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인터뷰

네오플 멀티미디어 팀, "게임은 하나의 문화, 던파의 오랜 추억과 새로운 모험 담는다"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넥슨이 서비스하고 네오플이 개발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정식 출시한지도 어느덧 5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던파 클래식'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원작의 예전 모습을 그대로 옮겨 담아 선보인 뒤, 로터스 레이드, 검은 대지 등 세계관은 공유해도 모바일만의 독자적인 사건으로 전개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모험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여름에는 원작의 최고 인기 캐릭터 여귀검사를 모바일로 출시했다. 소드마스터, 데몬슬레이어, 베가본드, 다크템플러 네 개 직업이 동시에 등장했으며 그와 동시에 여귀검사의 테마곡 ‘It’s My War Now’ 또한 리메이크 되어 모바일만의 매력을 한층 더 뽐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여귀검사의 테마곡을 포함해 던파 모바일의 오리지널 던전에서 이용자의 귓속을 풍성하게 채워줄 네오플 멀티미디어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에는 정영걸 부실장, 민원기 파트장, 김동현 파트장이 참석했다.


제주 사옥에서 근무 중인 네오플 멀티미디어팀. 왼쪽부터 정영걸 부실장, 민원기 파트장, 김동현 파트장

Q. 네오플 멀티미디어팀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정영걸 부실장 : 저희 팀은 네오플에서 제작하는 모든 게임의 사운드(효과음, 음악)와 영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외부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영상 일부를 제외한 모든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조직 내 던파 모바일을 전담하는 파트와 인원들이 있고, 던파 모바일만의 음악, 효과음, 영상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저희가 제작한 것으로는 여귀검사 발매와 함께 공개된 시네마틱 광고 영상과 여귀검사 테마곡 ‘it’s my war now’ 정지소님 버전이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 아크시스템웍스와 협업한 ‘DNF Duel’의 모든 사운드와 인트로 영상 제작도 진행하였습니다.

Q. 정적인 원화가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탄스럽다. 영상화 과정이 궁금하다.

민원기 파트장 : 일러스트 자체가 좋기 때문에 해당 이미지를 최대한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움직이려 노력합니다.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 이미지를 분할하고 빈 곳을 채워 넣고 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작업이 제일 오래 걸리고 힘든 과정입니다. 이후 애니메이션 작업까지 하면 움직이는 원화가 완성됩니다. 


▲ 던파 모바일 시네마틱 컷, 록시가 폭주한 후의 모습


▲ 던파 모바일 시네마틱 컷, 베히모스


▲ 던파 모바일 시네마틱 컷, 로터스 죽음 그 후

Q. 모바일 기기로 재생되는 특성상 같은 시네마틱 영상도 좀 더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민원기 파트장 : 모바일 특성을 고려해 화면 사이즈를 다양하게 만들어야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익숙한 사이즈로 제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처럼 업데이트 주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 아닌 정말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기에 기획과 원화 단계에서부터 모바일만의 시네마틱 원화 스타일을 만들어 통일성 있게 영상을 제작하자는 기조로 제작하였습니다.


▲ 라라아를 위로하는 메이아 콘티 


▲ 록시 시네마틱 컷 원화 작업 과정

Q. 약 20초가량의 짧은 시간을 가진 캐릭터 소개 영상, 스킬 한 번씩 써도 시간이 초과될 만큼 다양한 액션을 가진 던파 모바일 전직 소개 영상을 제작할 때 중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가.

민원기 파트장 : 20초 안에 캐릭터의 모든 매력을 보여주긴 쉽지 않습니다. 최대한 “이 캐릭터는 이런 재미가 있어! 한번 해보지 않을래?”라는 말을 던지듯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하는 스킬 콤보 위주의 영상을 제작합니다. 그중 소드마스터 와 웨펀마스터 편집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소드마스터는 4개의 속성을, 웨펀마스터는 다양한 무기까지 보여줘야 해서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썼던 기억이 납니다.

Q. 원작의 제2의 전성기를 가져온 여귀검사. 인기 있는 캐릭터인 만큼 공을 들여 제작했을 것 같다. 영상과 음악을 만들며 느낀 소감은?

민원기 파트장 : 여귀검사 론칭 영상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기존 모험가분들은 이미 아는 스토리겠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이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미지를 빠르고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캐릭터의 어린시절과 단단하게 성장한 현재 캐릭터의 서사를 교차되게 연출했습니다.

김동현 파트장 : 여귀검사의 테마곡 ‘It’s My War Now’가 모험가분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셨던 곡이라 던파 모바일에 맞는 좀 더 스타일리쉬한 편곡으로 새로운 경험을 전해 드리는 것에 초점을 맞춰 작업했습니다.

또한, 1대 엠배서더인 배우 정지소님께서 노래를 너무 잘하시는 배우셔서 긴장반, 설렘반 개인적으로 즐거운 녹음이었는데요. 역시나 좋은 가창으로 멋지게 불러주시고 모험가분들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네오플 멀티미디어팀 김동현 파트장

Q. 다양한 영상 및 음악을 제작해 오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은?

민원기 파트장 : 작업은 많고 시간은 없고, 거의 모든 영상 작업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시간을 쪼개며 활용하고 마감 직전까지 영상을 제작하며 힘들게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고 모험가분들의 반응이 좋을 때 그 노력의 보상을 받은 듯 가장 보람찹니다.

