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노블레스 with 네이버 웹툰’이 지난달 27일 출시 후 일주일만에 양대마켓 매출 톱 5위를 기록하며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노블레스’는 24억 조회수의 대작 웹툰 ‘노블레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블루해머(대표 김도훈)가 개발하고 네오위즈(대표 이기원)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이다.
하지만 유명 IP를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이를 의식한 듯 개발사는 게임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단순 ‘IP기반 게임’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목적의식이 분명했다.
캐릭터를 깔끔한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것이 대표적이며 원작의 액션성을 살리는 전투 연출에 각별히 신경 썼다. 인터페이스와 게임 곳곳에 카툰 효과가 가미돼 ‘웹툰을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 라이제르가 잠들기 전 무슨 일 있었나
▲ 820년 전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오프닝 애니메이션
이 게임은 전반적인 인터페이스와 연출에 카툰 효과를 넣어 이용자로 하여금 웹툰 세계관 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특히 게임 스토리에 웹툰과 애니메이션 효과를 가미해 풀어낸 컷신은 웹툰 스토리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첫 장면에 넣은 비하인드 스토리는 팬들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오프닝 영상을 통해 주인공 라이제르가 820여년 간 잠에 들게 된 이야기를 담았으며 이는 원작 팬들이 처음부터 가지게되는 궁금증이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비밀이다.
▲ 튜토리얼에서 진행되는 배신한 가주들과의 대립 스토리
이후 배신한 가주들의 이야기로 넘어가 전투 방식을 경험할 수 있으며 본격적인 스토리모드에서는 라이제르가 깨어나 한신우와 마주치는 원작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용자는 튜토리얼을 마치면 라이제르, 한신우, 선생님, 친구 등 기본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하면 원작 속 캐릭터의 고유 스킬이 고스란히 게임에 담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이아드 가주 세이라는 소울웨폰 사신의 낫을 이용해 적을 베는 공격을 가하지만 원작에는 따로 이름이 없다. 게임 ‘노블레스’로 옮겨오면서 이 공격들 각각에는 이름이 붙었으며 애니메이션 연출이 더해졌다.
◆ 팬心 이어 겜心까지… 게임성 놓치지 않아
▲ 캐릭터에게 개별 이동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노블레스는 초반부터 자동전투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함을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되는 의외의 ‘손맛’이 있다.
이용자는 지면을 연속 클릭해 부대 이동을 하거나 ‘집중 공격’ 버튼을 사용해 공격 대상을 지정할 수 있다. 또 캐릭터 하나만을 드래그 해 이동 명령을 내릴 수 있고 공격 대상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때문에 강력한 보스를 만나더라도 콘트롤 여하에 따라 전투 결과는 극명히 달라진다.
▲ 라스크레아 스킬 시전(위), 로자리아 스킬 기력 효과 발동(아래)
무엇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위해서는 ‘기력’을 잘 운용해야 한다. 이 게임에는 사용 시 ‘기력’을 회복하는 스킬이 있는가 하면, ‘기력’을 소모했을 때 추가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킬이 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기력을 사용하느냐에 전투 흐름이 결정돼 부대를 구성할 때 두 종류의 캐릭터를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도전모드’에는 일종의 무한의 탑인 ‘어둠정화’ 진화 재료를 얻는 ‘요일던전’ 등이 있어 모바일 RPG 콘텐츠에 충실했다.
이 게임은 현재 게임 방송인들이 방송 콘텐츠로 활용하는 등 활발하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IP로 초창기 관심을 끌었다면, 이제는 좋은 게임성으로 결실을 맺었다 할 만하다.
▲ 보스 등장 장면 연출
▲ 도전모드 메뉴 화면
▲ 현재 시즌5까지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구현됐다.
▲ 원작 웹툰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입힌 컷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