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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보드게임 #7] 확률 개입 제로! 진짜 실력 게임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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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의 특징 중 하나는 불확실성에 있다. 대부분의 보드게임은 카드나 주사위 등을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에 랜덤성이 강하다.
 
룰에 따라 이러한 주사위나 카드의 개입이 적어 확률의존도가 낮을 수도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확률 의존도는 플레이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확률에 의해 게임의 판도가 변하는 것은 진짜 실력과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 있어서 FFG(Fantasy Flight Games)사의 추리 전략 보드게임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이하 화이트채플)'는 확률이라는 보드게임의 특징이 완전하게 제거된 '실력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말이 판에서 이동할 때에도 주사위 없이 특정 규칙에 따라 움직이며, 보너스 카드 등의 부수적인 요소도 없어 순수하게 플레이어의 재량에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다.
 


▲ 박스 크기가 상당한 편, 맵이 굉장히 넓다!

 
특히, 지난 번에 소개했던 '클루'가 랜덤한 범인을 잡는다면, 화이트채플은 범인과 경찰의 치열한 두뇌싸움인 만큼 치열한 전략 싸움은 물론 더욱 강력한 심리전까지 더해진다.
 
게임조선에서는 화이트채플을 실제로 즐겨보고 게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시작이 반이다! 지옥 단계
 
화이트채플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888년 영국 런던 이스트엔드 지역의 윤락가 화이트채플에서 5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잭더리퍼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최소 2인에서 최대 6인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이 게임은 한 명이 잭더리퍼를 맡아 살인을 저지르고 은신처로 돌아가는 것, 나머지 플레이어는 전원 경찰이 되어 잭더리퍼를 잡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 경찰측 인물은 실제 잭더리퍼 사건을 맡은 인물들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게임은 크게 지옥 단계와 사냥 단계로 나뉘게 된다.
 
지옥 단계는 본게임에 앞선 준비 단계에 가까운 형태로 잭더리퍼는 희생자 마커를 설치하고, 경찰은 경관 마커를 각각의 위치에 설치한다. 이 마커는 바닥에 색상이 표시되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없는 것은 심리전을 위한 페이크용이며, 색상이 표기되어 있는 마커만이 게임에 사용된다.
 
경관 마커까지 모두 깔리면 희생자 마커를 모두 뒤집어 확인 후, 빨간색표시가 있는 곳에 희생자 토큰을 올려두고 게임을 시작한다.
잭더리퍼는 희생자 토큰 중 하나를 선택하여 죽일 수 있다.(단, 3번째 밤에는 2명의 토큰을 살해한다.) 살해를 하면 경관 마커 역시 모두 뒤집어 확인 후, 해당 위치에 맞는 경관 토큰을 설치하게 된다.
 


▲ 희생자가 발생하면, 잠복해 있던 경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잭더리퍼가 희생자 토큰을 죽이지 않을 경우 경관 마커를 공개하지 않고, 범죄의 추이를 로마자 칸으로 이동하고 경찰팀의 수사반장이 희생자 토큰을 1칸 움직일 수 있다. 로마자칸으로 이동할수록 잭더리퍼의 사냥 단계 턴은 길어지지만, 수사반장이 경찰에 유리한 쪽으로 희생자 토큰을 움직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로마자 V에 도달하거나 잭더리퍼가 앞서 말한대로 희생자 토큰을 살해할 경우 경관 마커 자리에 토큰이 설치되며 본격적인 게임인 사냥 단계에 이른다.
 
◆ 진정한 두뇌싸움, 사냥 단계
 
사냥 단계에서는 피해자가 발생한 지점에서 잭더리퍼가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잭더리퍼는 숫자칸을 한칸씩 이동할 수 있으며, 경찰을 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각 판마다 사용할 수 있는 마차와 등불 카드로 2칸을 뛰거나, 벽을 타는 행동도 가능하다. 이런 이동으로 처음 자신이 지정한 은신처까지 도달하면 라운드가 종료된다.
 


