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린 동화 속 세계를 구하라! 플레로게임즈의 신작 배틀 동화 RPG '그림노츠'가 정식 출시했다.
그림노츠가 강조하는 것은 게임 속 스토리 텔링이다. 신데렐라와 빨간 망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들이 악에 의해 물들면서 전혀 다른 스토리로 전개되는 등 기존 동화을 재해석한 메인 스토리가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첫 스테이지에선 무도회에 참석하는 신데렐라를 도왔던 착한 마법사(페어리 갓 마더)가 악에 물들어 보스 몬스터로 등장하고, 두 번째 스테이지에선 할머니를 찾아 집을 나섰던 빨간 망토가 자신을 노리던 늑대와 결합하여 보스 몬스터로 등장한다.
이렇게 기존 설정과 스토리가 비틀린 동화, 카오스텔러를 바로잡는 것이 그림노츠에 접속한 플레이어의 임무다.
▲ 동화를 기반으로 한 그림노츠 세계관
◆ 플레이어를 돕는 동화 속 캐릭터들, 히어로
혼란에 빠진 동화 속 세계, 카오스텔러를 바로잡기 위해 모험에 나선 플레이어, 그런 플레이어를 돕기 위해 동화 속 캐릭터가 히어로로 소환된다. 신데렐라와 빨간 망토 등 동화 속 주인공은 물론이고 빨간 망토를 구했던 사냥꾼 등 다양한 캐릭터가 그림노츠의 히어로들이다.
▲ 히어로로 등장하는 동화 속 캐릭터들
히어로는 게임 내 화폐인 시정석을 사용해 소환(가챠)하여 영입할 수 있다, 시정석은 과금을 통해 얻을 수도 있지만, 게임 내 업적과 퀘스트 보상으로도 상당량을 얻을 수 있어 히어로의 영입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소환하는 히어로의 등급이 3성~5성 중 무작위이며 같은 등급의 히어로라도 성능의 차이를 보인다. 특히 신데렐라와 빨간 망토, 앨리스 등 스토리의 주연급 히어로가 성능이 뛰어나고 전용 무기도 있어 조연급 히어로들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 시정석으로 소환한 5성 히어로
▲ 소환으로 영입한 히어로들
▲ 히어로 에피소드로 얻는 히어로 전용 무기
◆ 히어로를 육성하라! 한계 돌파와 진화 그리고 무기&악세사리
영입한 히어로와 함께 카오스텔러를 공략하면 히어로 역시 조금씩 성장한다. 히어로가 최대 레벨에 도달하면 '한계돌파의 시'를 사용해 최대 레벨은 확장하거나 요일 퀘스트에서 얻은 진화 재료를 사용해 히어로를 진화시켜야 한다.
▲ 한계돌파로 히어로의 최대 레벨을 확장시킬 수 있다
▲ 레벨업과 진화로 히어로의 등급을 향상시킬 수 있다
히어로 진화와 한계돌파 외에도 히어로가 장착하는 무기와 악세사리 역시 성장시킬 수 있다. 퀘스트 보상으로 얻은 소재로 무기와 악세사리를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히어로에 장착시켜 카오스텔러를 공략하면 경험치를 습득하며 점점 성장한다. 최대 레벨에 도달한 무기와 악세사리는 진화로 상위 등급으로 강화할 수 있다.
▲ 레벨업과 진화로 히어로를 성장시킨다
◆ 파티 편성마다 달라지는 전투 스타일
그림노츠의 전투 방식은 단순하다. 드래그로 히어로의 위치를 이동하고 터치로 공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히어로의 초상화를 누르면 다른 히어로로 교체되는 태그 기능과 적을 처치할 때 쌓이는 게이지로 히어로의 필살기를 펼치는 것이 전부다.
▲ 조작이 쉽고 단순한 그림노츠 전투
대신 파티 편성이 다소 난해하다. 플레이어(주인공)가 어떤 캐릭터와 파티를 편성하느냐에 따라 히어로 배치가 달라지고 파티의 성향도 달라진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닉네임)는 모든 포지션의 히어로를 배치할 수 있지만, 플레이어를 돕는 그림노츠의 주인공들 타오와 레이나, 셰인은 배치할 수 있는 히어로의 포지션이 제한된다.
