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면에 그만큼 기본에 충실한 액션 연출과 조작감, 스토리텔링을 토대로 액션 컨트롤이 쉽지 않은 분들을 위한 고민을 담았다는 점에서  신작 ARPG를 기다려왔던 분들께는 보다 더 친숙한 타이틀이 될 것 같긴 합니다.

◆ 에테르게이저 (CBT) 영상

서비스 빌리빌리
플랫폼 AOS / iOS
장르 모바일 ARPG
출시일 2022-12-13 ~ 19
게임특징
 - 퍼니싱 게 섰거라~!

[김규리 tete0727@naver.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gamechosun.co.kr]

김규리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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