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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사쿠라대전: 뜨거운 혈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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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또야?"라고 입으로는 불만을 털어놓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지갑 안을 들여다보며 발매일까지 가슴 설레하는 게임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필자에게 있어 이러한 게임을 꼽으라 한다면 주저없이 `사쿠라대전` 시리즈를 지목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 비단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관련 애니메이션, 소설, 만화책, 게임기용 주변기기, 심지어는 게임의 성우들이 코스튬 플레이를 하고 등장하는 연극의 DVD까지 주머니를 탈탈 털어 사 모으고 있다. 어째서냐고? 재미있으니까!!

▶ `사쿠라대전`이란?

96년 처음 작품이 등장한 이래 본편 4타이틀, 여기에 팬디스크와 포장만 바꿔 나온 것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30여종에 달하는 게임을 쏟아낸 `사쿠라대전` 시리즈. 왜(일부)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이 게임에 열광하고 매달리는 것일까? 그것은 이 게임이 `게임도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아젠다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을 어드벤쳐 파트와 전파트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어드벤쳐 파트에서는 플레이어가 비밀부대 하나구미(花組)의 대장 오오가미가 되어 여성대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그들의 비위를 맞춰야한다. 여성대원들의 호감도는 시뮬레이션 게임과 비슷한 형식으로 전개되는 전투 파트에서 능력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여기에 더욱 단순하기 짝이 없는 `정의는 언제나 이긴다`라든가 `사랑은 삶의 희망이다` 같은 (유치찬란한) 명제를 기반으로 쓰여진 스토리라인까지 합세해 더욱 뻔뻔스런 전개를 보여준다. 게다가 `천외마경`의 히로이 오지가 감독을, `아아 여신님`의 후지시마 코스케가 원안을, `폭렬헌터`의 아카호리 사토루가 시나리오를, `기동무투전 G건담`의 다나카 코헤이가 음악을….이런식으로 제작진들 또한 보편타당에서 재미를 도출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로만 편성되어 있다. 때문에 `사쿠라대전`은 누구나 공감하고 누구나 웃고 울고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지니고 있는 회로애락의 감정을 이 게임은 (뻔뻔스런 전개를 통해) 확실하게 집어내고 있다.

▶ PS2로 첫 선! "뜨거운 혈조에"

세가의 멀티플랫폼 정책에 따라 PS2로 등장하게 된 `사쿠라대전` 시리즈의 선봉장 `사쿠라대전: 뜨거운 혈조에`. 사실 이 작품은 PS2 사용자 중 내년 이후 발매 예정인 `사쿠라대전5`로 처음 `사쿠라대전` 월드를 접하게 될 사람들을 대상으로 게임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라는 핑계를 달고) 새턴이나 DC로 발매됐던 시리즈 1탄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일부 동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새로이 제작한 것은 물론 후속작들과의 연계도 고려해 시나리오를 추가·변경시켜 시리즈의 고정 팬과 신규 사용자들 양쪽 모두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일본 현지에서 같은 날 발매된 `진 삼국무쌍3`와 `스타오션3`라는 대작 타이틀 사이에서 리메이크작이 가지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15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다. 이 추세대로라면 5탄은 50만장 정도의 판매량을 노릴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 수퍼 리메이크?

앞서 `뜨거운 혈조에`가 리메이크작이라고 기술했다. 그런데 제작사인 레드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해 `수퍼 리메이크`라 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다. (…`사쿠라대전` 연극도 `수퍼 가요쇼`라고 지칭하는 인간들이다). 수퍼 리메이크… 과연 `뜨거운 혈조에`는 `수퍼`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괜찮을까? 개인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글쎄`에 가깝다.

새롭게 그려진 동영상이나 합체공격의 연출 등 그래픽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7년 전에 비해 월등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러나 문제는 추가 시나리오 및 이벤트가 오리지널 판의 내용과 부드럽게 융합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들 대다수가 `사쿠라대전` 세계관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뜬구름을 잡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래서야 본래의 취지인 `신규 사용자 끌어들이기`는 물론 `기존 사용자들에 대한 팬 서비스`라는 개념도 요원해져 버린다.

하지만 이는 과대광고(?)에 대한 아쉬움일 뿐, 7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해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게임 자체의 재미는 변함없는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필자는 오늘도 `수퍼 리메이크`가 아닌 `사쿠라대전`으로써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5탄을 기다리련다.

<출처: 이젠게임(www.ezenps.co.kr)>


















기종 PS2
장르 어드벤쳐
제작 세가
홈페이지 sakura-tai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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