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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앞태, 뒤태 모두 만족! 신사답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승리의 여신: 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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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의 모바일 게임 차기작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는 남심을 저격할만한 요소로 많은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작품 중 하나다.

지난 8월 2일부터 글로벌 비공개 시범 테스트(이하 CBT)에 돌입한 니케는 김형태 사단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녹여낸 작품임과 더불어, 서브컬처 게임이 갖춰야할 매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게이머를 어떻게 유혹할 지에 대해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게임은 미소녀 수집 형태에 건슈팅 장르를 더했으며, 한손으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해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조작 최적화를 꾀했다. 또한 건슈팅 게임인 만큼 컨트롤하는 재미와 타격감도 살렸으며, 비주얼 노벨 게임으로서 플레이하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시프트업이 전작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보여줬던 매력 만점의 일러스트와 캐릭터에 역동성을 더해준 라이브 2D를 본 작품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토리는 더욱 더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과연 김형태 사단이 승리의 여신: 니케라는 작품을 통해 어떻게 수많은 게이머를 유혹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봤다.

■ 바스트모핑으론 부족해.... 힙모핑으로 뒤태까지 두둑히 챙겼어

니케의 가장 큰 특징은 매력적인 뒤태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는 엄폐물 뒤에서 적의 총탄을 피하다가 사격 시에 모습을 드러내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엄폐 및 재장전 시에는 캐릭터의 전면을 볼 수 있으며, 사격 시에는 캐릭터의 후면을 볼 수 있다.

이는 김형태 사단이 분명히 의도한 부분이다. 전면의 캐릭터 비주얼 뿐만 아니라 후면의 비주얼까지 모두 살리면서 뒤태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함이다. 덕분에 김형태 사단이 전작에서 보여줬던 바스트모핑에 더해서 힙모핑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니케의 가장 큰 매력이자 무기가 되고 있다. 

특히 각 캐릭터마다 사격 의탁 자세를 취할 때의 모습은 천차만별이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신사력을 시험한다. 게다가 캐릭터의 전면 비주얼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사격 시에는 더욱 매력적인 후면 비주얼도 확인 가능하기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모든 캐릭터가 선정적이지는 않으니 안심이 된다

캐릭터의 기본적인 모델링 자체는 흠잡을 곳 없이 뛰어나다. 라이브 2D를 통해 역동성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김형태 사단 특유의 감성이 녹아든 캐릭터는 이용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 제가 지금 건슈팅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 맞습니까? "네니오"

미소녀 안드로이드로 분대를 꾸려 건슈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니케의 특징 중 하나다. 그런데 플레이하다보면 건슈팅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컨트롤의 즐거움이 아니라, 다른 재미에 푹 빠져 게임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신사력을 시험하는 니케들의 비주얼은 게임 내 최고의 재미 중 하나이므로 논외로 하자.

니케가 가진 또다른 재미 포인트는 바로 스토리다. 비주얼 노벨 방식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는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착각마저들게 한다. 문제는 비주얼 노벨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어느샌가 스토리에 흠뻑 빠지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어떻게...? 신사력을 시험해보시겠습니까?

메인스토리를 이끌고가는 니케 3인방 라피, 아니스, 네온은 고유한 개성을 가지면서 이용자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한다. 라피는 겉으로는 매우 딱딱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 매우 속깊은 생각을 가진 인물로 등장하며, 아니스는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성격과 말투, 그리고 발랄한 이미지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네온은 허당끼 가득한 화력 덕후로서 카운터스 스쿼드의 분위기 반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니케가 메인스토리에 등장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데, 스토리 초반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유니와 미하라 콤비는 SM적인 성향을 띠면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라피, 아니스, 네온 트리오의 조합은 예상 외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이건 제 취향이 아닙니다만?

