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디 게임 개발사 방스팩토리(BangsFactory)가 서바이벌 MMORPG '생존.IO'를 출시했다.
생존.IO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 모바일 게임 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자동 사냥 방식을 완전히 배제했다는 점이다. 또, 극한의 환경에서 모닥불을 만들어 추위를 피하거나 열매를 구해 허기를 채우는 등, 생존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존.IO는 최대 200명의 유저가 함께할 수 있는 PVP 환경을 구성해놨다.
사실 생존.IO는 낮은 수준의 3D 그래픽과 단순한 게임 진행 방식을 가졌다. 하지만 이 게임의 매력은 극한에서의 생존과 PVP에서의 생존이 한껏 잘 어우러져 있고 잘 짜여져 있다.
▲ 소소한 퀘스트도 준비돼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게이머는 자신의 레벨에 따라 서버를 선택할 수 있고, 해당 서버에서 극한의 환경에 맞서 싸우며 점차 힘을 길러 가야한다. 우선 허기 시스템이 있어서 일정 시간마다 계속해서 열매나 고기 등을 섭취해줘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몬스터를 잡거나 열매를 채취해야 한다.
낮과 밤 시스템 기반의 체온 시스템도 존재한다. 생존.IO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낮과 밤을 맞게 되는데, 특히 밤에는 체온이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모닥불을 설치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돌과 나무를 채집해야 하며, 돌과 나무는 가방과 도끼, 장비 등을 만드는 데에 사용한다.
▲ 나무와 돌은 극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꼭 필요하다.
나무와 돌, 광물 등의 채집에는 도끼가 있어야 하며, 상위 장비를 만드려면 도끼의 업그레이드가 매우 중요하다. 극한의 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면 이제는 다른 게이머를 경계해야 한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보다 약한 게이머를 찾아다니며 약탈하기 때문. 반대로 자신도 상대 게이머를 처치해 전리품을 얻거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 몬스터를 처치하면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할 수 있다.
▲ 생존.IO에서는 친구란 없다. 모두가 경쟁자고 적이다.
▲ 맵에서는 플레이어의 위치를 파악 가능하다.
단, 게임 도중 사망하면 레벨이 절반으로 깍이고, 게임 동안 모았던 모든 장비와 자원, 아이템은 사라진다.
물론 이 게임을 처음 접하고 서버에 접속하면 추위나 배고픔에 시달리거나 다른 게이머에 의해 사망하기 일쑤다. 그러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샌가 노하우가 쌓이고 자신의 생존 능력은 점차 발전해간다. 특히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이 되는 금은 유료 결제를 통해서도 확보할 수 있지만 광고 동영상을 통해서도 쉽게 획득할 수 있으므로 조금만 시간을 들여 금을 모은 후에 진행하면 훨씬 수월하다.
▲ 역시 MMORPG의 최종 콘텐츠는 PVP다.
노하우를 하나 전수하자면, 최대한 다른 게이머를 피해서 나무와 돌, 열매 등을 많이 확보하고, 빠르게 성장해 장비를 맞춰가는 것이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른 게이머가 쉽게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에 얼마나 자원을 빠르게 수급하느냐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생존.IO는 극한에서 생존하기 위한 자원 확보와 경쟁자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장비 업그레이드의 균형을 잘 맞춰 묘한 중독성을 주고 있다. 상업성 짙고, 편의성을 크게 강조한 메이저 작품에 대해 간접적으로 게임 내 밸런스와 단순하지만 RPG의 기본적인 틀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