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전세계 각 지역에서 군림했던 부대가 하나의 전장에 모여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면? 이와 같은 상상은 세계의 전쟁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부밍게임즈의 '컨커러스 블레이드'는 이러한 상상을 게임으로 구현시킨 작품으로, 플레이어는 부대를 통솔하는 장군이 돼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협동하면서 PvE 및 PvP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특히 팀 플레이어 간의 병종 조합을 통해서 매우 전술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성과 수성 시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가 주어짐에 따라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컨트롤하게 되는 캐릭터는 자신의 부대를 진두지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쌍을 펼치면서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와 부대를 육성하는 재미 외 다양한 병종을 모으고 활용할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컨커러스 블레이드의 첫 공개 당시, 샌드박스형 RPG '마운트 앤 블레이드'와 여러모로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 큰 기대를 모은 바 있으며, 실제로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전투 콘텐츠를 보는 듯 하면서도 컨커러스 블레이드만의 전략 및 전술을 구사하는 재미,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하는 재미, 그리고 캐릭터를 컨트롤하는 재미까지 녹여내면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특징에 더해서 컨커러스 블레이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작품임에 따라 접근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무료로 플레이하면서 시즌 단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콘텐츠와 맵, 병종, 이벤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덕분에 컨커러스 블레이드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 혹은 복귀를 원하는 게이머는 이러한 시즌에 맞춰 플레이한다면 무리없이 게임에 적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컨커러스 블레이드는 오는 9일 11번째 시즌인 '해일: 최후의 바이킹'을 업데이트할 예정으로, 해당 시즌을 통해 '헤임달 친위대(4성)' 및 '바랑기안 가드(5성)' 등의 신규 병종을 추가하고 '블랙라운드 협만', '퀸즈 유적', '오를랑 대교'등의 맵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이 선보인다. 또 대칭형 맵 '연안 대치전'을 통해 새로운 즐길거리도 제공한다.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에게는 최적의 진입 시점이 되고, 기존 유저에게는 새로운 즐길거리가 제공되는 11시즌. 해일: 최후의 바이킹 업데이트를 앞두고 컨커러스 블레이드를 직접 플레해보면서 해당 작품의 특징을 살펴봤다.
■ 무쌍과 전략 및 전술 구사의 절묘한 밸런스
컨커러스 블레이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전투 방식, 진삼국무쌍의 일당백 컨트롤 등을 한데 모아놓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를 조작하면서 적의 병사들을 상대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의 컨트롤로 전투에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면서 일명 '무쌍'을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마운트 앤 블레이드와 유사하게 자신의 부대에게 명령을 하달해 함께 전투를 진행 가능하며 다양한 공성 무기 혹은 수성 무기를 활용하면서 각 상황에 맞춰 효율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특히 부대의 고유한 특징을 활용해 전략 및 전술을 세워서 공성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컨커러스 블레이드는 단순히 두 게임의 특징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멀티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협력과 경쟁에 포인트를 두면서 앞서 언급한 두 게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캐릭터 컨트롤과 전략 및 전술 구사에 대한 적절한 밸런스로 컨커러스 블레이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렸다.
단순히 적의 병력에 맞서 캐릭터를 컨트롤하면서 전쟁의 영웅이 되기 위해 무리할 경우, 십중팔구 캐릭터는 사망하게 된다. 플레이어가 조작하게 되는 장수 캐릭터는 병사들에 비해서는 강력하나, 수적 열세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에 따라서 자신의 부대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상대 부대의 병종 상성도 고려를 해야한다.
가령 적이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궁병 혹은 쇠뇌병, 화승총병으로 진을 펼치고 방어하는 경우, 방패병으로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동시에 기병대로 측면 혹은 후방을 공격하는 등 각 병종의 특성을 잘 활용해야 한다.
