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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콘솔입문기] 이래서 ‘갓겜’… 아이디어로 무장한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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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차세대 콘솔 기기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게이머들의 콘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은 그간 온라인, 모바일 위주로 성장하며 '콘솔 불모지'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 시장의 글로벌화로 한국 게임이 콘솔화돼 전 세계로 뻗어나가거나 외국 게임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조선>에서는 콘솔에 첫 발을 들이는 신입기자의 체험기를 다룬 '콘솔입문기' 코너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 색다른 세계여행을 구현한 ‘슈퍼마리오오디세이’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닌텐도 간판 시리즈 슈퍼마리오 최신작 ‘슈퍼마리오오디세이’는 지난 3월 출시된 ‘젤다의전설:브레스오브더와일드’에 이어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주인공 마리오가 세계를 모험하는 방식의 샌드박스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번에 국내 정식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하면서 ‘슈퍼마리오오디세이’를 첫 번째 게임으로 플레이 해보게 됐다. TV 연결과 휴대 모드를 동시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형 콘솔 기기로 간편함과 진입장벽이 낮았고, 어린시절 즐겼던 닌텐도DS의 추억을 자극한 이 작품을 첫 게임으로 선택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한국어를 정식 지원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슈퍼마리오오디세이’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모험 세계를 구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간 주무대였던 버섯왕국을 벗어나 실제 세계를 기반으로 제작된 스테이지와 광활한 풍경, 곳곳에 숨어 있는 즐길거리들이 모험심을 자극했다.

  


▲ 멀리 뛰기, 구르기, 웅크리기 등 여러 액션이 가능하다.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먼저 게임을 실행하면 간단한 조작법을 익히는 튜토리얼이 실행된다. 종횡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고 수많은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조작 직관성은 높은 편이라 누구나 게임을 처음 접해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튜토리얼 초반에는 무엇을 해도 재밌다. 점프와 모자 날리기 만으로도 사물과 상호작용 요소들이 풍부해 모험을 앞두고 들뜬 기분이 들었다. 다만 본격적인 스테이지에 돌입하면 상당히 머리를 써야 하는데 대부분 시리즈가 일자형으로 정해진 길을 따라 진행된다면, 이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길을 찾내야 하기 때문이다.


▲ +모양 메뉴에서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플레이 도중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저장 후 ‘어시스트 모드’를 실행하는 방법이 있다. 어시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가야 할 곳을 화살표로 알려준다. 이 모드로 플레이하더라도 자유도에는 변함이 없다.

  

실제 게임을 하면서 조작과 진행 방식에 익숙해 질 때까지 어시스트 모드를 활용해 플레이했다. 노멀 모드에서 헤매기만 할 때는 알 수 없었던 기상천외한 공략법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각 스테이지별 목표는 정해진 개수의 ‘파워문’을 모으는 것이다. 파워문을 스테이지에서 일정 개수 이상 모으면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데, 정해진 스토리에 맞게 제공되는 파워문 외에도 많은 파워문들이 존재한다.

 

▲ 파워문을 획득했다. ‘유 갓어 문!’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최종 목표지인 깃발을 향해 가는 과거 마리오 시리즈에서는 ‘잇츠 미 마리오’를 외쳤다면 이제는 ‘유 갓어 문’ 화면을 보게 된다.

 

슈퍼문을 모두 모으기 위해서는 긴 탐색 과정이 필요하다. 보이지만 손에 넣을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슈퍼문도 있고, 작은 조각들을 여러 개 모아야만 완성되는 경우도 있다. 때론 바닥에 묻혀 있는데, 콘트롤러의 진동을 통해 알려준다.

 

핵심 조작은 ‘모자 던지기’다. 이용자는 모자를 던져 맞히는 방식으로 각종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한다. 코인을 먹거나, 특정 관문을 활성화시키고, 몬스터를 처치하는 등 다방면에서 사용된다.

 



▲ 캡처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수집한 캡처를 별도로 모아볼 수도 있다.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시스템이 ‘캡처’다. 캡처는 모자를 던져 몬스터, 물건, 생물 등과 결합해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이용자는 공룡이 되어 스테이지를 활보할 수도 있고, 몬스터를 처치하지 않고 캡처해 그 특성을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시리즈에서 특수 아이템을 먹고 커지거나, 작아지는 마리오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슈퍼카를 조종해 미니게임처럼 진행되는 캡처도 있으며 탱크에 캡처를 하면 순식간에 슈팅게임으로 변신하는 등 한 게임 내에서 무궁무진한 경험을 제공한다.

 

 

▲ 가장 재밌게 플레이한 캡처 ‘쭈우키’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가장 인상깊었던 캡처는 ‘숲 왕국’의 ‘쭈우키’다. 쭈우키는 다리가 길어지는 씨앗 모습의 몬스터다. 단순히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벽돌을 깨거나 높은 위치의 공격을 피할 때도 쓰인다. 하나의 캡처에도 활용 방법은 다양하다.

 

 


▲ 캡처는 보스 몬스터 공략에도 사용된다.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스토리의 끝에는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보스전은 해당 세계에 발생한 일종의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처치 전후 세계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스테이지별 주요 테마가 되는 몬스터가 있다면,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그 플레이에 익숙해지고 보스에 이르러 더 높아진 난이도를 경험하는 방식으로 짜여져 있다.

 

보스 몬스터를 처치할 때도 캡처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콘트롤이 다소 요구되며 보스의 패턴은 공격 횟수에 따라 점차 바뀌기 때문에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슈퍼마리오오디세이’의 진행은 2D와 3D를 넘나든다.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아울러 2D와 3D를 넘나드는 플레이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도트그래픽의 고전게임부터 이어온 ‘마리오’이기에 가능한 2D 플레이는 단순 한면의 벽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곡면을 따라 가거나 거꾸로 뒤집히는 등 입체적인 플레이를 선사한다. 마리오가 첫 출연한 타이틀인 ‘동키콩’까지 녹여내며 향수를 자극할 만한 요소들도 갖췄다.

 


▲ 게임 내 재화로 코스튬 구매.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게임을 진행하면서 슈퍼문 외에도 두 가지 종류의 코인을 수집할 수 있다. 금전 모양의 ‘코인’과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로컬 코인’이다. 생명이 모두 깎이면 코인이 일부 차감된다. 두 재화는 지역 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상점에서는 슈퍼문, 생명력, 그리고 코스튬을 판매한다.

 

‘슈퍼마리오오디세이’는 마리오 정규 시리즈 최초로 코스튬 시스템을 적용했다. 닌텐도가 사전부터 강조했던 부분인데, 스테이지에서 모은 재화의 사용처를 마련하고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코스튬을 착용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다.

  




▲ 게임 전반이 재밌는 요소들로 가득 차있다.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슈퍼마리오오디세이’를 플레이하는 내내 탄탄한 즐길거리와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더 게임 어워드 2017’에서 이 게임은 올해 최고의 가족 게임상을 수상했으며 2인 모드를 지원하는 만큼 다른 이들과 함께 플레이해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간 콘솔게임을 멀게만 생각했다면 ‘슈퍼마리오오디세이’는 1인 플레이는 물론, 가족들이 함께 즐기에도 좋은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슈퍼마리오오디세이’ 게임 화면 (이미지=게임조선 촬영)


▶ 시리즈 모아보기

장안의 화제 ´닌텐도 스위치´ 직접 만나다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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