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온라인 액션 RPG '소울워커'가 홀로서기에 나선다.
라이언게임즈의 소울워커가 5년간 함께해온 퍼블리셔 스마일게이트의 품을 떠나,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3월 18일부터 자체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2월 16일부터 스팀으로의 계정 이관 신청을 시작한다. 특히 소울워커의 스팀 서비스 오픈에 발맞춰 새로운 모험과 스토리를 담고 있는 시즌2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라이언게임즈는 소울워커의 스팀 서비스, 그리고 시즌2 대규모 업데이트와 관련해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소울워커의 자체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 까닭부터 추후 업데이트 계획과 서비스 방향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라이언게임즈가 선보이는 신작 모바일 오토배틀러 '소울워커 러쉬'와 함께 현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차기작 2종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라이언게임즈의 추후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소울워커의 개발과 서비스를 맡고 있는 스튜디오 슈퍼애니의 성준희 PD는 스팀 서비스 이관과 시즌2 업데이트 소개에 앞서 "소울워커의 국내 론칭 및 서비스를 5년 동안 함께해주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전하면서 "스마일게이트 덕분에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및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서 소울워커의 서비스 현황에 대해 공개했다. 소울워커의 매출은 지난 2019년 37억 5천만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약 4배 증가한 148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액티브 유저는 2017년 400만 명, 2019년엔 53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2년의 누적 액티브 유저 수는 약 1,00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이언게임즈는 지난 2020년 10월 대만 서비스를 담당했던 카이앤테크와 결별하면서 스팀을 통해 재론칭했는데, 대만 게임 커뮤니티인 바하무트의 인기 순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바로 뒤를 잇는 2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카이앤테크를 통해 3년간 서비스하면서 기록한 매출액을 스팀 서비스 약 3개월 만에 30% 초과 달성하면서 자체 서비스 및 운영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다.
대만 뿐만 아니라 북미 및 유럽 서비스도 스팀으로 전환한 후에 퍼블리셔를 통한 3년 간의 총 매출액을 6개월 만에 넘어섰다. 대만과 북미, 유럽 지역 스팀 서비스를 통해서 달성한 매출액은 178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스팀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 성적으로, 직접 서비스에 대한 성공 가능성에 대해 검증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스마일게이트 서비스로부터의 계정 이관은 2월 1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약 1개월 후인 3월 18일부터 국내 이용자에 대한 스팀 서비스가 오픈된다. 또 시즌2의 업데이트는 3월 23일에 이뤄질 계획이다.
다음으로 소울워커 시즌2 업데이트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시즌1에서는 클라우드림 서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됐으며, 이계신 켄트의 침공에 로스카와 각성한 소울워커가 대항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켄트의 침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세컨드스테어 행성의 신 로스카는 힘을 잃고 소멸하게 됐으며, 켄트의 재침공이 이뤄질 수 있기에 소울워커는 재정비에 돌입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시즌2의 첫 번째 에피소드 '로드 투 이스트(Road to East)'는 타이틀명에서 알 수 있듯이 클라우드림 동부에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동부는 로드즈의 수장인 '장예섭'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켄트의 재침공을 방어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계획중이나 해당 방법은 은밀하고 사악한 면이 있었기에 해군 총괄 '하이츠'가 로드즈를 배신하고 클라우드림 동부로 소울워커를 불러들이게 된다는 설정이다.
동부에 도착한 소울워커들은 로드즈의 내막을 일아가면서 로드즈의 정점에 있는 '사성삼림'을 무너뜨리고자 한다. 에피소드1 로드 투 이스트는 시즌2의 전주곡이 되며, 시즌2 동부 지역 전쟁사의 시작이 될 예정이다.
시즌2의 업데이트는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3년에 걸쳐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즌2에서는 동부 지역의 유일한 마을이자 주무대가 되는 아르카디아 렐름과 함께 메이즈 3종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테마 메이즈는 워밍 플라워팜, 스타라이트 가든, 자이언트 피어가 있다.