개성 만점의 니케들의 등장은 본 작품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며, 이를 활용한 호감도, 상담, 돌발 스토리 시스템은 게임의 또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특히 게임 내 인물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SNS 메신저 시스템인 블라블라에서는 각 니케의 성격이 묻어나는 문체와 이모티콘 등이 반영되는 등 게임에 대한(니케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모든 캐릭터에는 성우 더빙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서 고유한 캐릭터성을 부여하고 개성을 살리기 위해 시프트업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진짜 깨톡하고 있는 느낌 물씬

■ 기만 행위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SSR 확률이 무려 4%!

니케는 미소녀 수집 요소의 비중이 매우 큰 작품이다. 수집형 게임은 당연히 캐릭터 뽑기를 메인 BM으로 설계하는 경우가 많고, 글로벌 CBT를 통해 만나본 니케 또한 캐릭터 뽑기를 핵심 유료 상품으로 준비한 모습이다. 당연히 R, SR, SSR 등으로 캐릭터 등급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얻기 위해 뽑기에 게임 플레이의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으며 과금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다행히 니케는 캐릭터 획득에 대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자 노력한 것이 눈에 띄었다. 게임 내 최고 캐릭터 등급인 SSR의 획득 확률이 무려 4%다. 여타 캐릭터 수집형 게임의 최고 등급 등장 확률이 보통 1%, 그 이하인 경우도 많다. 픽업 확률 이벤트를 통해 그 이상의 획득 확률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등급의 등장 확률이 4%로 설정한 것은 매우 높은 축에 속한다.

물론 글로벌 CBT임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와 설문 등을 통해 테스터에게 충분히 많은 재화를 제공해줬고, 정식 서비스 시에는 해당 확률이 변동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지난해 지스타 행사의 니케 기자 간담회에서 "이용자의 기대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고자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기에, 그리고 글로벌 CBT에서 SSR 등급 등장 확률에 대한 호평이 있었기에 이러한 기조를 정식 서비스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만이 아니라, 정말 잘 나옵니다

기본적인 SSR 등장 확률 뿐만 아니라, 일정 개수의 조각을 모아 니케를 획득하는 '하이 퀄리티 피스', '미들 퀄리티 피스', '필그림/ 테트라/ 미실리스/ 엘리시온 피스' 등의 아이템이 마련돼 있는데, 해당 피스를 일정 개수 이상 모을 경우에는 매우 높은 확률로 SSR 등급 니케를 획득 가능하다. 

하이 퀄리티 피스는 SSR 등장 확률이 무려 60%, 회사(소속) 피스는 50%에 달한다. 미들 퀄리티 피스의 경우에도 20%로, 결코 낮지 않다. 이처럼 단순 뽑기 외에도 조각 모음을 통해서도 캐릭터 획득 시스템을 마련해놓은 것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다양한 루트로 SSR을 뽑을 수 있다

■ 그래서 건슈팅 장르로써는 어때요? 에임은 거들 뿐...

니케의 게임 플레이 방식은 건슈팅이다. 손가락으로 적에게 에임을 맞춰 사격하는 형태로 돼 있으며,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캐릭터의 매력적인 뒤태를 감상하면서 엄폐물 뒤에 숨어서 적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캐릭터 이동은 완전히 제한돼 있으며 에임 컨트롤을 통한 사격과 엄폐물을 통한 방어의 요소만으로 매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단, 이동이 제한된 상태에서 사격과 엄폐만으로 구성할 경우 게임 플레이가 매우 단조로울 수 있다. 이에 니케는 최대 5명의 캐릭터로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5명의 캐릭터 중 1명을 선택해 조작하도록 했다.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4명의 캐릭터는 AI에 의해 자동으로 사격과 장전을 하는 형태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공략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부위 파괴와 강력한 공격 캔슬 등 좀 더 컨트롤의 재미에 집중하는 요소를 갖춰놨다.


컨트롤 수준을 테스트하는 보스전

각 캐릭터는 돌격소총, 기관단총, 샷건, 저격소총, 머신건(개틀링건), 로켓런처 등의 무기를 사용하며, 고유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를 조합해 다양한 형태의 스쿼드를 구현하는 전술 및 전략성의 재미를 챙겼다. 돌격소총은 범용성이 매우 뛰어난 무기이며 로켓런처는 다수의 적을 타격하는 효과를 가졌다. 또 저격소총은 먼거리에 있는 적을 공략하기 쉬운 등 각 무기 타입별로 포지션을 부여했다.

