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팀과 선수를 육성, 관리하면서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전작에 비해 선수와 경기가 벌어지는 스타디움의 사실성이 늘어났으며 메이저리그 현역으로 활동 중인 투수 커트 실링과 스카우터들이 개발에 직접 참가,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100여종에 달하는 타격 및 투구 자세 등이 구현됐다. 또한 27종에 달하는 변화구가 추가되어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구질 결정의 폭이 넓어졌다.
이 밖에도 타자와 투수 2인이 한편이 되어 대전을 펼칠 수 있는 투온투셧다운 게임모드가 추가됐으며 유망한 마이너리거를 성장시켜 최고의 선수로 육성하는 등의 선수 관리 시스템이 강화됐다. 플레이스테이션(PS)2용은 오는 6월경 발매될 예정이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이용혁 기자= 야구는 스포츠 게임에 있어 인기 높은 소재다. 때문에 그간 수많은 야구 게임들이 등장해왔으며 또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개중에서도 `하이히트2004`는 사실적인 데이터와 게임성으로 미국 메이저리그를 재현해내 많은 야구팬들을 확보한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야구 게임은 호쾌한 맛이, 일본 야구 게임은 아기자기한 맛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 점에서는 `하이히트2004`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게임은 실제 선수 및 구단들의 데이터와 다양한 변수를 이용, 사실성을 높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전작인 `하이히트2003`에 비해 훨씬 늘어난 투구 구질은 이 게임이 단순히 치고 달리는 `야구 액션 게임`의 탈을 벗고 치열한 머리싸움 게임으로 거듭나는데 큰 일조를 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의 동작 애니메이션도 대거 추가돼 `보는 재미`도 쏠쏠해졌다.
그러나 아직도 이 게임은 근래의 야구 게임치고 그래픽이나 사운드가 그리 뛰어나지 못하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전작과 비교해보면 많은 진보가 있었음을 알 수 있지만 그래도 타 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높은 사실감`이 이 게임이 내세우는 장점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수들의 데이터가 누락되거나 외모 묘사가 미흡한 점은 내심 불만으로 다가온다. 또 PC판의 한계겠지만 아날로그 입력 지원을 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후속작에서는 이러한 부분에도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 권영수 기자= PC용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의 최고봉으로 선정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인 야구의 묘미를 잘 살려냈으며 그에 못지않은 볼거리 역시 준비한 게임이 바로 `하이히트2004`다.
이 게임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박찬호나 김병현, 최희섭과 같은 실존하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등장하고 선수 개개인의 특기 및 장점이 구현되어 있다는 점이다.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라면 경기내내 포수가 원하는 위치로 공을 뿌릴 수 있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선수는 실투를 범하거나 볼카운트를 남발함으로서 결과적으로 팀을 패배로 이끌 수 있다.
타격력이나 수비력 등이 게임의 승패 여부에 미치는 영향력은 말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다. 단순히 공을 던지고 때리는 단순무식한 방식의 야구 게임들과는 차별화 된 `사실성`을 도입한 것이 `하이히트2004`만의 강점이다.
전작에서 문제시됐던 단조로운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변화구의 종류가 늘어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게임 속의 선수들은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할 만큼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27종에 달하는 변화구는 단순히 구질이 늘어났다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가 불펜에서 대기중인 투수와 타자를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PS2용을 기반으로 개발된 인상이 짙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외모 및 일부 사실과 달리 누락되거나 마이너리거로 강등된 선수 데이터가 존재함이 아쉽다. 하지만 야구를 사랑하고 메이저리그에 매료된 게이머에게 이만한 게임성을 갖춘 야구 게임은 없을 것이라 말해본다.
▶ 최종배 기자= 3DO가 다년간 꾸준히 제작해 온 `하이히트 베이스볼` 시리즈는 메이저리그를 다룬 동종 게임들과는 달리 사실성에 무게감을 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 게임이 게이머들의 인상에 각인되기 위한 요인 중 하나는 실제 경기를 어떤 방식으로 게임에 담아냈는가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하이히트2004`는 전작보다 개선된 3차원 그래픽을 선보였지만 선수들의 생김새나 관중석 및 경기장 등의 묘사 수준은 보통에 머무르는 수준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기의 주역인 선수들의 움직임만큼은 여느 액션게임 못지 않은 수준을 자랑한다. 타격시에 방망이를 매만지거나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는 등의 제스처가 바로 그것.
`하이히트2004`의 최대 장점은 체계화 된 선수 데이터와 자로 잰 듯 설정된 인공지능 및 선수 부상이나 퇴장 등의 다양한 변수를 제공하는 게임 시스템에 있다. 조작법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다. 7여종의 키만 숙지해도 게임 진행에 큰 무리가 없으며 타격이나 투구의 결정권 역시 쉽다. 홈런더비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게임모드 역시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감초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 경기가 전반적으로 단조롭게 진행되어 치고 던지고 달린다는 느낌이 강하다. 관중들의 환호성이나 야유, 아나운서의 해설 역시 반복되어 출력되어 다소 지루한 게임으로 전해질 수도 있다. PS2용을 기반으로 제작된 관계로 PC를 대표하는 컨트롤러 중 하나인 마우스를 활용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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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이용혁 기자 | 7 | 6 | 7 | 7 | 7 | 34 |
권영수 기자 | 7 | 6 | 6 | 8 | 8 | 35 |
최종배 기자 | 8 | 6 | 6 | 8 | 7 | 35 |
장르 | 스포츠 |
권장사양 | P3-800, 128MB |
제작/유통 | 3DO/(주)엠씨비 인터랙티브 |
가격 | 32,000원 |
홈페이지 | www.hh2004.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