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무술 최강자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통해 일본에서 시작된 이종격투기 대회는 그 여세를 몰아 한국에도 전해져 최근 국내에서도 대회가 벌어지는 등 새로운 스포츠로서 각광받고 있다.
THQ코리아가 국내 발매한 플레이스테이션(PS)2용 게임 `프라이드 FC`는 UFC, K-1등의 이종격투기 대회와 함께 3대 대회로 불리우는 동명의 실제 대회를 게임화한 것이다.
각 국에서 서로 다른 무술을 익힌 사람들이 패배를 인정하거나 K.O 당할때까지 싸우는 경기방식을 게임에서 똑같이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대회 소속 선수들 25명이 게임속에 등장하며 실제와 흡사한 선수의 외형과 각자의 무술 스타일을 보여준다.
킥복싱, 무예타이 등을 사용하는 선수는 발차기가 강하며 레슬링, 브라질 유술 등을 사용하는 선수들은 상대방 선수들을 잡아서 팔, 다리를 꺽는 기술이 강하다.
서로 다른 종류의 무술을 사용하는 기존 게임들의 경우 다소 과장된 모습을 보여줬던 것에 반해 이 게임은 현실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선수들의 과격한 공격모습이 여과 없이 등장해 카메라에 피가 튀고 선수들이 흘리는 피가 하얀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 등을 리얼하게 표현한다.
토너먼트대전 형식인 그랑프리나 상대와 단 한번 경기를 갖는 원 매치, 25명의 파이터와 연속으로 격투를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모드 및 자신만의 선수를 만들 수 있는 점 등은 게임의 재미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리얼함에는 동시에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다.
비록 옵션에서 피의 유무를 정할 수 있어 피를 없애는 것도 가능하나 기본 설정은 보여주는 것이어서 이 게임을 온가족이 같이 하기에는 힘들듯 하다.
또, 주먹이나 발로 차는 것 외에 서로 뒹굴며 누워서 싸울 경우 꺽기 기술을 초보자가 피하기에는 벅찬 감이 있어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프라이드 FC`는 동명의 실제 경기나 이종격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뿐만아니라 새로운 스포츠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들에게도 충분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무술이 자기수양과 자기보호라는 뜻에서 생겨난 하나의 도라고 간주한다면 게임 및 실제경기에서 보여지는 폭력성에 대해 한번쯤은 의문을 가져봄직하다.
[최종배 기자 shyriu@chosun.com]
기종 | PS2 |
장르 | 대전 격투 |
제작/유통 | THQ/지오인터랙티브 |
가격 | 45,000원 |
홈페이지 | www.thq.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