캐릭터 신규 스킬도 대거 추가된다. 하루 에스티아의 '썬 리볼브'와 어윈 아크라이트의 '넘버 파이브', 릴리 블룸메르헨의 '시저스 익스큐션', 스텔라 유니벨의 '울프 허그', 진 세이파츠의 '볼드 타이푼', 이리스 유마의 '위치스 블래스트', 치이 아루엘의 '포식자의 응시', 에프넬의 '템페스트 드라이브', 이나비의 '바운싱 베티' 등이 있다.
신규 스킬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 '소울 메이트'도 등장한다. 소울 메이트는 펫의 개념으로, 능력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 꾸미기의 역할도 한다. 여기에 패시브 스킬 활용과 더불어 캐릭터 스펙 상향에 영향을 주기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즌의 시작인 만큼 신규 스토리도 추가되는데, 메인 퀘스트 기반의 스토리 뿐만 아니라 주요 캐릭터에 대한 캐릭터 퀘스트가 추가돼 각 캐릭터에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내 업데이트 일정에 대해서 공유했다. 오는 3월중 에피소드1 스토리와 신규레이드, 소울 메이트 배틀, 시간 탐험대 레이드, 무한의 탑, 신규 캐릭터, 리그 콘텐츠, 1 vs 100 콘텐츠 추가가 이뤄지며 11월에는 에피소드2 스토리와 함께 마이룸 개편, 네임드형 레이드, 2차 승급 등이 예정돼 있다.
이와 더불어 유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개편과 리뉴얼이 이뤄진다. 초보 및 복귀 유저를 위해 가이드 리뉴얼이 진행되는데, 캐릭터의 해당 레벨에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와 레이드, 파밍할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설명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또 저레벨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서부 지역 퀘스트 경험치를 조정해 동부 지역으로 좀 더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액션 및 스킬 구조의 개선에 대해서는 타격감과 모션을 전체적으로 다듬을 예정이며, 스킬트리 또한 개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외에도 캐릭터 스테이터스 1차 개편과 불합리했던 기존 랭킹에 대한 개편 및 보상, 그리고 UI 전면 개편 등이 이뤄진다. 캐시샵에 대한 전체 기능과 각종 인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 목록을 전체적으로 모두 수정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으로는 게임 내에서 웹페이지의 각종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한다.
국내 소울워커 유저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역시 스팀으로의 계정 이관이라 할 수 있다. 라이언게임즈는 계정 이관 및 사전 예약, 스팀 서비스 오픈, 시즌2 업데이트 등에 대한 풍부한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계정 이관 및 게임 접속, 스팀 찜하기 등이 이뤄질 경우 총 23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팀 계정 이관 및 사전 예약 대상의 신청은 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이뤄지는데 약 6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지급하며 스팀 서비스 오픈 접속 보상은 3월 18일부터 4월 17일까지 총 30일의 기간 중 7일을 접속하면 색다른 아이템, 약 7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제공한다.
시즌2 업데이트 기념 보상으로는 3월 23일부터 4월 23일까지 총 30일의 기간 중 7일 접속 시 2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및 SNS, 스팀 찜하기 등을 통해서 약 80만 원에 달하는 아이템을 지급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슈퍼애니의 성준희 PD는 스튜디오 슈퍼애니의 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준희 PD는 "저희가 많이 노력을 하긴했으나 그동안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으며, 이러한 부분을 많이 보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면서 "서브컬처계 게임 중에서도 더욱 유명한 서브컬처 게임으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소울워커 세계관을 구축하고 확장해나갈 뜻도 전하면서 "현재의 소울워커는 세계관 자체가 다크하고 어두운 부분이 있으며 이를 모두 새로 구축해서 다음에 선보일 신규 소울워커 IP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신작 '소울워커 러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소울워커 러쉬는 소울워커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SD화해서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게임 진행은 실시간 오토배틀러 형태로 이뤄지며 지난해 원스토어 마켓을 통해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이하 CBT)가 진행된 바 있다. 오는 4월중에 2차 CBT가 구글 및 애플, 원스토어 마켓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서 소울워커의 스팀 서비스 및 시즌2 업데이트, 그리고 소울워커 러쉬와 더불어 라이언게임즈의 향후 계획 전반에 걸쳐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질의응답에는 라이언게임즈 윤성준 대표와 슈퍼애니 스튜디오(소울워커) 성준희 PD, 빅피쉬 스튜디오(소울워커 러쉬) 박창형 PD, 사업실의 이경미 실장이 자리했다.
