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디 게임 개발사 '별바람스튜디오'가 제작한 '막타전설'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막타전설은 액션 RPG 장르를 기반으로하는 독특한 진행 방식의 게임이다. 여타 RPG 게임처럼 다양한 직업이 등장하고, 각종 동료와 함께 몬스터를 무찌르지만 게임 타이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것이 '막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몬스터를 처치할 때마다 경험치를 얻고 레벌업을 해 캐릭터가 강력해지지만, 주인공 캐릭터의 경우 몬스터에게 마지막 타격을 통해 처치하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는다. 또, 주인공 캐릭터가 막타를 쳐 스테이지를 완료하지 않으면 다음 스테이지가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다음 스테이지를 위해서, 그리고 주인공 캐릭터의 레벨업을 위해서는 막타가 필수다.
▲ 고전 RPG 풍이 강하게 느껴진다.
게이머의 원활한 막타 공격을 위해서 게임에 준비돼 있는 것 중 하나가 '천벌'이다. 천벌은 순간적으로 적에게 강력한 데미지를 줌으로써, 적의 체력 게이지를 확인하고 사용하면 무리 없이 막타가 가능하게끔 해준다.
하지만 천벌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는 없다. 천벌은 사용 횟수가 정해져 있으며 사용 횟수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 광고를 시청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야한다. 또, 막타를 위해 천벌을 사용하는 경우에 주인공 캐릭터의 직업은 계속해서 변한다. 이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그리고 각 스테이지에 맞는 직업을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
각 스테이지도 결코 클리어가 쉽지 않다. 스테이지를 반복할수록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전투에 데려가는 동료 캐릭터도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강한 동료 캐릭터를 데려갈 경우에 막타를 치는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 이 게임의 킬러콘텐츠는 '막타'다.
이처럼 이 게임은 막타라는 소재를 활용해 게임의 밸런스를 맞췄으며, 새로운 방식의 전략적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막타전설은 동료 캐릭터와의 관계를 맺어가는 '호감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서 동료 캐릭터와 커플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전투에서 더욱 효율을 높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호감도 올리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동료 캐릭터는 피로도 시스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인공 캐릭터와 계속해서 함께하는 것은 어려우며, 이를 통해 다양한 동료 캐릭터와 함께 성장해가야 하는 구조다.
게임의 스토리텔링도 매우 흥미롭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스토리는 게이머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며, 아주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또, 매우 다양하게 준비된 주인공 캐릭터 클래스와 동료 용병은 수집하는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 개발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스토리텔링과 튜토리얼
'막타'는 여타 게임에서도 매우 중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과거 RPG 게임에서는 막타를 달성한 캐릭터가 해당 몬스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경우가 있었고, 막타를 쳐야만 더욱 많은 경험치와 좋은 보상을 획득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몬스터 공격에 대한 기여도를 통해 '막타'에 대한 의미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AOS 장르에서는 미니언을 처치할 때 막타를 쳐야만 재화 획득이 가능하다. 이처럼 막타전설은 '막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주는, 그리고 막타에 대한 추억을 일깨워주는 인디 게임이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