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보드게임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보드게임방을 조금 다녀봤다는 사람도 몇 개 이름을 대다보면 금방 밑천이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보드게임은 디지털 게임 못지 않게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에센 보드게임 박람회나 일본 게임마켓 등에서는 기성 작가는 물론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물론 이러한 도전은 국내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아브라카왓이나 잘그락왕국 등 다양한 국내 작가의 보드게임이 호평받으며, 국내 보드게임 시장에서도 다양한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오늘 소개할 보드게임 '다크호스' 역시 보드게임카페를 운영 중인 이주화 작가의 파티게임 '다크호스'다.
◆ 1등 말을 위해서라면 무슨 액션이라도!
다크호스는 카멜업과 유사한 경마게임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권의 말을 우승시키기 위해 다양한 액션 카드를 사용하는 파티게임이다. 카드와 토큰만으로 진행되는 만큼 비슷한 느낌의 파티게임 카멜업에 비해 간단하고 휴대성이 높다는 점이 다크호스의 최대 매력이다.
카드는 크게 '마권 카드'와 '액션 카드', '말 카드'가 있으며, 추가적으로 다크호스 토큰이 사용된다. 게임 시작 시 인원에 따라 마권 카드와 액션 카드, 다크호스 토큰의 사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신이 받은 마권 카드의 말을 상위권으로 올리는게 이 게임의 핵심이다!
이후 각각의 플레이어는 인원에 맞춰 마권 카드를 나눠 갖고, 순서를 정한다. 1등인 사람이 말 카드 중 하나를 가운데에 놓고, 순서대로 돌아가며 다른 말 카드를 앞 또는 뒤에 붙여 나간다. 이렇게 말 7마리의 순서를 정하고 나면, 마지막 말을 반대로 뒤집어 다크호스로 지정한다.
이후에는 선 플레이어부터 턴을 진행하면 된다.
◆ 액션 카드로 순위 경쟁!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두 가지다. 다크호스 토큰 가져오기와 액션 카드 사용하기가 바로 그것이다.
다크호스 토큰은 인원에 따라 다른데,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까지 사용된다. 다크호스 토큰은 한 명의 플레이어 당 최대 1개만 가질 수 있으며, 손에 들고 있는 액션 카드가 1장일 경우 가져올 수 없다.
▲ 다양한 액션 카드로 말의 순위를 바꿀 수 있다.
다크호스 토큰을 가져올지 말지 선택한 이후에는 액션 카드 1장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액션 카드는 말의 순위를 바꿀 수 있는 카드로 특정 순위 혹은 특정 번호의 말을 앞뒤로 이동시키거나, 마권을 새로 뽑는 등의 다양한 액션이 있다.
이를 이용해 자신이 들고 있는 마권 번호의 말을 상위권으로 보내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모든 플레이어가 액션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게임이 종료된다. 종료 후 각각의 플레이어는 말 순위를 확인하고 마권에 맞춰 점수를 받는다. 예를 들어 4번 마권을 들고 있을 때, 4번 말이 1등을 하면 10점을 받는 식이다.
또한, 마권과는 별개로 다크호스 토큰도 점수 계산을 한다. 꼴찌로 시작했던 다크호스 말이 3위 안에 들 경우 마권과는 별개로 5점을 추가로 받으며, 3위 안에 들지 못했다면 3점을 잃게 된다. 이를 통해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마권 승부를 좀 더 극적으로 만들어준다.
▲ 꼴찌 말인 다크호스로 모험을 걸어볼 수도 있다!
◆ 인원수에 따라 달라지는 게임?
플레이 하는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다크호스는 인원 수에 따라 게임의 느낌이 다소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명의 경우 상대 턴이 끝나면 바로 자신의 턴이 오는 만큼 전략적인 부분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진다면, 반대로 6인 플레이 시 한 바퀴만 돌아도 자신이 생각했던 시나리오와는 한참 동떨어진 상황이 펼쳐져 운에 맞춘 임기응변 플레이 성향이 강해진다.
이때문에 인원수만 조절해도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 카드와 토큰만으로 이뤄지는 파티게임 '다크호스'
◆ 그래서 실제 플레이를 해본 평은요?
- R기자: 다크호스에 집중하다간 내 마권 다 휴지된다. 일단 마권이 더 중요!
- B기자: 한 바퀴 돌고나면 내 의도와는 너무나도 달라진 게임판
- B기자: 한 바퀴 돌고나면 내 의도와는 너무나도 달라진 게임판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