Q. 스마일게이트와 결별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윤성준 대표 : 소울워커 대만 서비스는 2020년 9월까지 카이앤테크를 통해 이뤄진 후 종료했다. 이후 동년 10월에 스팀 플랫폼으로 재론칭했는데 대만 대형 게임 포털 바하무트에서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카이앤테크를 통해 서비스되는 기간동안의 매출액을 스팀 서비스 3개월만에 30% 초과 달성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자체 서비스에 나서게된 이유라고 보시면 된다. 대만과 북미, 유럽의 스팀 플랫폼 재론칭 이후 실적이 나왔기에 국내 서비스도 이참에 자체 서비스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물론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스마일게이트 측에는 양해를 구하고 우리만의 길을 가기로 했다.
라이언게임즈 윤성준 대표 = 게임조선 촬영
Q. 자체 서비스하는 만큼 다양한 부분에 대해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윤성준 대표 : 이번에 새롭게 사업실을 세팅하는 등 조금씩 모습을 갖춰나가려고 하고 있다.
현재 론칭 일정에는 모바일 게임 2종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소울워커 러쉬'이며, 또 하나는 '소울인버스: 퍼즐 오브 히어로'이다. 둘 모두 소울워커 IP를 확장한 작품이며 다양한 것에 대해 도전하려고 하고 있다.
발돋움하는 단계인 만큼 서툰 부분이 있지만 하나하나 준비해나가려고 한다.
Q. BM의 경우 스팀 서비스에서 변경되는 부분이 있나?
성준희 PD : 이전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된다. 대신 UI는 전반적으로 개편하고 상품의 경우는 교체를 했으나 구조는 동일하다. 다만 이전에 스마일게이트 서비스를 통해 캐시를 충전하고 소울워커에 사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스팀에서 충전하고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식이다.
Q. 소울워커 해외 서비스의 경우 팬덤 형성이 잘 이뤄지고 있나?
윤성준 대표 : 서브컬처 팬층의 패턴은 전세계적으로 거의 동일하게 보여진다. 국내와 언어만 다를 뿐 대만이나 미국쪽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으며, 캐릭터성이 짙은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층도 두텁다.
아바타 꾸미기 같은 것을 좋아하면서도 적절한 RPG를 즐기는 게이머는 글로벌 각지에 있는 것 같다.
Q. 서브컬처 성향이 강한 작품인 만큼 피규어 등의 굿즈 발매 계획은 없나?
윤성준 대표 : 피규어까진 아니더라도 여러가지의 굿즈를 현재까지 약 50종을 제작했다. 다만 판매하는 방식보다는 이벤트성으로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형태이다보니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향후에는 크라우드 펀딩 등의 선주문을 통한 제작으로 유저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굿즈를 구매할 수 있게끔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피규어가 굿즈 중에서도 제작이 어려운 만큼 논의가 필요하다. 피규어와 관련해서는 저희 AD가 직접 3D 프린트로 만들기도 했지만 실패했다. 또 다른 것도 제작했으나 도색에 실패했다. 유저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제작까지 고려해볼 예정이다.
소울워커와 관련해 인기있는 굿즈로는 마우스 패드와 다키마쿠라 (대형 캐릭터 베게) 등이 있다.
Q. 스팀 서비스 이전과 관련해 국내 이용자 반응은 어떤가?
이경미 실장 : 국내 유저분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역시 스팀으로 이동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 단계를 거쳐서 스팀으로 이동해야 된다는 허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어떻게든 최대한 많은 분들이 이동을 하셔서 기존과 같이 소울워커를 즐기실 수 있도록 캠페인과 이벤트 등 다각도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벤트 상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서브 컬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를 공략하는 등의 계획도 가지고 있다.
성준희 PD : 게임적인 측면에서는 앞서 말씀해주셨듯이 보상 등의 부분을 강화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매주 네이버 라운지 서비스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시즌2에서 어떤 변경점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어필하면서 스팀 서비스로 오실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윤성준 대표 : 이전 게임의 사례를 봤을 때, 기존 퍼블리셔와의 연장 계약을 종료하고 다른 퍼블리셔로 교체하는 경우에 이관율이 평균적으로 높지는 않다. 이에 대해서는 저희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사전예약은 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진행되지만 이관 서비스 자체는 올해 말까지 계속 진행할 것이다.