총기 타입과 스킬 뿐만 아니라 불, 물, 바람, 전기, 철갑 등의 속성 상성도 존재하기에 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쿼드를 운용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킬 외에도 각 캐릭터의 궁극기를 활용할 수 있는 버스트 모드라는 것이 존재하며, 버스트 게이지가 모두 충전됐을 경우에는 각 캐릭터가 가진 버스트 스킬을 발동 가능하다. 버스트 스킬은 총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각 캐릭터마다 단계별로 사용할 수 있는 버스트 스킬이 상이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스쿼드를 짜야만 한다.

이처럼 무기 타입에 따른 포지션, 각 캐릭터의 고유한 스킬, 속성 베이스의 상성, 궁극기 개념의 버스트 모드까지 더해지면서 다소 밋밋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에 깊이감을 더한 모습이다. 


궁극기 개념의 버스트 모드

다시 말해서 3인칭 건슈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각 캐릭터의 조합에 따른 전술 및 전략적 플레이의 즐거움이 더욱 크다. 게다가 세로 모드에서 손가락 하나만으로 조작이 가능하기에 간편함까지 더했다. 액티브하게 조작하면서 건슈팅의 재미를 느끼고 싶어하는 게이머에게는 다소 실망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건슈팅에 대한 새로운 접근, 예를 들어 서브컬처 요소의 결합과 간편한 조작, 그리고 전술 및 전략성의 부여 등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 곁다리로 넣은 것 같지만 충분히 게임의 풍미를 더해준 서브 콘텐츠

기본적으로 게임은 메인 스토리 라인을 따라 진행하게 되지만, 메인 시나리오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더해놨다.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콘텐츠와 각 층을 돌파해나가는 타워형 콘텐츠는 물론이고,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협력해 공략하는 협동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각 캐릭터의 성격과 속사정이 담긴 상담 및 에피소드, 블라블라 등으로 비주얼 노벨의 재미까지 한몫 챙겼다. 

메인 스토리 진행 중 등장하는 서브 퀘스트와 EX 스테이지도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전투 구간에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특히 지역 이동 시에는 SD 캐릭터화된 스쿼드를 직접 조작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는데, 각 지역마다 다양한 유실물이 숨겨져 있어서 이를 찾아보는 재미 요소도 준비해놨다. 유실물을 통해서 과거 인간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테마의 사운드 트랙을 수집하고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플레이를 도우는 부가적인 기능은 전초기지에 모두 모아놨다. 전초기지에서는 니케와의 상담과 에피소드 감상, 사운드 트랙 감상 뿐만 아니라, 니케의 기본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업그레이드와 주력 니케 5명 중 최저 레벨에 맞춰 다른 니케와 레벨을 공유하는 싱크로 디바이스 등의 기능이 준비돼 있다. 또 앞서 언급한 유실물을 찾아 건물 설계도를 획득할 수 있으며 건물 설계도를 얻을 때에는 전초기지에 각종 건물을 건설하면서 점차 성장시키고 꾸며나갈 수 있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존재한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과도하게 선정적인 캐릭터 비주얼로 일부 게이머에게는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형태 사단의 가장 큰 무기가 바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스토리를 통해서도 선정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다. 즉 니케는 비주얼적으로도, 그리고 스토리적으로도 매우 김형태스러운 작품이다.

따라서 시프트업의 전작인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서 이번 승리의 여신: 니케 또한 게이머로부터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비주얼 노벨, 혹은 건슈팅 게임을 기대하고 있던 게이머, 혹은 신사적인 게임을 원했던 게이머는 정식 출시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비주얼과 같은 게임 외적인 요소, 그리고 콘텐츠 및 시스템, 기능과 같은 게임 내적인 요소에 대한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단, 전작의 아쉬움으로 남았던 서비스 및 운영적인 측면이 정식 출시 후 해당 작품의 평가를 좌지우지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이시영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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