타오는 디펜더와 슈터, 레이나는 힐러와 어택커, 셰인은 어택커와 슈터 히어로를 배치할 수 있고 파티는 네 명 중 세 명으로만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파티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히어로를 배치하냐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천차만별로 달라져 전략적인 요소가 된다.
▲ 파티 편성으로 달라지는 전투 스타일
◆ 그림노츠의 꽃, 협력 퀘스트
협력 퀘스트는 최대 4명의 서로 다른 플레이어가 파티를 맺고 함께 빌런들을 처치해, 어긋난 카오스텔러를 정상화시키는 멀티 플레이 콘텐츠다. 멀티 플레이 콘텐츠인 만큼 등장하는 몬스터의 맷집이 높지만, 다른 유저와의 필살기를 잘 연계하면 무난하게 공략할 수 있다. 물론, 협력 퀘스트가 어려워질수록 파티원의 협력과 필살기 연계가 강조된다. 협력 퀘스트 보상으로 고급 소재를 얻기 쉬워 무기와 장신구 소재를 파밍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카오스텔러를 공략하는 협력 퀘스트
◆ 나만의 왕국 건설, 미니어처 왕국
카오스텔러를 모험하는 것 외에도 나만의 왕국을 건설하는 미니어처 왕국 콘텐츠는 히어로 육성과 연계되어 있다. 자신의 미니어처 왕국을 성장시키면 히어로 역시 성장한다. 또 일부 퀘스트는 왕국의 레벨이 일정 레벨 이상이어야만 개방되어 미니어처 왕국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그 외에도 소재와 금화 등 게임 내 재화를 자동으로 얻고, 소지량을 증가시키는 등 부가적인 기능도 미니어처 왕국으로 향상한다.
▲ 나만의 왕국을 건설하자! 미니어처 왕국
◆ 외부 IP와의 콜라보 이벤트
그림노츠에선 동화 속 스토리 외에도 외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 해당 IP의 스토리를 재해석한 카오스텔러가 이벤트 퀘스트로 등장하고 해당 스토리의 캐릭터 역시 히어로로 소환된다.
그림노츠가 12월 15일부터 진행하는 괴리성밀리언 아서와의 콜라보 이벤트가 이에 해당하는데, 이벤트 기간 중 괴리성밀리언아서의 카오스텔러를 진행하고 괴리성밀리언 아서의 캐릭터를 히어로로 소환해 영입할 수 있다.
▲ 그림노츠의 히어로로 소환되는 괴리성밀리언 아서의 캐릭터
▲ 괴리성밀리언 아서와 그림노츠의 콜라보 이벤트
◆ 왠지 느린 속도감. 좀~ 답답하네?
그림노츠를 플레이하면서 편의 기능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발견됐다. 튜토리얼에서 그림노츠의 세계관 소개가 상당했던 것과 달리 콘텐츠와 시스템 소개가 짧았다. 공식 카페를 통해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내도 부족한 편이다.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가 필요해 보인다.
스테미너가 없어 무한 사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인지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한 속도가 느린 편이다. 요즘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속 사냥이 제공되지 않고, 보상 확인을 위해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시원시원한 진행을 위해 긍정적인 수정을 원하는 부분이다.
▲ 퀘스트를 완료하면 출력되는 보상창
◆ 꽤 오랜만에 나온 스토리텔링 RPG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볼만한 스토리를 가진 게임이 드문 편이다. 그런 점에서 그림노츠는 꽤 오랜만에 나온 스토리텔링 중심의 게임이다. 익숙한 동화 클레셰를 비트는 적절한 스토리가 꽤 참신한 편. 여기에 스테미너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일본에서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게임이다 보니 기자가 주절주절 떠들지 않아도 게임성을 어느 정도 보장된 셈. 그림노츠는 오랜 시간 진득하게 즐길만한 게임을 찾는 게이머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동화 속 세계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임무, 그림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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