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00000>[크로스리뷰] </font>CT레이서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www.hydi.co.kr)에서 제작한 `CT레이서(www.ctracer.net)`는 레이싱 경주를 소재로 한 3D 온라인게임이다.

유저는 실제 서울시를 모태로 완성된 가상의 3D 공간에서 40여종에 달하는 국산 차량 및 실측을 통해 재현된 강남과 강북 등 총 5개 구역의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부품을 구입해 자신의 차량에 부착하거나 타 유저와의 거래를 통해 양도 및 교환도 가능하다.

지난 3월20일부터 오픈 베타테스트를 실시했으며 현재 15만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이용혁 기자= 타인과 속도를 겨루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하는 레이싱 게임의 특성상, 이 장르의 온라인화는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레이싱 게임의 대명사라 불리는 `그란 투리스모`가 차기작에 온라인 기능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실의 반증이 아닐까.

온라인게임 `CT레이서`는 이름 그대로 서울시를 배경으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실존 도로를 배경으로 40여종의 국산 차량이 등장해 사실감을 더해주고 있는 데다가 대전은 물론, 길드를 조직해 전용 엠블럼을 부착하는 등 온라인게임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여럿 지니고 있다.

그래픽 자체의 퀄리티는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지만 레이싱에서 획득한 상금으로 부품을 구입, 자신만의 차량을 개조·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은 게임에 대한 애착을 한층 강하게 해주는 요소로 다가온다.

하지만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라는 특징을 제외하고 본다면 다른 레이싱 게임과 비교해 이렇다할 장점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 이 게임의 단점이다. 그리고 차량 운전과 채팅이 양립할 수 있는지에도 약간의 의문이 든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와 보완이 요구되는 게임이라 하겠다.

▶ 권영수 기자=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에 `탈 롤플레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보드게임부터 카드배틀 및 1인칭 액션 등의 온라인게임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이는 롤플레잉 방식을 도입한 온라인게임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의미하며 새로운 장르 개척을 향한 국내 게임 개발자들의 의지라고 보아도 좋을 듯 싶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으로 볼 때, 국내 최초로 레이싱을 소재로 도입한 `CT레이서`는 독창적인 면모를 갖춘 3D 온라인게임으로 평가할 만하다. 게임은 주어진 돈으로 차량을 구입해서 타 유저와 상금을 걸고 레이싱 경주를 가진 후, 획득한 상금을 이용해 차량 부품을 구입, 성능과 명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량의 물리역학 시스템은 지금까지 등장한 레이싱 게임들보다는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도로 위에서 차량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움직임이나 돌출 상황이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다. 도로망이 단순한 일직선식이 아닌 그물 형태로 짜여진 것도 물리역할 시스템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일종의 대기실인 로비(Lobby) 시스템 역시 주목의 대상. 단순히 창이 뜨고 현재 게임에 접속중인 유저의 아이디가 나열되는 방식이 아닌 모든 것이 그래픽으로 처리되어 시각적으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일본 겐키사(社)에서 제작한 플레이스테이션(PS)2용 `수도고배틀`과 외형이나 방식이 매우 유사한 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레이싱을 게임의 소재로 도입했으며 온라인게임의 구현능력을 한 단계 높인 작품으로 평가할 만하다. 또한 현재 베타테스트 중임을 감안할 때, 테스트 단계에서 지적된 단점이나 오류 등이 보완된다면 앞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온라인게임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 최종배 기자= `CT레이서`는 온라인상에서 다수가 즐기는 레이싱 게임이다. 가장 큰 특징은 국산 차량을 몰아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타 레이싱 게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맵, 차량 구입과 옵션 구입, 그에 따른 차량개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온라인게임만의 특징인 채팅 기능, 다인(多人) 플레이 기능도 있어 게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간편한 조작성과 친절한 해설, MP3 파일 교체를 통해 자신의 원하는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삽입할 수 있다는 점 등 여러모로 유저들의 편의 제공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베타테스트 중이기 때문에 아직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가 있다는 점과 기존 레이싱 게임과 비교해 단조로운 그래픽 등이 보완된다면 더욱 좋은 게임으로 유저들에게 다가설 수 있으리라 본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완성도	그래픽	사운드	몰입성	독창성	종합점수
이용혁 기자	7	6	8	7	8	36
권영수 기자	7	7	8	8	9	39
최종배 기자	7	6	8	8	9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