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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보드게임 #11] 보드판에서 벌어지는 대권선거, '폭풍의 대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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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꿈을 물어보면 반에 한 명은 꼭 '대통령'이 꿈이라고 하는 아이가 있었다.
 
사실 어린시절 선택한 대통령이란 꿈은 대통령 뭘 하는 직업인지, 어떻게 되는 건지도 모르는 탓에 무작정 고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탓에 조금만 철이 들어도 대통령이라는 꿈은 접기 마련이다. 하지만 게임판 위에서나마 '대통령'이 돼 볼 수 있는 보드게임이 있다. 바로 '폭풍의 대권주자'가 그것이다.
 


▲ 원작자의 모습이라고 알려져 있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폭풍의 대권주자는 '아그리콜라', '도미니언', '쓰루 디 에이지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법한 명작을 잘 버무려 놓은 작품이다. 덱빌딩 시스템과 일꾼 채용 등 타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요소를 독특한 콘셉트에 맞춰 만들어낸 셈이다. 이 때문에 해당 게임을 플레이 해본 플레이어에게는 친숙한 룰을, 해보지 못한 플레이어에게는 여러 보드게임의 정수를 한 번에 맛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든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인 만큼 선거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19대 대선도 끝난 2017년 초여름, 게임조선에서도 대통령 선거를 한 번 진행해봤다.
 
◆ 계획단계! 게임의 준비
 


▲ 게임판과 카드, 각종 컴포너트로 구성되어 있다.

 
폭풍의 대권주자는 비교적 준비할 것이 많다. 실제 구성은 게임판과 카드, 승점 칩, 당원 컴포넌트 정도로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다만, 라운드에 따라 점점 사용할 수 있는 카드 구성이 증가하고 세팅해야할 칸도 늘어나는 만큼 캐주얼하고 단순한 보드게임 위주로 한 플레이어는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여타의 TCG 게임처럼 완성된 덱이 아닌, 덱을 강화해간다는 개념이 생소한 플레이어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게임이 될 수도 있다.
 
처음 시작은 각자 기본 카드 10장으로 구성된 덱과 당원을 3명 받고 시작한다. 이후 플레이어의 대표 말을 각각 0에 올려두고 나머지는 버스 위에 올려둔다.
 
그리고 먼저 받은 덱을 셔플한 후 5장을 뽑아 손에 더하고 1장을 밑바닥에 뒷장으로 내려놓는다. 각자의 플레이어가 모두 카드를 내려놓으면 카드를 오픈하고 카드 좌측 상단에 있는 숫자 순으로 순서를 정하게 된다. 만약 동일한 점수라면 해당 플레이어끼리 다른 카드로 다시 한 번 승부를 본다.
 
이후 공개한 카드는 90도 각도로 꺾어 둔다. 이 카드는 선거 수첩으로 이번 라운드 동안 사용할 수 없다.
 
◆ 행동단계! 당원들을 배치하라!
 


▲ 한 개 사무실에는 한 명의 당원 입장 가능!

 
이후 순서에 따라 2단계를 진행한다. 2단계에서는 자신이 가진 당원을 사무실에 배치하고, 파란색/보라색/회색 카드를 임의의 수 만큼 사용한다.
 
돌아가며 한 명씩 당원을 배치하고 파란 사무실이라면 당원을 눞혀 효과를 사용하한다. 카드를 사용한 경우라면 회색 사무실에 존재하는 당원 역시 사용할 수 있다.
 


▲ 카드 색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타이밍이 다르다.

 
파란색 카드/사무실은 대체로 덱에서 카드를 뽑는 역할의 카드며, 보라색 카드는 해당 라운드 동안 당원을 늘려주는 카드다.
 
모두 돌아가며 플레이 한 후 더 이상 놓을 당원, 사용할 당원이 없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 성과단계! 돈과 표를 얻어라!
 


▲ 라운드가 지날수록 사무실이 증가한다.