추가로 장수 캐릭터는 일당백의 전투 실력을 가진 것은 아니나,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이고 생존 시에 부대를 통솔하면서 다양한 전략 및 전술을 구사할 수 있기에 가장 먼저 처치해야하는 대상이 된다. 그에 따라 장수 간 일기토도 심심찮게 벌어지며, 플레이어 간의 컨트롤 싸움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다양한 공성병기와 맵의 등장, 전투의 재미 극대화!
비슷한 흐름으로 전투가 계속 펼쳐지게 된다면 결국 게임은 지루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컨커러스 블레이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공성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각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수성할 수 있도록 공성무기를 구현해뒀다. 기본적으로 각 맵에 따라서 공성측 무기로 충차와 공성차, 사다리, 포석기 등이 제공된다.
덕분에 충차를 통해서 성문을 부수거나 공성차 및 사다리로 성벽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또 포석기로 성 내부 밀집된 적들에게 광역 피해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수성측 또한 쇠뇌와 구포, 살인구멍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접근해오는 적의 공성병기를 파괴하거나 적 다수를 제압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적이 설치해놓은 사다리를 발로 차서 제거하는 등 다양한 전술적 선택지가 주어진다.
다양한 맵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전투의 전략 및 전술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컨커러스 블레이드는 공성전 외에도 필드전, 원정대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데, 각 매칭 콘텐츠마다 여러 종류의 맵이 제공돼 각 맵에 따라서 다른 공격 전술을 구사해볼 수 있다.
컨커러스 블레이드의 맵은 각기 다른 지형과 성의 형태, 공격 루트를 가지기에 맵마다 색다른 전략 및 전술을 고려해야만 한다. 또 주어지는 공성 병기도 다르기도 하다. 따라서 맵에 따라서 어떤 병종의 부대를 편성할 지와 어떤 지점을 핵심적으로 방어해야할 지, 반대로 공성측은 어느 루트로 공격을 시작할 지에 대한 전략을 짜야한다.
블랙라운드 협만의 경우에는 성벽의 높이가 매우 낮다는 특징이 있으며, 일부 성벽을 파괴시킬 수도 있다. 또 리버랜드, 델리의 문은 외성과 내성, 그리고 본성으로 구분돼 있기에 장기전이 자주 벌어진다. 용성관의 경우에는 보병 전투와 기병 전투가 펼쳐질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다.
이처럼 컨커러스 블레이드는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변수를 가진 전투를 끊임없이 제공해 게임을 계속해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 PvP와 PvE, RvR의 재미까지, 다채로운 즐길거리 제공
컨커러스 블레이드를 처음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즐기게 되는 콘텐츠는 바로 공성전이다. 공성전은 최대 15 대 15, 총 30명의 이용자가 공성팀과 수성팀이 나뉘어 대결을 펼치게 된다. 공성측은 제한 시간 내에 주요 거점을 점령하면 승리하며, 수성측은 제한 시간 동안 공성팀의 공세를 막아내면 된다. 특히 공성측이 거점을 점령할 때마다 게임 제한 시간이 늘어나므로 수성측은 최대한 각 거점을 오랜 시간동안 막아내야만 한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각 맵은 전혀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으므로, 플레이어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해야하며,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공성전 콘텐츠 뿐만 아니라, 평지 혹은 산지에서 전투를 펼치는 필드전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필드전은 거점 점령 방식의 공성전과 달리, 비슷한 조건에서 땅따먹기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서 진정한 힘겨루기를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성전에서는 다소 활용하기 어려웠던 기병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즉 필드전은 공성전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펼쳐볼 수 있기에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팀 PvP 콘텐츠 외에도 원정대와 훈련영 등의 PvE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원정대는 최대 5명의 플레이어가 협력해 AI 적과 전투를 벌이는 형태로 진행된다. 난이도가 나눠져 있음에 따라 플레이어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며, 대량의 경험치가 보상으로 제공되기에 육성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한 콘텐츠다.
