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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독자 리뷰] 타오펭(Tao 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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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펭은 미드웨이社의 모탈컴뱃 제작자들이 게임 제작에 참여했다는 소식만으로 출시 전부터 매니아들의 기대를 모았던 XBOX용 대전격투게임이다.

모탈컴뱃 제작팀이 제작에 참여한 관계로,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모탈컴뱃을 닮아 있다.

그러나 모탈컴뱃 시리즈가 이단적인 게임성으로 일반 게이머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사실로 비추어 볼 때, 이러한 면은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뛰어난 그래픽, 쉽사리 정을 줄 수 없는 캐릭터들

게임의 그래픽은 뛰어난 편이다. 특히 캐릭터의 그래픽 품질이 좋다. 하지만 등장 인물들이 전형적인 '양키' 스타일인데다가 하나같이 정을 쉽게 줄 수 없는 외모들을 갖고 있어 캐릭터 디자인 측면에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수 없겠다.

캐릭터 그래픽 외에 배경 그래픽도 괜찮은 편인데, 특히 격투 중 부서지는 바닥이나 깨지는 유리창 등의 화려한 연출은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 짜증을 유발하는 게임성, 그러나 개성있는 시스템

철권이나 DOA 같은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이 게임은 상당히 고역스러울 것이다. 다른 일본 대전격투게임이 전진하면서 연속적으로 공격하는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 이 게임은 대부분 제자리에 선 상태에서 단발성 공격을 하게 되어 공격의 맥이 끊기기 일쑤다.

난이도 역시 높은 편이라 게임 중 짜증을 유발하기 십상인데, 대전격투게임의 일차적인 역할 중 하나가 스트레스 해소라는 점을 상기해 볼 때 게임의 이러한 특징은 게임 본연의 임무를 간과했다는 느낌을 준다.

대부분의 격투 게임이 채용하고 있는 콤보 시스템 역시 이 게임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상대방의 콤보 공격을 받고 있는 도중엔 절대 방어를 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방의 콤보가 일단 시작되면 콤보가 끝날 때까지 대책없이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각 캐릭터의 기술 동작도 짚고 넘어갈 만한 문제다. 다른 대전격투게임들이 연속적인 공격기를 구사함에 있어서 자연스런 연계를 보여주는 반면, 타오펭에서의 기술은 하나 하나가 따로 논다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몇몇 캐릭터의 기술은 우스꽝스러워 보일 정도로 부자연스럽고 과장이 심하다.

이러한 부분은 뭔가 특이한 것을 찾던 사람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반 게이머에게라면 충분히 외면받을 만한 부분이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개념의 도입으로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는 신체의 특정 부위를 어느 정도 공격받으면 그 부위를 제대로 쓸 수 없게 되는 일종의 핸디캡을 부여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팔이 하나 부러지면 다른 한 쪽 팔로만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한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해 공격력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 도입에서 얻을 수 있는 이펙트는 부족한 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이라면 기(氣) 게이지가 있다는 점인데, 이 게이지가 가득 차게 되면 각 캐릭터 고유의 필살기를 사용하거나 부상 당한 팔이나 다리를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게임에서 이와 비슷한 '분노 게이지'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다지 새로운 시스템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징 중 하나가 벽을 짚고 발차기를 한다든가 기둥을 잡고 돌며 공격을 하는 등 배경의 지형지물을 이용한 공격이 존재한다는 점인데, 이런 면은 게임의 잔재미를 배가시킨다. 이 외에 공격을 받으면 몸에 멍이 들거나 상처가 생기는 표현은 리얼리티라는 측면에서 칭찬할 만하다.

-개성있는 게임, 그러나 추천은 하고 싶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타오펭은 전체적으로 장점보다는 단점이 두드러지는 게임이다. 하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이러한 단점들은 단지 '범상한 게이머들'에게만 단점이 될 뿐이지, 뭔가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 게임은 묘한 분위기와 게임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다른 이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대다수의 게이머가 '범상한 게이머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차기작이 나온다면,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게임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점
1. 뛰어난 그래픽
2. 지형지물을 이용한 액션의 도입
3. 부상, 상처 등의 개념 도입 등의 참신한 시도

단점
1. 정감이 안 가는 캐릭터
2. 답답한 게임성과 그다지 좋지 않은 타격감
3. 단순한 콤보 시스템
4. 높은 난이도
5. 자주 발생하는 프레임 저하

[한성협씨 ksuper11@hanmail.net]

[정리=최종배 기자 shyri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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