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의 1인 모바일 인디 게임 개발자 'leejh_92'가 디펜스 게임, '랜덤 드래곤 디펜스 (Random Dragon Defence, 이하 랜드디)'를 출시했다.
개발자에 의하면, 랜드디는 약 한 달의 짧은 제작 기간을 거쳐 나오게된 게임이라 밝히며, 열심히 만든 만큼 열심히 즐겨달라고 전했다. 또, 모든 콘텐츠가 무료임을 강조했다.
랜드디는 전형적인 타워 디펜스 형태의 게임으로, 주요한 위치에 드래곤의 알을 설치하면, 해당 알에서는 다섯 색깔의 용이 무작위로 깨어난다. 우선 [빨간 용]은 적을 3연타로 공격하며 [노란 용]은 1초에 5연타로 지속 공격을 한다. 다음으로 [파란 용]은 빠른 공격 속도를 가졌으며, [초록 용]은 매우 사정거리가 길어, 중앙에 배치하기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하얀 용]은 최대 5마리의 적에게 스플래쉬 데미지를 줘 마법과 함께 사용하면 매우 유용하다.
이 외에도, 강력한 적이 나타났거나 스테이지를 막아내기 어려울 때는 각종 마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마법은 적을 끌어들여 제자리에 머물게 하는 토네이도와 용들의 공격 속도를 2배로 올려주는 스피드, 그리고 지나가는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히는 라이트닝 스톰이 있다.
이 마법을 적재적소에 사용해야만 모든 스테이지를 돌파 가능하며,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나가 필요한데, 해당 마나는 일정 시간마다 화면에 등장하는 물방울 오브젝트를 터치해주면 수급할 수 있다.
여타 타워 디펜스 게임처럼, 랜드디에도 용(포탑)을 한 단계 진화시키는 것이 가능한데, 동일한 색상의 용 3마리를 소모해 1마리의 더욱 강력한 용을 소환할 수 있다. 단, 이 또한 어떤 종류의 용이 등장할지 모르므로 자신이 원하는 용이 등장하지 않았을 때는 빠르게 판매하고 다시금 합성하는 것이 좋다.
합성 외에도 용의 레벨을 높이는 방법도 있는데, 용 1마리를 레벨업하면, 동일한 색상의 용도 함께 레벨이 오른다. 따라서 최대한 동일한 색상의 용을 배치하는 것이 유리하나, 알을 설치할 때와 합성했을 때 어떤 색의 용이 등장할 지 모르므로 매우 까다롭다.
이처럼 기존 타워 디펜스 게임과는 다르게 자신이 원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의 능력을 가진 용을 배치하는 것이기에 변수 요소를 가미했다.
랜드디의 특징은 이뿐만이 아니다. 유저가 직접 블럭을 배치해 맵을 만들 수도 있으며 해당 맵을 다른 유저가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덕분에 새로운 구조 및 새로운 환경의 맵을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RPG 모드가 존재하는데, 해당 모드는 실패가 없어서 계속해서 드래곤을 육성하고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해갈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타워 디펜스에 육성의 재미도 가미시킨 것이다.
타워 디펜스 게임은 시간 죽이기용으로는 최고의 장르다. 단순하지만 계속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전략을 세우는 재미를 가졌다. 하지만 쉽게 질린다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랜드디는 기존 디펜스 게임에 변수를 뒀으며 유저로 하여금 맵을 제작할 수 있게 해, 그러한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