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같은 방식으로 여러 번 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게임사들은 밸런스 패치나 신규 아이템 추가, 게임 모드 출시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출시 이후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유저들에게 사랑받아왔죠. 리그 오브 레전드는 월 1억 명의 유저가 즐기는 게임이며, 이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 중 하나로 등극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도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그동안 '칼바람 나락'이나 'URF 모드', '돌격! 넥서스' 등 다양한 모드를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리그 오브 레전드뿐만 아니라 라이엇이 출시된 모든 게임에도 동일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를 모바일로 옮긴 '와일드 리프트'에선 원작과 동일한 방식이지만, 조금 더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칼바람 나락이 추가됐고, '전략적 팀 전투'에는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초고속 모드'가 등장했습니다. 1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에는 '스파이크 돌격 모드'부터 '복제 모드'까지 이색적인 모드가 유저를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처럼 유저 만족을 위해 과금 없이 누구나 플레이 가능한 새로운 특별 모드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같은 모드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방식의 변화를 주며 유저에게 신선함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죠. 라이엇 게임즈가 지금까지 선보인 기발한 모드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각 작품별로 살펴보겠습니다.
■ '리그 오브 레전드', 20개에 달하는 특별 모드 원조집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가 신규 챔피언 출시만큼이나 기다리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특별 게임 모드 소식이죠.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기본 게임 모드 ‘소환사의 협곡’은 한 게임 당 평균 30분, 최대 1시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칼바람 나락'이나 '단일 챔피언 모드'는 초심자도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드죠.
‘U.R.F. 모드’는 많은 유저에게 ‘근본’ 모드라고 불리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U.R.F.는 'Ultra Rapid Fire'라는 뜻 그대로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2~3초 정도로 매우 짧아 끊임없이 스킬을 난사해 화려하고 위력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014년 만우절 이벤트로 첫 선을 보인 이후 크고 작은 조정을 거치며 특별 게임 모드 또는 이벤트성 모드로 등장하고 있으며, 등장할 때마다 매번 유저 모두가 ‘미쳐 날뛰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5명의 팀원이 동일한 챔피언을 플레이하는 ‘단일 챔피언 모드’, 두 개의 공격로와 하나의 정글 지역으로 이루어진 소형 맵에서 무작위 이벤트가 펼쳐지는 ‘돌격! 넥서스 모드’, 리그 오브 레전드를 6 대 6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헥사킬 모드’ 등 다양한 콘셉트의 게임 모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이벤트 덕분에 다른 게임처럼 느껴졌던 '돌격 넥서스'
■ '와일드 리프트', 모바일로 즐기는 칼바람 나락
‘리그 오브 레전드 :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험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지난 2019년 출시 직후 한국에서만 다운로드 250만 건 이상을 기록,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명성을 모바일에도 알린 작품이죠.
얼마 전 와일드 리프트에도 새로운 모드가 등장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 모드 ‘무작위 총력전(칼바람 나락, ARAM)’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7일까지 기간 한정 모드로 운영된 것입니다. 무작위 총력전은 게임 시작 전 유저가 보유한 챔피언 중 한 명이 무작위로 선택돼 혈투를 벌이는 5 대 5 게임 모드입니다. 기존 소환사의 협곡 모드와 달리 정글, 드래곤 둥지 등 중립 지역이 없는 단 하나의 공격로에서 끊임없는 한타를 벌이게 되죠.
와일드 리프트의 무작위 총력전은 모바일 환경이기 때문에 더 속도감 있고 캐주얼한 전투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와일드 리프트의 무작위 총력전은 10분 안팎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운 모바일 플레이어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덕분에 모드 기간이 끝난 후에도 정식 업데이트를 요청하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짧지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 와일드 리프트의 칼바람 나락
■ '전략적 팀 전투', 초고속 모드 ㄷㄷㄷㅈ!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는 라운드 기반의 전략 게임으로 여덟 명의 플레이어가 LoL의 챔피언을 조합해 전투 팀을 꾸려 대결하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기존에는 PC에서만 TFT를 즐길 수 있었으나 지난해 3월, TFT 모바일 모드 출시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바일 모드 출시 이후 전 세계 이용자 수 8,000만 명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선과 악의 대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혼돈과 질서, 빛과 어둠의 대결 콘셉트의 TFT 신규 콘텐츠 세트5 '심판'와 ‘TFT 연구소’를 공개했습니다. TFT 연구소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플레이 스타일을 통해 유저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출시와 함께 ‘초고속 모드’를 선보였습니다.
초고속 모드는 한 게임을 끝내기까지 40분 안팎이 소요되는 기본 모드와 달리, 간소화된 규칙과 새로운 방식으로 가볍고 빠르게 TFT를 즐길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한 경기당 15분 내외의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속도감 있는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에게 제격이죠. 또한 별도의 랭크 운영으로 정식 승급이 부담스러운 유저와 TFT를 새롭게 접한 유저에게도 큰 인기를 얻으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드로 평가받았습니다.
규칙은 간략하게 게임은 더욱 빠르게!
■ '발로란트', FPS 장르의 특별 모드 맛집
발로란트는 2020년 6월 출시된 라이엇 게임즈의 첫 FPS 게임입니다. 출시 당시에는 기존 FPS 게임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로 많은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다양한 특별 게임 모드 추가입니다. 기본 모드의 경우 플레이 타임이 지나치게 길어 선뜻 손대기 힘들지만, 순차적으로 각종 무기와 스킬을 사용해 상대 팀보다 빠르게 킬을 올리고 12개의 에스컬레이션 단계를 완수하는 ‘에스컬레이션’ 모드는 평균 8분 내외 플레이 타임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외에도 모든 공격팀 플레이어가 스파이크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하는 ‘스파이크 돌격’ 모드, 총 대신 눈덩이를 쏘는 겨울 시즌 한정으로 즐길 수 있었던 ‘눈싸움 모드’, 그리고 5월 12일 새롭게 선보인 한 팀이 모두 같은 요원으로 플레이하는 ‘복제’ 모드까지 다양하고 독특한 게임 모드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발로란트는 기존 플레이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신규 플레이어들에게는 쉽게 게임을 배울 수 있는 유저 친화적인 FPS로 거듭났습니다.
누끼 따는 에임을 가진 기자도 특별 모드에서 막싸움을 재밌게 즐겼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