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게이머라면 기억할만한 '갤러그(정식 명칭 갤라가, Galaga)'. 갤러그는 80년대 오락실과 오락기를 제패한 비행 슈팅 게임으로, 지금 시대에서 '아재'라 불리우는 세대에게 친숙한 게임이다.
갤러그라는 게임을 이제와서 되돌아보자면 매우 단순한 구조와 쉬운 조작을 가졌지만 납치당한 자신의 전투기를 구조해 더욱 강력해지는 등의 시스템은 매우 획기적이었다. 덕분에 갤러그는 많은 게이머의 추억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명작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번 시간에는 올드 게이머가 과거의 추억, 갤러그를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재미를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는 모바일 인디 게임, '갤럭시버그(Galaxybug)'를 소개하고자 한다. 갤럭시버그는 3인 인디 게임 개발팀 'IAMABOY'에서 제작한 슈팅 게임으로, 고전 슈팅 게임인 갤러그의 계보를 이어받음과 동시에 각종 무기 체계를 도입하고 보스 시스템 및 필살기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버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각종 기체가 존재하고 날개를 통해 튜닝을 할 수 있다. 또,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체를 성장시키는 재미 요소도 포함돼 있으며 적을 무찌를 때마다 방어막과 미사일 등의 아이템을 획득해 스테이지 공략에 도움을 준다.
최근 슈팅 게임에서 빠져서는 안될 필살기 개념도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데에 한몫하고 있다. 고전 게임 갤러그와 닮아있으면서도 각종 시스템을 도입해 올드게이머 뿐만 아니라 일반 게이머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졌다. 조작은 손가락을 스크린에 대고 좌우로 드래그하는 방식이며 덕분에 매우 간편하면서도 쉽게 콘트롤이 가능하다.
갤럭시버그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보스전의 존재다. 갤러그의 경우 점차 어려워지는 적들의 패턴만을 파악하면 됐지만 갤럭시버그는 보스전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매 스테이지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고 더욱 많은 패턴을 만들어냈다.
갤러그와 차별화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더욱 화려해진 타격 효과와 추억을 일깨워주는 레트로 사운드, 세계 유저와 경쟁할 수 있는 랭킹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정형화된 모바일 게임에 지친 게이머, 그리고 어렸을 적 즐겼던 게임에 대한 추억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게이머에게 갤럭시버그를 적극 추천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