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를 가지 못하고 모니터 앞에 매달려 있는 네티즌들에게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게임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갤럭틱 패트롤(Galactic Patrol) 0.7 베타는 우주 공간에서 적기를 공격하는 3D 아케이드(Arcade)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팍팍 깨준다(?).
이 게임은 전자오락 초창기의 유명한 게임인 인베이더(Invaders)나 갤러그(Galaga)를 연상시킨다.
그만큼 게임 구조는 비슷하지만, 시대에 걸맞게 3차원의 그래픽을 보여 준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마치 우주의 블랙홀로 빠져 들어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관문을 통과한 후, 1단계(Zone 1)로 접어들게 된다.
적기가 화면의 상, 하, 좌, 우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키보드의 Ctrl 키를 이용해 공격한다.
갤럭틱 패트롤은 화면이 3차원이기 때문에 갤러그보다도 적기의 움직임이 훨씬 생동감 있다.
하지만 그만큼 적기를 명중시키기도 힘들기 때문에 게임 참가자의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전투기는 키보드의 화살표로 조정하며, 마우스로도 움직일 수도 있다.
마우스로 조정할 때는 왼쪽 버튼을 통해 레이저 광선을 발사할 수 있다. 전투기로 우주 공간을 비행하다보면 운석들이 날라와 피해야 할 때가 있다.
이 때, 적기가 동시에 공격하기 때문에 전투기가 위급한 상황에 빠지지만 스릴도 만점이다.
적기를 공격하면 빨간 십자 모양과 같은 여러 가지 물체들이 날라 오는데 전투기의 무기를 강화해 주기도 한다.
또한 게임 중간에서 3차원 그래픽이 갑자기 평면적인 화면으로 바뀌기도 한다.
갤럭틱 패트롤은 전반적인 구성이나 그래픽의 측면에서 최근에 나온 게임들에 비해 월등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1980년대의 게임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진부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한 마디로 뭐 그리 복잡한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게임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2,30대 세대에게 파리 날리던 전자오락실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 준다.
게다가 최근 복잡한 경제 상황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다.
이 정도 컴퓨터 게임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게임/윈도 95/셰어웨어(gpatrol.exe, 1.87 MB)
다운로드: http://www.mbyte.com/
(조선일보-기사제공 : 월간 HOWpc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