▲ 잭더리퍼 전용 게임판. 이 판을 이용해 도주로를 확정하고 밑의 표에 적는다.

 
1회 움직이고 나면, 경찰쪽에서 5명의 경관을 움직이며 수색을 하게 된다. 경관은 0~2칸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인접한 칸을 수색하거나 용의자 검거에 나설 수 있다.
 
수색의 경우 인접한 모든 칸을 차례대로 수색할 수 있다. 수색 시에는 잭더리퍼가 해당 칸을 지나간 적이 있다면 노란색 마커를 설치하고 해당 경관 토큰의 턴을 마치며, 지나간 적이 없다면 다른 칸을 연속해서 물어볼 수 있다. 단, 수색은 해당 칸에 잭더리퍼가 있더라도 노란색 마커만을 설치할 뿐 검거되진 않는다.
 
용의자 검거는 말 그대로 인접한 모든 칸 중 하나를 지정하여 용의자를 검거하는 행동이다. 수색과는 다르게 실패 시 다른 인접한 칸을 지정할 수 없으면 한 라운드 당 하나의 경관 토큰으로 1번만 용의자 검거에 나설 수 있다.
 
이때문에 경찰측 플레이어는 무작정 검거를 남발하기 보다는 수색을 이용해 단서를 확보하고 상대의 턴 수를 계산하면서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특히, 마차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경찰을 넘을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서 여러 경관을 이용해 압박을 주는 방법도 유용하다. 다만 이러한 방식으로 압박을 하다 놓치게 되면, 다음 라운드 시 경찰 측의 시작 위치가 매우 불리해질 수 있다.(사냥 단계 이후 오는 지옥 단계에서는 경관 마커를 경관 토큰이 위치한 곳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 이동, 수색, 검거 모두 신중히 플레이 해야 한다.

 
사냥 단계 동안 잭더리퍼를 잡지못하고, 잭더리퍼가 은신처에 도달하면 해당 라운드는 종료되며 다시 지옥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지옥과 사냥 단계를 하나로 묶어 하루밤으로 지정하며, 4번째밤까지 잭더리퍼가 모두 은신처에 도착하면 잭더리퍼의 승리가 되고, 턴수를 다 소모했는데 은신처에 도착하지 못하거나 경관에게 검거당하거나, 경관들에 의해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경찰 측이 승리하게 된다.
 
새로운 밤이 찾아올때마다 잭더리퍼의 사용도구(마차, 등불)이 줄어들며, 희생자토큰의 개수도 줄어들고, 그동안 은신처로 이동하면서 남긴 단서(노란색 마커) 때문에 잭더리퍼의 난이도가 높아지며, 반대로 경찰은 점점 추리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후반으로 갈수록 훨씬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게임 플레이 경찰측은 1~5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데, 사람이 많아질수록 목소리 큰 사람에 휘둘리거나 의견 충돌이 일어나 어이없게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할 수 있다.
 
이때문에 화이트채플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2인 플레이(잭더리퍼, 경찰 1인)가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내리기도 한다. 경찰은 실제 플레이어와 상관없이 경관 토큰을 5개 사용하기 때문에 한 명이 한다고 해서 난이도가 높아진다거나 하는 페널티는 없다.
 


▲ 일대일 진검승부가 가장 짜릿하다는 소문이...

 
◆ 그래서 실제 플레이를 해본 기자 평은요?
 
- Z기자: 범인은 속이 타고, 형사는 뇌가 타는 듯
- R기자: 간발의 차로 도주할 때의 재미. 정말 최.고.야!
- B기자: 내가 트롤을 하고 있을 줄이야!
 

이정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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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53 마우스는업다 2017-04-23 10:20:02

오 잼나보임요

nlv19 MC_DellA 2017-04-23 19:24:08

이거 은근 잼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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