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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크로스리뷰] 건그레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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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그레이브`는 `사쿠라대전`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레드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플레이스테이션(PS)2용 풀브레이크 건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지옥의 전사로 불리는 전설의 총잡이 `비욘드 더 그레이브`가 되어 단신으로 조직폭력단의 소굴로 뛰어들어 이들을 소탕해야 한다.

액션 게임인 만큼 컨트롤러 조작이 타게임에 비해 복잡하지 않으며 시종일관 쌍권총을 들고 적진을 활보하는 주인공 그레이브의 화려한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미래에 존재하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는 한편의 만화영화를 연상케 한다.

유명 일본 만화가인 나이토 야스히로와 후지시마 코스케가 게임의 제작과 감수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김용석 기자= `건그레이브`는 상당히 실험적인 게임이다. 이 게임의 그래픽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이다. 즉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3D 화면을 처리한 것이다.

여기에 감각적인 재즈 음악,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 풍의 관조적인 분위기가 어울러져 `건그레이브`는 90년대 말 전세계 젊은이를 열광시킨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을 게임으로 옮겨 놓은 듯 한 느낌을 준다.

이 같은 독특함을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건그레이브`의 재미는 상당하다. 한번 손을 잡으면 단숨에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다. 게임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수준높은 동영상도 무차별적인 액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임 내용이 너무 짧다는 것. 웬만한 게이머라면 3시간 이내에 엔딩을 볼 수 있어 섭섭한 마음이 들 정도. 게임 내용이 길어지고 하드코어 유저들을 위해 별도의 보너스 스테이지가 다수 포함됐다면 `건그레이브`는 `메탈기어 솔리드`나 `귀무자`에 버금가는 게임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후속작을 기대한다.

▶ 이용혁 기자= `파괴의 미학(美學)`. 진부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말이다. 그러나 과연 `파괴`라는 행위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가능할까?

이 모순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게임이다. 플레이하는 사람도,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도 통쾌함을 느끼게 해주는 무차별 파괴와 아름답다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화려하고 현란한 액션.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미려한 그래픽과 경쾌한 재즈의 선율이라는 단어들로 이 게임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싶다.

특히 실드게이지 시스템을 도입해 적의 공격을 피하는데 주력해야 하는 기존의 액션 게임들과 달리 적진에 혈혈단신 뛰어들어 한 방의 호쾌함을 선사해주는 컨셉은 이 게임이 가지는 최대의 장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에 반해 플레이어로 하여금 "이게 정말 끝인가?"하는 의문감마저 갖게 해줄 정도로 몇 안 되는 스테이지와 짧은 플레이 시간은 이 게임 최대의 단점이자 불만요소다. 최근의 비디오게임들이 추구하는 `여러 번 반복해서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너무나 적다.

덕분에 나이토 야스히로의 다양하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성격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물론, 등장인물들의 배경조차 확실히 밝혀주지 못하는 밋밋한 스토리 전개는 다른 뛰어난 요소들과 맞물려 크나큰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 권영수 기자= 속이 다 시원해지는 게임이다. 적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해서 총구를 들이대고 연사 하는 주인공 그레이브의 액션은 `건그레이브`만의 트레이드마크다. 원하는 장면을 마음껏 연출하고 이를 점수와 연계시킨 제작사의 센스가 돋보이고 3인칭 시점이 자유자재로 변환되어 다양한 각도에서 전투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실탄이 무제한으로 지급되어 게이머는 큰 어려움 없이 적을 상대할 수 있으며 비트카운트(연속공격)가 발동될 경우 주어지는 일정량의 포인트를 모아서 특수무기를 발사하거나 방어막과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대 보스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기술도 눈 여겨 볼만하다.

물론 무턱대고 돌진하다간 적의 공격에 죽기 십상이지만 방어막을 비롯한 체력의 회복속도가 비정상적일 정도로 빠른 편이며 주인공 그레이브의 공격력이 월등히 강한 관계로 컨트롤러에 둔감한 게이머가 아니고서는 크게 애를 먹진 않을 것이다.

각각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 후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장면도 일품이다. 공허한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킬러인 주인공 그레이브와 과거 주인공이 사랑했던 여인의 딸 미카 그리고 동료 닥터T의 이야기가 게임과 맞물려 마치 한편의 만화영화와 같은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나이토 야스히로와 후지시마 코스케만의 독창적인 필체가 돋보이는 캐릭터를 비롯한 메카닉이 등장, 게임의 분위기에 한층 더 무게감을 더해준다.

자세하게 풀어낼 수 있는 스토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타임이 비교적 짧고 멋진 배경음악이 요란스런 총성에 묻혀버리는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세가의 `젯 셋 라디오 퓨쳐` 이후로 셀쉐이딩 기법을 가장 멋지고 게임의 전체적인 세계관에 부합되게 그려내는데 성공한 게임이라 보고싶다. 아울러 PS2를 대표하는 금년 우수게임 중 하나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스토리 그래픽 사운드 몰입성 독창성 종합점수
김용석 기자 8 9 10 9 8 44
이용혁 기자 7 9 9 10 7 42
권영수 기자 9 9 9 9 8 44






















기종 PS2
장르 풀브레이크 건액션
가격 45,000원
제작/유통 레드엔터테인먼트/SCEK
홈페이지 gungrave.sc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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