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프트랜드 : 더 매직 리바이벌(Driftland : The Magic Revival)'은 영토를 확장시키고 정복해나가는 RTS 장르 게임이다.
전장이 섬으로 구분되고 섬 단위로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생산과 병력 관리가 좀 더 수월하며 다양한 마법으로 유닛과 상관없이 플레이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전황을 주름잡을 수도 있다. 또한 게임 진행 속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하면서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진행할 수도 있다.
여기에 인간, 다크 엘프, 드워프 세 세력으로 나뉘어 각자의 이야기를 다른 시점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스토리 요소까지 충실히 갖추고 있어 드리프트랜드의 룰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게 해준다.
세 종족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리프트랜드 = 게임조선 촬영
■ 섬에서 섬으로 이어지는 세력 확장
드리프트랜드는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땅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마나를 다루는 군주가 되어 세력을 확장시켜나가는 게임이다. 섬을 마법으로 끌어당긴 후 다리를 건설해 이어가는 방식으로 영토를 넓혀갈 수 있다.
한 섬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은 한정되어 있으며 자원 또한 무한정으로 채집할 수 없기 때문에 여유가 될 때마다 다른 섬을 탐사하고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특히 시야가 없다면 범위 안에 들어와도 마법을 사용할 수 없기에 새로운 섬을 발견했다면 건물을 지어 자신의 세력권으로 만들어야 한다.
섬을 이었어도 방심할 수 없다.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는 별도의 체력이 있는 건물이기에 적의 공격에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결이 끊긴 섬에 있는 건물은 고립되어 유지비가 크게 증가하므로 가급적 여러 섬과 연결되게끔 가까이 붙여야 한다.
인접한 섬을 가까이 끌어당겨 영역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유닛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다리를 많이 이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잘 구성된 영토는 마치 벌집과도 같은 모양을 보여준다 = 게임조선 촬영
■ 조작보단 조절하는 전투 흐름
드리프트랜드의 유닛 조작은 개별로 진행하지 않는다. 섬 단위로 탐색 또는 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해당 위치로 이동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이 명령을 수행한다. 유닛별 스킬은 능력치를 변경시키거나 자동으로 발동하는 형태로 복잡하게 조작할 필요가 없다.
자원 채취도 간단하다. 일꾼이 있어도 이들이 필드에 나와 움직이며 채취하지 않으며 생산 건물을 지어 일꾼을 배치하면 일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자원을 수집한다. 일꾼도 따로 훈련할 필요 없이 주거지를 많이 지을 수록 최대한도까지 인력이 충원된다.
여기에 모든 생산 건물과 대기 중인 일꾼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창까지 있어 손쉽게 건물 유지와 자원 생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특히, 화면을 최대로 줌 아웃해 미니맵 상태로 만들어도 탐사와 공격, 건물 업그레이드 등 대부분의 컨트롤이 가능해 실시간 조작보단 전황을 보고 상황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자원은 건물만 지으면 자동으로 채집되며 = 게임조선 촬영
공격 또한 한 번의 조작으로 모든 유닛을 움직일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 마법으로 개입하며 변수 창출
드리프트랜드에선 개별 유닛을 조작할 수 없는 대신 플레이어 마법을 통해 전장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 섬 위치 이동, 마력 포탈, 시야 밝히기 같은 탐사에 도움이 되는 마법부터 적을 직접 공격하거나 아군의 능력치를 강화시키는 마법 등 변수를 창출해 전황을 뒤집을 수 있다.
공용 탐사 마법을 제외하면 종족마다 다른 마법을 가지고 있으며 특정 건물이나 유닛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마법도 있기에 자원과 유닛 관리 외에도 틈틈이 신경 써줘야 하는 요소다. 다행히 기존 관리 요소가 간소화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자신의 건물을 중심으로 마법의 사정거리가 정해지니 세력 확장은 필수 = 게임조선 촬영
불리해 보이는 전장 위에 직접 공격마법을 퍼부을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이처럼 드리프트랜드는 개별 유닛을 세심히 조절해 개인의 피지컬을 극한까지 요구하며 다소 피곤해질 수 있는 RTS 장르에서 조작을 간소화해 자원을 관리하고 탐사하며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게 되는 게임이다. 자칫 단조로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법을 도입해 전투 시 박진감 있게 몰입할 수 있게 해줬다.
다만 기존까진 한국어 번역이 되어 있지 않아 세 종족 간의 이야기는커녕 게임의 기본적인 룰조차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를 스토브 인디에서 한국어 번역과 함께 정식 출시해 자연스럽게 드리프트랜드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둥둥 떠다니는 땅을 연결해 왕국을 재건하는 마법사 군주가 되어 종족 간의 얽힌 이야기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스토브 인디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