Q. 그렇다면 올해 말까지 계정 이관을 하지 못한 유저는 데이터가 사라지게 되나?
윤성준 대표 :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스마일게이트가 계정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에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까지는 올해 말까지로 협의된 상태이다. 올해 말까지는 유저분들께서 이관을 요청하시면 진행해드릴 것이다.
Q. 자체 서비스와 관련해 준비된 홍보 계획이 있나?
이경미 실장 : 불특정 다수를 위한 홍보보다는 저희 게임을 좋아하실 만한 서브 컬처 팬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좀 더 확대한다면 평범한 캐주얼 장르 및 애니메이션 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까지 포함할 수 있겠다.
타겟팅된 부분의 유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잡고 있으며 SNS를 활용한 홍보와 스팀 내부 피처드 관련 영역에서 담당자와 협의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많은 부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노력해 좀 더 제대로 홍보를 위한 세팅을 완료할 예정이다.
Q. 소울워커의 스팀 서비스가 큰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는데,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윤성준 대표 : 대만 쪽도 서브 컬처 문화에 굉장히 좀 열광하는 팬층이 있다. 저희가 해당 부분에 대해 타겟팅을 잘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서브 컬처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분석하고 집중했는데, 예를들어 성우진을 활용해 보이스를 입힌 것이 있겠다. 덕분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까지 유입되는 효과가 있었다.
또 직접 서비스를 통해 유저와 맞닿게 되니 유저의 반응을 바로바로 캐치 가능했으며,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이미 노하우가 쌓여있었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부분도 꼽을 수 있다.
국내 유저분들께도 저희만의 색을 갖춰서 소통하면서 빠르게 니즈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적용해보려고 한다.
Q. 소울워커만의 서브컬처 색깔을 어떻게 부각시킬 예정인가?
성준희 PD : 소울워커는 메인퀘스트라는 개념을 통해 게임 내의 전체적인 월드 스토리를 주로 다뤄왔다. 이렇게 다루게 되면서 9개의 캐릭터가 한 곳에 뭉쳐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됐다.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각자가 플레이하는 캐릭터, 호감이 가는 캐릭터가 좀 더 부각되기를 원하는데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이에 시즌2에서는 캐릭터 퀘스트라고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캐릭터 퀘스트의 경우에는 9명의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스토리가 구현되며 해당 캐릭터들의 내면적인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펫을 통해서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펫은 캐릭터의 능력치도 상승시켜줄 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기능도 있다. 패시브스킬을 통해서 전투에 도움을 주는 것도 주된 기능이다. 추가적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좀 더 귀여움을 표현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펫은 소울워커를 SD 버전으로 그려냈으며, 이외에도 소울워커 내 인기가 많았었던 보스 몬스터와 NPC 등을 구현했다.
라이언게임즈 성준희 PD(왼쪽)와 이경미 실장(오른쪽) = 게임조선 촬영
Q.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계획은 없나?
윤성준 대표 : 과거 두 차례에 걸친 컬래버레이션이 있었는데, 올해는 아마 힘들 듯 하다.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 서비스에 돌입하다보니 개발 속도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컬래버레이션으로 인해 개발 속도가 저하된다면 유저들에게는 불만으로 와닿을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가능성을 닫아놓은 건 아니다. 추후 소울워커 러쉬가 잘된다면 함께 컬래버레이션하면 좋을 것 같다.
Q. 소울워커 러쉬와 소울인버스: 퍼즐 오브 히어로에 대해 좀 더 소개해달라
박창형 PD : 롤토체스를 좋아했지만 아무래도 복잡한 부분이 많았으며 피로도도 높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소울워커 IP를 활용해 직접 오토배틀러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서 개발하게 됐다. 캐주얼하고 접근성이 높은 것이 주요 특징으로 꼽을 수 있으며 SD 캐릭터로 그려냈기에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소울워커 러쉬는 빠르면 올해 2분기 초반, 늦어도 2분기 내로 정식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윤성준 대표 : 소울인버스: 퍼즐 오브 히어로는 라이언게임즈 내 퍼니티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작품으로, 퍼즐 RPG로 4월 중 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추가로 스튜디오 도그태그에서 개발중인 FPS 게임도 있다. 해당 또한 소울워커 세계관을 활용했으며, 소울워커가 이능을 가진 자들의 이야기라면, 개발중인 FPS 작품은 소울워커 세계관 내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Q. 소울워커 러쉬의 1차 CBT 반응은 어땠나?
