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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셀 수 없는 다양한 변수 가진 TPS 배틀로얄 '슈퍼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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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공동 사업 계약을 맺은 원더홀딩스의 개발 자회사 원더피플이 개발한 PC 배틀로얄 게임 '슈퍼피플'이 지난 11일 비공개 알파테스트를 시작했다.

슈퍼피플은 아이템을 수집하고 다른 경쟁자들과 싸워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슈팅 게임 기반의 배틀로얄 장르다. 아이템 수집 외에 클래스를 도입해 전문 분야와 시간이 지날수록 얻는 다양한 능력과 함께 좀 더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같은 총기여도 서로 특화된 능력이 다르며 심지어 차량에 특화된 능력을 가진 클래스도 있는 등 전략적 다양성을 추구해 매 판 질리지 않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11일부터 테스트 도중에도 이용자의 피드백을 개선 내역으로 반영할 정도로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슈퍼피플, 과연 어떤 작품인지 플레이해보면서 그 매력을 살펴봤다.


11일부터 22일까지 알파테스트를 진행하는 '슈퍼피플' = 게임조선 촬영

슈퍼피플은 솔로 모드 40명부터 4인 스쿼드 모드 100명까지 많은 인원이 동일한 공간 내에서 최후의 1인 또는 팀을 결정하는 경쟁 게임이다. 여타 배틀로얄 슈팅 게임과 비슷하게 게임을 시작하며 공중에서 낙하산을 타고 도착한 뒤 주변의 무기와 아이템을 수집하는 형태다.

시점은 3인칭을 채택했다. 조준 사격할 때를 제외하면 1인칭으로 바꿀 수 없는 고정 시점인데, 일반적으로 3인칭 시점으로 플레이할 경우에 시야가 넓어짐에 따라 주변을 관찰하기 쉽다. 하지만 슈퍼피플은 3인칭 시점이어도 저격에 더해 각종 특수 능력으로 위협적인 공격이 미니맵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서 날아오기 때문에 결코 방심할 수 없다.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파밍하고 교전하며 최후의 승자가 되는 TPS 배틀로얄 = 게임조선 촬영


인터페이스는 다른 배틀로얄 장르를 해봤다면 금새 적응할 정도 = 게임조선 촬영

스킬 강화와 장비 제작 시스템은 슈퍼피플이 여타 배틀로얄 게임과 차별점을 두려는 요소다. 샷건이나 개틀링건 등 특정 무기 종류에 특화된 클래스부터 전력 질주, 텔레포트 등 탁월한 기동력을 가진 클래스, 수상 지형이나 차량같이 특수 지형지물에 특화된 클래스까지 총 12가지가 있다. 매 판 클래스가 랜덤하게 정해지며 레벨 업, 적 처치, 슈퍼 캡슐 획득 등으로 자신의 능력을 하나씩 터득할 수 있다. 

장비 제작은 성능이 낮은 일반 등급 장비를 단계별로 더 좋게 만드는 수단으로 조합식을 몰라도 자동으로 같은 부위의 상위 단계를 제작할 때 필요한 재료를 화면 상에 빛으로 표시해 줘 자연스럽게 파밍 할 수 있다. 장비 등급별 성능 차이가 꽤 크기 때문에 끊임없이 재료를 찾으러 이동해야 하며 후반으로 갈수록 속전속결의 전투가 일어나게 해준다.


특화 총기와 능력으로 게임에 좀 더 다양한 변수를 더했다 = 게임조선 촬영


장비 등급별 성능차이가 크기에 자주 이동하며 파밍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그래픽 수준은 점수를 주기 애매한 모습을 보였다. 좋게 말하면 딱 시가전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수려한 그래픽, 나쁘게 말하면 곳곳에 각지고 위화감이 드는 투박한 그래픽이었다. 그래픽 설정을 최대로 높이면 투박함은 옅어졌지만 명시된 권장사양임에도 프레임 방어가 불가능해 품질을 열화 시켜야 했기에 홈페이지에서 자랑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의 수려한 그래픽'을 감상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칭찬할만한 점은 그래픽 설정을 제일 낮게 한 상태에선 명시된 최소 사양에서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했었다는 점이다. 게이밍용 노트북이 아닌 일반 사무용 노트북으로도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래픽 옵션을 최저로 하면 노트북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했다 = 게임조선 촬영

알파테스트 기간 중 조금씩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도 나름 점수를 주고 싶다. 슈퍼피플은 11일 테스트 서버 오픈 이후 상시로 접속 가능한 방식이 아닌 특정 시간대만 열어두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조금씩 바꿔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위 등급 아이템이 특수 옵션 추가, 개인 보급 아이템에 상위 등급 등장, 사격 조작 및 이동 관련 세부 설정 옵션 추가 등 여러 묵직한 변경점이 알파테스트 기간 중에 이루어졌다. 특히, 총기 종류 별 킬 수 및 습득 수 등을 공개하는 등 유저에게 정보를 숨김없이 공개하는 점이 돋보였다.


테스트 기간 중 궁극기 사용 레벨을 10으로 줄여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늘어났다 = 게임조선 촬영

이렇듯 슈퍼피플은 전체적으로 봤을 땐 아직 건너야 할 산이 많은 작품이다. 앞서 언급한 민감한 최적화 문제를 포함해 꾸준히 지적되는 총기 밸런스 문제, 외형만 봤을 땐 상대방의 클래스를 알 수 없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문제, 장비 등급별 차이가 많이 나 스쿼드에서 부활 시 이점이 없는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슈퍼피플을 플레이해보고 기대하는 이유는 3인칭 시점 슈팅 배틀로얄임에도 쉽게 교착상태에 빠지지 않고 비교적 속도감 있는 전투가 이뤄지는 매력과 빠른 피드백을 통해 보여준 개발진의 의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흡한 점이 보여도 이번 테스트 기간 중 소통하며 보여준 대로 정진한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TPS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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