외부 광고영상은 저희가 제작하지 않지만, 최근에 여귀검사 광고영상은 저희가 하게 되었습니다. 여귀검사의 매력을 더 표현하고자 저희 팀의 특기인 시네마틱 컷신 스타일로 제작을 진행하였는데요, 더 많은 내용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최대한 적은 컷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보고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영걸 부실장 : 역시나 가장 보람찬 순간은 저희가 제작한 음악을 모험가분들이 좋아해 주실 때인 것 같습니다. 제작 외 적으로는 ‘던파’ 콘서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게임 음악콘서트를 많이 접하실 수 있지만, 저희가 처음 콘서트를 진행했던 때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저희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유저 여러분들을 위한 또 하나의 즐거움을 드리면서, 게임 음악 콘서트도 하나의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추진하였고, 2번의 콘서트가 성황리에 잘 마무리되어서 굉장히 뿌듯함이 있었던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측면으로 모험가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한 것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모바일의 효과음은 대부분 PC 원작과 비슷하나 간혹 아예 다른 음색을 가진 효과음이 있다. 대표적으로 베는 형식의 무기(광검, 낫)의 소리가 확연히 차이 나는데 바꾸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정영걸 부실장 : 먼저 던파 모바일의 사운드 프로세싱은 크게 2가지 형태로, PC 던파 리소스를 활용한 리마스터링과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리뉴얼 작업 방식입니다. PC와 모바일의 사운드 출력 환경이 많이 달랐기 때문에 최적화가 필요했으며 상황에 따른 리뉴얼 작업도 필요했습니다. 캐릭터 스킬이나 무기 또는 타격음 성향에 맞게 좀 더 명확한 사운드를 필요로 했고 이로 인해 확실한 존재감을 어필하고자 리마스터링 및 리뉴얼 직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운드들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PC 던파는 17년이라는 세월 동안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운드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간 수많은 사운드 디자이너들의 손에 거쳐갔던 게임이기도 하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의 사운드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바일 던파는 PC 원작을 통해 사운드 환원이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생되는 편차를 줄이고 싶었습니다. 시대가 달랐던 만큼 사운드에 대한 질감 표현이나 통일성 있는 퀄리티적 문제를 보강 및 해결하여 과거와 현재에서 발생한 편차를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목표이며 이유입니다.

Q. ‘네플리’에 업로드되는 음악 정보를 보면 작곡가와 함께 악기를 담당한 사람을 같이 기재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한 사람이 모두 담당하곤 하는데 작곡 과정을 소개해 줄 수 있다면?

정영걸 부실장 : 하나의 콘텐츠 음악이 제작되는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먼저 해당 콘텐츠 담당 기획자와 킥오프 회의를 통해 전체적인 볼륨감 및 내용을 파악하고, 뮤직파트 회의가 진행됩니다. 회의를 통해 콘텐츠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이 콘텐츠만의 특징을 담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합니다. 그것은 장르가 될 수도 있고, 시스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르의 경우, ‘이 콘텐츠는 동양의 색채가 들어가야 하며, 오케스트라 위주로 하자’ 등의 논의가 이뤄질 수 있고, 시스템은 ‘이런 기믹이 있으니 음악으로 그것을 표현해보자’ 등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전체 그림을 잡고 총 곡 수를 정하고 각각 담당자를 배정합니다. 리더가 지정하는 방식이 아닌 작곡가 스스로가 자신 있거나, 하고 싶은 곡 위주로 선정을 하게 됩니다. 

네플리에 기재되는 작곡 외에 악기 부분은 실제 연주를 한 것만 기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컴퓨터음악(미디)을 하고 있어 실제 연주 녹음의 빈도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저희는 연주에서 오는 감성을 최대한 살리고 싶어하고 있고, 그런 부분을 스스로 연주를 한 경우도 있고, 외부 프로 연주자와 협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여 악기 연주자에 대한 명시도 따로 하게 되었습니다. 


네오플 멀티미디어 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네플리(NePLi)'

Q. 최근 출시된 검은대지의 경우 이미 원작에서 여러 번 다룬 콘텐츠다. 반면 배경음악이 다른 특색을 가진 테마로 나와 호평이다. 무엇을 중점으로 두고 제작되었을까?

김동현 파트장 : 두 가지 즐거움을 다 드리고 싶었습니다. 기존 검은대지에 사용된 배경음악은 그대로 사용하여 원작을 좋아해 주시던 모험가분들께 추억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반면 균열된 공간으로 이동하면 새로운 모험, 이야기로 확장되고, 새로운 경험을 접하시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을 최대한 고려하여 던전 컨셉과 이야기에 맞는 새로운 음악을 제작하고자 하였습니다. 

Q. 여귀검사 출시를 기념해 리메이크된 테마 곡 ‘It’s My War Now’의 경우 두 보컬이 각각의 특색을 가져 서로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2022년 안에 여프리스트 나머지 직업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 테마곡 ‘Embracing Me’도 리메이크 계획이 있는가?

정영걸 부실장 : ‘It’s My War Now’의 리메이크처럼 던파 모바일을 위한 재해석 등의 시도는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Embracing Me’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던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습니다. 10월 출시 예정인 던파 모바일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의 테마곡은 준비 중에 있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10월 출시 예정인 던파 모바일 오리지널 직업군 '워리어'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영걸 부실장 : 던파 모바일을 즐기고 사랑해 주시는 모험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팀은 그런 여러분들께 멀티미디어 영역 내에서 최대한 즐거움을 드리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더 좋은 인 게임 사운드와 영상을 제작함은 기본이고, 그 외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도전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민원기 파트장 : 던파 모바일은 처음 영상 기획부터 참여하며 만들어갔던 프로젝트라 애착이 더 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모험가분들이 플레이하시면서 던파의 세계관과 그 안의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몰입될 수 있도록 좋은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동현 파트장 : 항상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과 칭찬해 주셔서 뮤직파트 작곡가들 모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제가 대신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모험가분들의 여정에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오승민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