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가상국가 `에슬라니아`를 배경으로 한 `다크에덴`은 뱀파이어 일족의 힘의 근원이 되는 `피의 성서`를 찾기 위해 몰려든 뱀파이어와 이를 저지하려는 뱀파이어 헌터간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플레이어는 뱀파이어 헌터와 뱀파이어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 각 진영이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임무를 완수해야 하며 종족별로 천차만별의 특기를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한다.
작년 11월부터 넷마블(대표 방준혁)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평균 동시접속자 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이용혁 기자= `울티마`나 `드래곤 퀘스트` 등으로 인해 롤플레잉 게임은 일반적으로 중세를 시대적 배경으로 다루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틀을 깨고 사이버펑크의 분위기를 가미한 롤플레잉 게임들의 대표적인 예가 최근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나 `여신전생` 시리즈라 하겠다.
`다크에덴` 역시 이들과 일맥을 상통하는 게임이다. 흡혈귀라는 소재를 이용, 기존 게임들과의 차별성을 확연히 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탈것으로 오토바이가 등장하는 사실도 이러한 흥미 유발에 한 몫을 한다.
다만 게임성 자체로는 타 온라인게임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기존 게임들의 시스템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별 거부감 없이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기껏 잡은 참신한 재료를 제대로 요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도 된다.
긴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게임 자체의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과 함께 너무 안이한 길을 택하지 않았냐는 아쉬움이 동시에 다가오는 게임이다.
▶ 백현숙 기자= 일반적으로 몬스터로 등장하는 뱀파이어를 게이머가 자신의 캐릭터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한 게임이다. 따라서 게이머는 인간을 사냥하고 다니는 뱀파이어와 뱀파이어로부터 인류의 생존을 지키려는 슬레이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뱀파이어와 슬레이어는 각각 레벨제와 스킬제 등 자신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적용시킬 수 있다.
게임 내에서는 이처럼 독특한 시스템을 지원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는 이런 특징을 딱히 느낄 수 없다. `다크에덴` 역시 몬스터 사냥으로 레벨 올리고, 경험치와 아이템을 획득하고, 다양한 스킬을 구사한다는 부분이 다른 온라인게임과 흡사하다. 외형적으로는 뱀파이어와 슬레이어의 구분도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4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게임치고는 게임 진행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캐릭터 이동시 끊어지거나 게임 중 튕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배경과 캐릭터가 겹쳐질 때 배경의 움직임은 뛰어나다.
서비스 시작된 지 오래된 게임인 만큼 오픈 테스트중인 게임에 비해 게임 운영력이 훌륭하다. 첫 기획처럼 뱀파이어를 이용한 독특한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일반 게임과는 독특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권영수 기자= `다크에덴`은 일반적으로 롤플레잉형 온라인게임이 다루는 판타지나 SF풍의 시나리오를 다루지 않은 케이스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고 보고 체득할 수 있는 현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서로 물고 뜯기는 입장에 있는 뱀파이어와 뱀파이어 헌터들의 전투를 이야기로 삼고 있는 `다크에덴`은 세계관 면에서 볼 때 여타 온라인게임들과는 분명 다른 요건을 갖춘 게임이다.
롤플레잉형 온라인게임의 재미는 유저가 창조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데 있다. 이러한 성장 시스템을 부각시키기 위해 최근까지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다양한 유형의 기능을 게임내 도입했다. `다크에덴`은 속칭 레벨 노가다에서 벗어난 게임은 아니다. 끊임없는 전투만이 이어질 뿐, 그 외에 특별하게 유저가 느낄 수 있는 이 게임만의 재미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전투 방식이 간단하고 타 유저들과 쉽게 파티를 맺어 진행할 수 있게끔 조율한 시스템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방대하고 실제로 특별한 내용이 없는 스킬 시스템을 대폭 축소화 시켜 필요한 것만 추려내 정리한 부분도 `다크에덴`만의 장점일 것이다.
캐릭터의 계열과 직업에 따라 독특한 기술이 존재하고 과거에 단순히 마을을 배회하거나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던 NPC의 강화, 게임을 즐기는 이로 하여금 보는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표현된 캐릭터의 외모나 게임 내 등장하는 지역별 성격에 맞는 디자인풍 등 `다크에덴`은 유저가 게임에 오랫동안 정을 붙이고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만한 게임 진행법이 아쉽기는 하지만 `다크에덴`은 유저가 꾸준히 공을 들여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나름대로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기억될만한 가치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 ||||||
,, | 완성도 | 그래픽 | 사운드 | 몰입성 | 독창성 | 종합점수 |
이용혁 기자 | 8 | 7 | 7 | 8 | 8 | 38 |
백현숙 기자 | 8 | 7 | 7 | 7 | 7 | 36 |
권영수 기자 | 8 | 7 | 7 | 8 | 7 | 37 |
장르 | 정통 호러RPG |
권장사양 | P3-450, 128MB |
제작/유통 | 메트로텍 |
홈페이지 | www.darked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