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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보드게임 #15] 휴대성, 간결성 끝판왕!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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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보드게임을 생각하면 서구권을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 우리가 접하는 보드게임 중 대다수가 독일에서 시작된 게임이 많으며, 독일을 제외하더라도 당연히 북미를 포함한 국가의 보드게임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보드게임은 서구권이 아닌 일본의 게임 디자이너 '카나이 세이지'가 2012년 핸드메이드판으로 소량 만들어 판매했던 것을 AEG에서 스카웃해 재발매한 '러브레터'다.
 
 
러브레터는 카니아 세이지가 처음 만든 핸드메이드판부터 AEG판, 배트맨 버전 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그 중 보드엠이 국내에 정식 한글화하여 들여온 러브레터는 이전 일러스트와 달리 팬시 풍의 새로운 아트워크로 많은 보드게임 플레이어의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언어적 요소가 적어 한글화 이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게임으로 간단한 룰과 빠른 게임 회전으로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도 손쉽게 즐길 수 있으며, 오프닝 게임이나 휴식 타이밍에 짤막하게 즐기기 유리하다.
 
 
게임조선에서는 새롭게 한글화된 러브레터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 10종, 18장의 카드
 
러브레터는 총 10종류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복카드를 포함해 총 18장의 카드가 존재한다. 이 중 왕 카드는 5인 플레이에만 사용하는 특별 카드이며, 대신과 후작는 둘 중 하나의 카드만을 사용한다. 대신 카드를 사용 시 후작 카드를 사용할 때보다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는 아래와 같다.
 

▲ 총 10종류의 카드가 존재한다.
 
- 공주: 라운드 중 공개되면 탈락 (랭킹 8 / 1장)
- 대신: 마법사나 장군, 공주와 함께 있으면 라운드 탈락 (랭킹 7 / 대신, 후작 중 1장)
- 후작: 마법사나 장군, 공주와 함께 있으면 후작을 내려놔야 한다 (랭킹 7 / 대신, 후작 중 1장)
- 장군: 상대 1명을 지목해 카드 교환 (랭킹 6 / 1장)
- 마법사: 플레이어 한 명을 지목해 카드를 버리고 새 카드 1장을 들게 함 (랭킹 5 / 2장)
- 수녀: 다음 차례까지 다른 카드의 영향을 받지 않음 (랭킹 4 / 2장)
- 기사: 상대 1명의 손에 든 카드와 자신의 손 카드의 숫자를 겨뤄서 낮은 쪽이 탈락, 같을 경우 둘다 무사 (랭킹 3 / 2장))
- 광대: 상대 1명의 카드 보기 (랭킹 2 / 2장)
- 병사: 상대 1명을 지목한 후 카드를 맞추면 상대 탈락 (랭킹 1 / 5장)
- 왕: 손에 들면 라운드 탈락 (랭킹 없음 / 5인 플레이시 1장)
 
러브레터는 보통 2~4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왕카드를 제외(왕 카드는 5인 플레이에서만 사용)하고, 대신과 후작 중 하나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카드를 셔플한 후 맨 위 카드를 아무도 보지 못하게 구석으로 치워둔다. 이 카드는 해당 라운드에서 사용할 수 없는 카드다.
 
◆ 한 장 뽑고, 한 장 쓰고
 
러브레터의 룰은 굉장히 간단하다. 자신의 턴이 오면 카드를 한 장 뽑고, 뽑은 카드와 원래 손에 들고 있던 카드 중 1장을 공개하면 된다. 카드 공개시에는 카드 텍스트에 적혀있는 효과를 적용한다. 모두 적용하면, 다음 턴 플레이어 역시 한 장 뽑고, 한장 사용하는 식으로 돌아가면 된다. 사용한 카드는 자신의 앞에 모두 볼 수 있도록 겉표시로 놓으면 된다.
 

▲ 한 장 땡기고, 한 장 내려놓으면 끝!
 
모든 플레이어가 돌아가며 카드를 뽑다가 더 이상 카드를 뽑을 수 없게 되면 해당 라운드가 종료된다. 라운드가 종료되면 서로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비교하여 랭킹이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된다. 만약 랭킹이 똑같다면, 내려놓은 카드의 랭킹을 합친 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 저격할 것이냐, 지킬 것이냐? 그것이 문제 
 
러브레터는 이게 무슨 재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룰이 간단하다. 그러나 게임을 한 두 라운드 돌려보다보면 금새 딜레마에 빠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예컨대 타인을 탈락시킬 수 있는 병사나 기사는 초반에는 단순히 찍기 위주의 플레이를 해야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내려놓은 카드와 자신이 들고 있는 카드, 탈락한 유저 등 여러 상황에 의해 상대의 카드를 저격하기가 쉬워진다. 하지만 게임 시작 시 한장을 빼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수 있으며, 후반까지 들고 있다가는 랭킹이 낮아 기사는 물론 마지막 공개 때에도 패배하기 쉽다.
 

▲ 최강의 카드지만, 모두에게 공개되면 부끄사(탈락) 해버리는 공주 카드
 
반대로 높은 랭킹의 카드 역시 페널티가 엄청나다. 마지막까지 들고 있으면 무조건 승리하는 8랭킹의 공주는 모두에게 공개되는 순간 게임에서 패배하기 때문에 초반 손에 들어오면 살얼음판을 걷는 플레이를 하게 된다. 굳이 직접 내려놓지 않더라도 마법사에게 지목당하거나, 대신/후작을 집게 되어 그 카드를 강제로 버리게 되면 저격 당하기 쉬워진다.
 
이때문에 상황에 따라 랭킹이 낮은 카드로 상대 플레이어를 저격하며 할지, 높은 랭킹의 카드를 지키면서 할지 끊임없이 판단해야 한다. 더군다나 실제 얼굴을 맞대고 하는 플레이인 만큼 포커페이스 유지와 블러핑은 필수다!
 
◆ 그래서 실제 플레이를 해본 평은요?
 
- Z기자: 조카들에게 인생의 외통수를 알려줄 때가 됐다
- R기자: 휴대하기도 좋고, 룰도 간단! But, 전략은 치밀!
- B기자: 본격 트롤러 커밍아웃 보드게임
- J님: 단순해보이지만 고도의 심리전과 전략을 요구하는 게임, 한국인에게 딱인듯
 

이정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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