 
3단계에서는 2단계에서 사용하지 않은 노란색/녹색 사무실, 카드를 돌아가며 사용한다. 또한, 자신의 턴에는 게임 판 하단에 있는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카드 구매시에는 카드 좌측 하단에 적혀있는 코인 수 만큼 코인을 지불해야 한다. 코인은 노란색 사무실과 노란색 카드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다. 단, 우측으로 갈수록 하단에 기재되어 있는 코인수만큼 더 지불해야 한다.
 
또한, 카드를 구매 시 구매한 카드로부터 좌측 방향에 있는 빨간 색 카드 역시 모두 받게 된다. 이 빨간색 카드는 다른 카드와 다르게 아무런 능력이 없는 카드로 덱 자리를 차지해 불이익을 주는 카드가 된다. 이후 노란색 사무실 중에 카드를 폐기하는 카드로 덱에서 제거할 수 있으며, 파란색 카드 중에 원하는 카드를 버리고 다시 그 만큼 집어오는 카드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한 게임에 방해가 된다.
 


▲ 원하는 카드를 구매해 자신의 덱을 강화하자

 
한편, 획득한 카드는 자신의 앞에 90도 각도로 꺾여 있는 선거수첩 위에 올려둔다. 이번 라운드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다음 라운드부터 자신의 덱 셔플 시 해당 카드까지 섞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라운드에서 구매한 카드는 다음 라운드에 덱에서 뽑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셈이다.
 
이것은 도미니언의 덱빌드 시스템을 차용한 방식으로, 코인을 이용해 자신의 덱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인 셈이다.
이후 모두 사무실과 카드를 사용하면, 승점만큼 대표 말을 이동시킨다.
 
◆ 정리단계!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자
 


▲ 한 번 이해하면 어렵지 않지만, 이해하기까지가 어렵다.

 
이후 손에 들고 있는 카드와 구매한 카드, 사용한 카드, 선거수첩 카드를 모두 덱에 넣고 셔플한다. 그리고 당원이 배치되지 않았던 사무실에는 승점칩을 올려둔다. 이 승점칩은 다음에 사무실을 가장 먼저 이용하는 플레이어가 획득하게 된다.
 
룰에 맞춰 새로운 사무실을 한 개 추가 개방하고, 인원수에 맞춰 판매되는 카드 중 앞에 있는 1~3카드를 제거한다. 이후, 남은 카드를 좌측으로 밀고 새 카드를 추가로 판매장 위에 올려둔다.
 
이러한 형식으로 진행해 11라운드가 종료되거나, 누군가 박사학위를 취득하거나, 95점 이상의 점수를 얻게 되면 게임이 즉시 종료되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한다.
 
◆ 재미난 요소만 모아 만든 게임, 그 결과는?
 


▲ 당선되는 순간까지 꼼꼼하게 플레이 해야 한다.

 
폭풍의 대권주자는 여러 보드게임을 해본 플레이어에게 친숙하지만,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에게는 다소 난잡하고 어려운 보드게임이 되기 쉽다.
 
파란색과 보라색은 2단계에, 녹색과 노랑은 3단계에 해야한다는 룰, 당원배치와 카드 사용 순서, 플레이어 간에 턴 종료 시점 등이 가시적이지 않고 애매한데다 설상가상으로 동봉되어 있는 가이드북 자체도 다른 보드게임에서 자주 보이는 예시 게임 등이 없어 이해하는데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장점도 있다. 카드 구매에 따라 운의 요소가 강했던 덱빌딩 카드 시스템을 당원 배치를 통해 보완하여 일방적이 될 것 같은 상황에서도 반전의 요소가 충분했다.
 
또한, 여러 시스템이 위화감 없이 잘 섞여 다양한 보드게임을 한꺼번에 즐기는 듯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 그래서 실제 플레이를 해본 평은요?
 
- R기자: 다양한 게임이 섞여 있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하지만 금방 익숙해질 것!
- B기자: 공든 탑이 쉽게 무너지는 신기한 게임
 

이정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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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54 소라와오이 2017-06-12 08:34:34

저기도 인터넷댓글부대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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