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박흥호 사장이 고누소프트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명도 아바트론에서 고누소프트로 변경했다. ‘고누’는 선조들이 즐겨하던 놀이로 누구나 쉽게 사람들과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는 사명(社名).
온라인 게임 ‘가약스’는 ‘화산고’의 시나리오 작가 정안철씨가 시나리오를 담당했으며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한 화면에서 300명 이상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넷이머스(NetImmerce)엔진을 사용해 화려하고 사실적인 대규모 길드전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이머스(NetImmerce)엔진은 유럽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에 사용된 것으로 대규모 집단전투를 표현하는데 있어 이미 검증받은 엔진이다.
‘가약스’는 펠리우스 대륙의 3개 국가, 에스파고, 엘루니에, 게레니아 3국가간 평화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
3국은 각각의 특징을 지녀 중세 고딕 양식의 에스파고, 바이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게레니아,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숲과 물의 왕국 엘루니에가 존재한다.
부드럽과 사실적인 그래픽을 통해 3국의 환상적인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어 실제 판타지세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게이머는 인간종족인 ‘펠리시안’과 ‘보덴’, 환상종족인 ‘놈’ ‘드워프’ ‘엘프’ ‘싸이클롭스’ ‘티탄’ 등 7개종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전사위주의 탱커계열인 ‘나이트’ ‘슬러터’ ‘워락’과 치료위주의 힐러계열인 ‘템플러’ ‘미스틱’, 마법공격 계열의 ‘위자드’ 그리고 암살자 ‘로그’, '바드' 등 8종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종족별, 직업별로 각기 다른 외모과 능력치를 지니고 있어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클래스가 세분화 된 게임의 대부분이 ‘파티플레이’ 중심의 게임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솔로잉 플레이 위주의 국내 게이머들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약스’는 “테스트를 거치면서 게이머들의 성향을 반영해 솔로잉 플레이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밖에도 마우스와 키보드 모두 조작이 가능한 편리한 조작성, 펜티엄3 급의 무난한 게임사양, 감미로운 배경음악 등은 ‘가약스’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가약스’는 지난 7월25일부터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중이다.
아직은 홍보 부족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고누소프트 측은 “철저히 준비를 한 뒤 조만간 본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클로즈베타테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증된 게임 엔진, 완성도 높은 게임성, 탄탄한 시나리오로 무장한 ‘가약스’가 2003년 하반기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