컨커러스 블레이드의 엔드 콘텐츠로는 영토전을 꼽을 수 있다. 영토전은 가문 간의 땅따먹기 콘텐츠로, 컨커러스 블레이드는 글로벌 서비스되는 게임임에 따라 국가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서버 내 주요 가문들은 국가 단위로 연합을 결성하고 다른 국가 연합과 월드맵의 영토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특히 최대 3개의 가문이 연합이 가능함에 따라 영토전은 대규모 단위의 전투가 벌어지며, 공성전과 필드전보다 더욱 볼륨이 큰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게 된다.
영토전은 가문원 간 협동 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즌 종료 시에 주어지는 막대한 양의 결산 보상을 얻을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한 콘텐츠다.
영토전이 펼쳐지는 월드맵에서는 영토전 이외에도 생산 활동과 도적 소탕 등의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플레이어 간의 PvP도 벌어진다. 또 자신의 최정예 부대 5개를 배치해 즐기는 프리배틀과 부대 없이 장수 간 PvP가 펼쳐지는 데스매치 등의 요일제 이벤트 콘텐츠가 즐길거리르 더하고 있다.
■ 무한한 성장 가능, 장수와 부대를 육성시키는 재미까지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하게 되는 장수, 그리고 자신이 보유한 부대를 육성하는 것도 컨커러스 블레이드의 또다른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장수는 총 12종의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어떤 무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극명하게 갈리게 된다. 또 무기에 따라 착용할 수 있는 방어구도 달라진다. 즉 여타 게임의 클래스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 각 무기마다 고유한 스킬을 사용하기에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클래스 개념이긴 하나,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다른 무기로 교체하는 등의 자유도를 부여했다.
장수 캐릭터는 레벨업 시에 1~2포인트가 주어지며, 해당 포인트로 힘, 기술, 강인, 체질 중 하나의 능력치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장수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장비를 제작해 장착할 수 있는 등의 성장 요소가 존재한다.
장수 뿐만 아니라 자신이 보유한 부대에 대한 육성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병종은 레벨업을 통해 특성을 투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각 부대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은 전공을 사용해 원하는 병종을 획득 및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등 자신의 부대를 점차 성장시키고 병종을 늘려갈 수 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좀 더 다양한 부대 전술을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상황에 적절하게 부대를 활용하면서 전투를 유리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 과제만 완료하면 시즌 병종 획득 가능! 부담없는 과금 모델
컨커러스 블레이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작품임에 따라 게임 내 과금 모델이 매우 무거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는 오해였다. 게임 내 핵심 과금 상품은 장수 캐릭터 및 부대의 코스튬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시즌 패스와 시즌 업데이트 예약 구매 등이 가장 인기있는 상품이다.
특히 해일: 최후의 바이킹 시즌 업데이트를 앞두고 현재 시즌 예약 구매 상품이 판매중이며, 이를 구매할 경우 해일 시즌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 따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약 해일 시즌을 기점으로 입문 및 복귀를 원하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해당 상품에 주목해볼만하다.
이외에도 초보자를 위한 보상 구성이 매우 탄탄하다. 시즌 도전을 통해 각 시즌의 병종 혹은 무기를 해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인퀘스트 및 과제 보상으로 병종과 장수 장비를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러모로 입문자가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물론 입문자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존재한다. 게임 내에서는 각종 정보에 대해 제한적으로만 공개하고 있기에 플레이어가 직접 몸소 부딪치면서 학습을 해야하는 것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또 번역에 있어서도 조금은 엉성하면서도 직관적이지 못한 문제가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 컨커러스 블레이드의 커뮤니티에서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각종 게임 공략도 함께 살펴볼 수 있기에 도움이 된다.
컨커러스 블레이드는 전쟁 역사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캐릭터 컨트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손맛과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또한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하고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음에 따라 플레이어에게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콘텐츠와 즐길거리를 확장해가고, 밸런스 조정이 이뤄지면서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이고 있는 컨커러스 블레이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면서 또다른 모습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