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사를 선택했다. 시작 복장은 천 의상.
게임빌이 지난 15일 자사 개발작 ‘로열블러드’의 비공개 사전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안드로이드 및 iOS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게임빌은 2년 넘는 기간 준비한 이 작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유나이트, 게임스컴 등 국내외 행사에서 소개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열블러드’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다. 얼핏 기존 게임들과 비슷한 스토리를 떠올릴 수 있지만 ‘로열블러드’는 이용자가 용사가 아닌 ‘왕족’이란 점에서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 게임 시작 후 첫 전투(튜토리얼)
게임을 실행하면 ‘하르미온’과 ‘아슬란’ 두 렐름(진영) 중 하나를 선택하고 캐릭터를 고르게 된다. 선택 가능한 직업은 전사, 궁수, 법사, 악사 네 가지다. 머리 모양과 색 등 간단한 캐릭터 외형을 설정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를 ‘전하’로 부르는 NPC(도우미 캐릭터)들과 마주하게 된다. 첫 전투의 배경은 왕궁이다. 적의 습격을 받아 혼란에 빠진 왕궁에서 플레이어는 국왕인 아버지를 찾는다. 하지만 국왕은 이미 적에게 당한 뒤다.
플레이어는 전설 속 ‘성물’을 찾아 나라를 다시 안정시키고, 왕위에 오른다. 이처럼 ‘로열블러드’의 플레이어는 악의 세력에 맞서 세계를 구하는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직접 ‘왕’의 위치에서 모험을 진행해 간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 기력을 소모해 재사용 대기 중인 스킬을 사용 가능하다.
이용자는 ‘성물’을 획득함과 동시에 ‘기력’ 요소를 개방하게 된다.
‘로열블러드’는 남다른 스킬 시스템을 갖춰 전투 재미를 높이고 있다. 기력이란,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 중에도 스킬을 사용 가능한 별도의 소모치를 말한다. 기력은 몬스터 처치나 채집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강력한 스킬을 재차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능력이지만 기력의 최대 보유치와 전투에서의 습득량에는 한계가 있어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
▲ 태세를 전환하면 상황에 맞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직업별 역할군을 살려주는 ‘태세 전환’이 주목된다. 각 캐릭터는 공격태세와 역할태세, 두 가지 태세를 전환할 수 있다. 공격태세에서는 대미지를 입히는 데 특화된 기술을 사용하며 역할태세에서는 캐릭터별 역할군에 특화된 기술을 사용한다. 법사의 경우 공격태세가 화염을 이용한 한 방 공격이라면, 역할태세는 둔화, 결빙 등 군중제어기 능력을 갖췄다.
태세 전환을 통해 ‘로열블러드’는 각 직업의 밸런스를 맞춘다. 자칫 솔로 플레이에 유리한 공격 역할군에 이용자가 쏠리거나 방어형 또는 지원형 캐릭터의 특색이 발휘되지 못할 수 있지만 ‘로열블러드’는 태세 전환으로 양쪽의 단점을 메꿨다. 3대3 PVP(이용자 간 대결)나 100대100 RVR(진영전) 등에서 역할군의 특성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일종의 회피기인 ‘특수기’는 수동 플레이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점멸처럼 짧은 거리를 순간이동하는 이 기술은 특히 보스 몬스터를 상대할 때 콘트롤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 필드에서 퀘스트, 돌발임무, 필수임무를 즐길 수 있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PC MMORPG를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이 짙다. 단순히 화면 좌측의 자동 퀘스트를 따라가는 것에서 벗어나 메인퀘스트, 사냥, 채집, 돌발임무 등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다.
국내 모바일 MMORPG 최초로 적용된 ‘돌발임무’는 지역을 기반으로 정해진 시간마다 열리는 타임어택 미션이다. 이용자들은 각자 게임을 즐기다가 이벤트가 발생한 장소에 모이게 되며 임무 수행으로 얻는 퀘스트 달성률이나 보상이 상당한 편이다. 결과창에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칭찬’을 남기면 전투력과는 또다른 수치인 ‘영향력’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편 ‘로열블러드’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간단한 외형 변화와 장비 미리보기가 가능.
▲ 보스 몬스터의 강력한 공격은 ‘특수기’로 회피할 수 있다.
▲ 여러 이용자가 ‘돌발임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 다른 메뉴를 펼쳤을 때도 게임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다.
▲ 아이템 장착에 따른 화려한 변화가 돋보인다.
▲ 성물은 임무를 통해 모은 ‘프리즘’으로 강화 가능하다.
▲ 물약은 사용한 만큼 레벨업이 된다.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