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영화 또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보면 우리나라의 '절'과 비슷한 형태로 상대에게 엎드리는 동작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를 일컬어 '도게자(どげざ, 土下座, Dogeza)'라고 하는데, 상대방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거나 어려운 부탁을 할 때 취하는 일본식 절이다. (과거에는 인사의 의미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사죄의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 일본식 절, 도게자를 모티브로 한 모바일 게임 작품이 일부 게이머 사이에서 유행이다. 게임 타이틀명도 '도게자(Art of Dogeza)'로, 전방에 위치한 사람에게 점프해 제한 시간 내에 도게자 동작을 성공하는 게임이다.
▲ 거리와 파워 게이지를 적정 타이밍에 눌러 채우자
▲ 이렇게 목표물 앞에서 절을 하면 성공!
하지만 도게자 동작을 정해진 위치에서 성공시키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게이머는 캐릭터가 점프할 각도와 파워를 적절하게 정해야하며, 도게자를 행할 목표물 사이에는 테이블과 풍차, 벽 등 다양한 장애물이 설치돼 있어 게임의 난이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또, 점프 후 착지 시에는 캐릭터가 뒤집어질 수도 있고 목표 위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다.
▲ 목표물을 넘어서서 살짝이라도 닿으면 게임 오버다.
이때는 캐릭터의 몸 구부리기와 펴기 동작을 통해 몸을 일으켜 세우거나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발버둥쳐야 한다.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수록 당연히 난이도도 어려워지며,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해 발버둥치는 경우가 많아진다.
▲ 아직 희망은 있다. 구부리기와 펴기를 반복해서 몸을 뒤집어보자.
과거에도 도게자와 비슷한 종류의 게임이 존재했으나, 도게자는 절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캐릭터의 움직임을 통한 웃음 요소, 그리고 성공할 듯하면서도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스테이지를 통해 도전 욕구를 크게 자극한다.
그에 따라 게임을 즐기는 동안 큰 웃음 줌과 동시에 중독성을 부여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해당 게임은 일본의 색채가 강해 우리나라 게이머에게는 다소 반감을 가지거나 공감할 수 없을 지도 모르나 게임의 참신성만은 칭찬해주고 싶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