박창형 PD : 1차 CBT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게임성 자체로는 굉장히 재미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비주얼이나 인터페이스 부분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에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매 경기가 진행될 때 소요 시간이 긴 부분 등을 개선해 2차 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성준 대표 : 소울워커 러쉬는 원스토어 이달의 우수 베타 테스트 상을 받았으며 리텐션도 상당히 좋았다. 이를 바탕으로 2차 CBT에서는 좀 더 좋은 결과를 내고자하는 바람이 있다.
Q. 소울워커 IP 라이선스를 타 게임사에 제공할 계획이 있나?
윤성준 대표 : 사실 이전에 소울워커 IP를 활용해 만든 작품들의 결과가 좋지 않았고, 완성도도 떨어졌다. 그래서 그 때 이후로 다시는 IP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현재는 소울워커 IP의 신작 2종을 직접 개발중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배트맨 IP를 가져와 3부작을 정말 잘 만들어냈다. 이처럼 원작을 살리면서도 독특한 게임성을 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IP 계약을 통해서 타 게임사에서 게임을 출시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한다면 유저들의 불만은 쌓이 저희의 브랜드 가치도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Q. 소울워커 IP 확장에 대해 큰 공을 들이고 있는데 애니메이션이나 웹소설 등도 계획하고 있나?
윤성준 대표 : 확실한 것은 굉장히 해보고 싶은 부분이다. 우선 소울워커의 일부 스토리를 차근차근 업데이트에 맞춰서 짧은 영상으로 구현해볼 생각이다. 완전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저희의 꿈인데 이를 전문적으로 기획할만한 인물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자가 참여해야하는 부분이며 게임 개발과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다 보니 어렵다. 물론 자금도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고 자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려운 부분이다. 지금은 꿈으로 간직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라운지에 소울워커 9명에 대한 후일담을 게재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소설화시킬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적으로 이렇게 소울워커 IP를 확장해나가다보면 점점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
Q. 소울워커 BGM은 호평을 받은 바 있는데, 시즌2의 BGM도 기대해도 좋나?
윤성준 대표 : 시즌1에서는 마을 배경 BGM을 약간 서정적이면서도 잔잔하고, 슬프면서도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연상시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반면에 시즌2에서는 좀 더 밝은 분위기에서 희망적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 BGM을 완곡으로 완성시키기 위해 작곡자분께 부탁을 했다. BGM 작곡자분은 원래 작곡 쪽이 아니라 효과음을 제작하는 분이었으나 생각 이상으로 곡이 괜찮게 나와서 완성하려고 했다. 추후에 여기에 작사를 해서 가창력을 가지신 BJ분들을 섭외해 영상으로 만드려는 계획이 있다.
Q. 라이언게임즈의 추후 행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듣고 싶다
윤성준 대표 : 앞서 소울워커 스팀 서비스 현황을 통해 소개한 바와 같이 실적이 괜찮아진 상태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기업공개 요건은 갖춘 상태다.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기업 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기업 공개를 통해서 여러가지 오해와 오해를 통해 생기는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좀 더 확실하고 투명하게 나아가려고 한다. 더 나아가 좀 더 좋은 프로젝트, 좋은 서비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확장시켜나가는 것이 꿈이다.
Q. 끝으로 소울워커의 스팀 서비스를 기다리는 국내 유저들께 한말씀 부탁한다
성준희 PD : 스팀으로 서비스를 이관하면서 업데이트와 같은 부분에서 미흡했던 것이 많다. 그래서 많은 유저분들이 불만을 가지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저희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현재 준비중인 업데이트 분량이 기존보다 훨씬 크다.
불편 및 불만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가 콘텐츠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왼쪽부터) 라이언게임즈 이경미 실장, 윤성준 대표, 성준희 PD, 박창형 PD = 게임조선 촬영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