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 게임을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아마 '스트레스 해소'라고 답하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등장하는 게임은 높은 퀄리티로 인한 복잡함, 타플레이어와의 대립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러 왔다가 되려 게임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다면 게이머에게 진짜 힐링이 되고, 사회에 지친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게임은 없을까? 이에 대해서는 간단하면서도 힐링을 소재로한 인디 게임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콘텐츠 전문 제작사 '품컴퍼니'는 힐링 콘텐츠로 구성된 인디 모바일 게임, '눈물로 키우는 행복나무(이하 눈키)'와 '히트허그'를 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출시한 눈키의 경우, 단순한 클리커 장르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클리커 게임 눈키는 슬픔과 눈물을 주제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을 터치하면 게임 상의 여성 캐릭터가 눈물을 흘리고, 따뜻한 감동이 묻어나는 대사를 보여준다. 그리고 여성 캐릭터가 흘린 눈물은 나무를 성장시키고, 점차 나무가 커져간다.
보통 눈물은 감정적으로 괴롭거나 슬플 때, 그리고 기쁠 때 등에 나타나는 신체적 반응이다. 이 눈물은 슬픔의 상징으로 여겨지나 한편으로 인간은 눈물을 흘림으로써 쌓여만 가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순기능도 있다. 다시 말해서, 눈키는 일상 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게임 상 캐릭터가 대신 눈물을 흘려 해소시키고 희망을 상징하는 나무를 키워가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품컴퍼니의 첫 번째 인디 게임 작품의 주제는 '슬픔'이었다면, 두 번째 작품은 '분노'와 관련이 있다. 히트허그는 다양한 색상의 블록을 구분해서 부수는 아케이드 게임으로써, 게이머의 도전 욕구를 자극시킨다.
게이머는 게임 화면에 등장하는 격투가가 되어서 높게 쌓여진 블록을 차례 차례 격파해가는데, 일반적인 블록은 부수면 되지만 중간에 섞여있는 엔젤 블럭은 타격이 아니라 포옹 버튼을 눌러줘야만 한다. 또, 검은색 색상의 블록은 타격 시에 일반 블록 또는 엔젤 블록을 변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현대인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블록 격파를 통해 해소할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등장하는 엔젤 블럭과 검정 블럭으로 몰입도를 가미시킨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눈키와 히트 허그. 이 두 게임은 가장 단순한 형태를 지녔으나 우리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힐링해주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쌓여만 가는 슬픔과 분노를 짧은 시간 동안에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줄 수 있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